원투쓰리 배우면서 희희낙낙 영어시간 *
형식적인 문법속에 말하려면 쩔쩔매던 *
이런세대 이후에야 원어학습 애들에도 *
정다웁게 실생활이 영어권에 끼였구나 *
통통한놈 톱질하여 오막살이 지어놓아 *
나부끼는 그대머리 살짝스친 얼굴보며 *
무우심고 채소심어 야채밭을 일구어선 *
집안가득 행복하게 백년천년 살고파라 *
주인없는 외딴집에 객만홀로 머물레라 *
인적드믄 산속이라 산새소리 벗삼으이 *
옹기종기 병아리들 엄마곁에 쫑쫑하고 *
님그리워 발걸음이 구름따라 가더구나 *
심봉사의 딸아이가 아비봉양 쌀삼백석 ^
심청이는 인당수에 첨벙들어 가야하니 ^
서모님여 앞못보는 울아비를 볼보주소 ^
방황말고 때가되면 눈먼것을 열게하리 ^
적을앞에 배수진친 삼국지의 조조군사 ^
벽창호도 아는전법 조나라는 패배하네 ^
대승리의 오나라여 제갈한테 배웟구랴 ^
전무후무 역사속에 이런싸움 또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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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지지 경륜따라 싯글에도 따르자니 ^
심정하난 포부커도 생각만큼 안되더라 ^
초일기의 순간잡아 마음차분 하얄텐데 ^
사람맘은 빈덕부려 될상싶다 재뿌리네 ^
라디오의 노랫가락 봄날찾아 오는건가 ^
라라소리 간지러움 귓전에서 떠나잖아 ^
방자하다 호통칠까 볼기때려 보낼려다 ^
장단줄이 심금울려 올린소매 접더이다 ^
태연한척 숨을쉬고 쳐다보긴 긴장되어 ^
평소실력 잘나올까 마음졸여 침착하나 ^
성가시게 재채기는 오금피다 에이취라 ^
대성통곡 어이하나 잡쳤다고 울부짓네 ^
대망의꿈 깊게품어 대한조국 광복이라 ^
이역만리 만주벌판 선구자의 조선얼아 ^
만경창파 넘나들며 목숨받쳐 독립만세 ^
족쳐내린 왜놈손에 끔쩍않던 선열이여 ^
신랑신부 첫날밤에 홀딱벗어 혀야하나 ^
혼자귓말 해보려니 솔숲침이 졸졸솓고 ^
초야깊은 원앙침대 살내음에 코흐비니 ^
야심한밤 날샌줄을 꿈속에서 보겠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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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것이 좋은거여 순정이란 저가시나 ^
은근살짝 매파놓구 솔숲한테 시집간다 ^
친구해도 부족한디 문디자슥 뭐에쓸꼬 ^
구멍났던 바가지가 딴데가면 않세는가 ^
광야의시 이육사님 즐겨부른 싯귀절에 ^
풍랑겪던 조선땅에 광복으로 돌아오니 *
제아무리 왜놈들도 더이상은 못베긴겨 *
월변함은 차고지고 대한민국 태어났네 ^
북망산에 해가지자 까마귀떼 지저기고 ^
두문불출 오두막에 장좌불와 솔숲거사 ^
칠칠맞은 저아낙네 헛뜯자고 헛소리니 ^
성긴달은 때가되도 얼굴내밀 잖는구나 ^
무지개빛 순서나열 빨주노초 파남보에 ^
염색하여 흰색검정 흑백논리 논하는방 ^
무심하게 던진싯글 남들나눠 보더라니 ^
상하탱석 밑돌빼서 위에쌓는 격이됬네 ^ 상하탱석 (上下 石) 윗돌 빼서 아랫돌 괴고,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 곧 일이 몹시 꼬이는데
임시 변통으로 견디어 나감을 이르는 말.
운이랍다 내던진게"운입니다"올린건가 ^
입장덕에 방장부름 희겁잖게 봣나보네 ^
니가내게 별일없는 촌무렁이 본가싶어 ^
다짐하고 통촉한글 너흠되라 하는걸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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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지중지 바람불면 날을새라 품에끼어 ^
시종여일 호호불며 밥숫가락 입에주며 ^
당구풍월 듣던대로 싯절읊어 주었더만 ^
초지일관 원뜻대로 행시방서 주릅잡네 ^
아주머니 애기낳고 잊지않는 행시출입 ^
리듣타는 옛글들이 주리줄줄 내어지고 ^
미지근한 삭신들도 얼빠진듯 없어지니 ^
소문대로 싯글에는 신통력이 있나부다 ^
봄병아리 노랑잎에 화사하니 노는햇살 ^
나부르는 소리있어 뒤돌아도 뵈이잖는 ^
들녘초록 온통꽃에 아지랑이 손짓하고 ^
이솔숲도 새순돋아 산새소리 그윽하네 ^
아랫물이 지졸대고 빈배하나 놓여있어 ^
지난해에 나그네길 건너준후 매인나날 ^
랑이냉이 언덕위엔 깔린것이 나물인데 ^
이봄에는 안오시나 봄꽃처녀 기다린다 ^
냉수마셔 속차리고 바랑걸쳐 가는돌중 ^
이봄에는 건너마을 청상과부 염불할까?^
무량무심 중얼대고 진짜흉내 잘도내며 ^
침을꿀떡 목탁소린 바람결에 웃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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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리는 넘듣는다 몇번인지 셀수없고 ^
꽃핀다고 안올님이 돌아올리 없건마는 ^
행시방엔 시제로써 입걸친게 봄꽃뭐뭐 ^
진빠지게 주늑들어 사행시도 못짓것네 ^ 봄철주야 지은글에 춘정담아 올렷더만 ^
꽃핀햇살 날놀린다 자빠져라 똑같은題 ^
핀짜국에 살집내어 울어제낀 모습볼랴 ^
길바닥에 주저앉고 하루종일 한길파네 ^
기선제압 앞세우고 호령하는 충무공의 ^
특수전함 거북선이 왜놈등쌀 겁주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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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오면 숨넘어가 솔숲눈치 보는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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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딱뛸땐 모르지만 세월가봐 장사없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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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장수 요령소리 새벽잠이 달아나면
상전벽해 밭일구자 황소끌고 고랑치어
자식농사 줄줄낳듯 봄농사에 풍년기원
씩긴손발 주저앉고 한잔술에 농을프네
오랫만에 만났다는 금낭화님 환영으로
리듬따라 콧노래로 반갑다는 인사나눠
지나간일 떠올리면 오리지날 멤버라는
날개접어 행시방에 출입하게 되었단다
보두라운 귓볼에다 사알짝이 뽀를하면
라일락향 엄마냄새 방긋웃음 아기웃고
향긋하게 살냄새로 엄마아기 맞교환에
기분좋아 깔깔대는 모성애가 떠올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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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보면 열받던때 어린시절 시험지에
열심히들 했다한들 잘받아야 오륙십점
네것보고 한다한들 비슷하게 나오더니
개망신은 여자옆에 앉혀서야 없어졋다
소금장수 지나가면 재수없단 말을하며
리본올린 분홍이와 소꼽친구 어울리어
쟁쟁하던 엄마아빠 흉내내어 냠냠한게
이런날이 아쉬운지 세월따라 흘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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