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사행시 모음

사행시 - 보라향기. 점열네개. 벌과나비. 소리쟁이 - 2005년 4월 1일 목요일

淸山에 2011. 6. 17. 18:03

 

  

소린 : 보라향기.........................모두작
소린 :

보슬비가 내리는밤 안개가득 서려있고

아련하게 가로등도 졸고있는 한적한곳

향기취한 꽃잎인양 걸어가는 두그림자

기분좋은 콧노래가 절로나는 밤이어라

햇살 :

보라빛이 곱게곱게 물이들어 향기내는

라일락의 꽃들잘라 빵바구니 담아내니

향기가득 펼쳐지는 식탁위의 봄내리니 

기지부려 햇살드는 창가에다 차려보네

뮤즈 :

보람있게 한달마감 하고나니 개운하다

라라하며 콧노래를 부르면서 시작하자

향기나는 사월속에 아이같은 마음으로

기지게를 활짝펴서 푸른하늘 안아보자

청산에 :

보두라운 귓볼에다 사알짝이 뽀를하면

라일락향 엄마냄새 방긋웃음 아기웃고

향긋하게 살냄새로 엄마아기 맞교환에

기분좋아 깔깔대는 모성애가 떠올리네

분홍 :

보톡스에 쌍꺼풀에 성형유행 한다지요

나라안이 시끄럽게 한참동안 떠들대요

향기좋은 인생은요 겉모습이 아니라죠

기거동작 속에있죠 바른모습 아름답죠

 
 
 

 

 
 
청산에 : 점열네개........................모두.혀
소린 :

점순이닭 우리닭과 오늘낮에 또싸웠다

열심열심 싸웠지만 우리닭은 비실비실

네가지나 내가지나 언제까지 해볼꺼나

개슴츠레 눈깔고서 내려보던 점순미워

분홍꽃비 :

점점이도 아물대네 운동장의 아이들이..

열중차렷 행렬속에 교장샘은 연설하지..

네모건물 네모교실 모든서이 네모세상..

개성있는 아이들은 동그라미 원한다네 ㅎㅎ

청산에 :

점수보면 열받던때 어린시절 시험지에

열심히들 했다한들 잘받아야 오륙십점

네것보고 한다한들 비슷하게 나오더니

개망신은 여자옆에 앉혀서야 없어졋다

분홍꽃비 : 청산님은 여자에 약한 건가요 강한 건가요..아리송~
뮤즈 :

점수와는 무관하게 우리삶은 아름답다

열과성을 다했던지 베짱이로 살았던지

네가티브 할수없는 길위에선 동무이니

개방하여 자기안에 초대함이 가당하다

햇살 :

점자책을 놓고보는 맹인들의 고충들을

열을내어 말한대도 다알지도 못하겠죠

네모진맘 세모진맘 마음속의 장애들도

개연속에 어림짐작 하지만은 다모르리

청산에 : 부끄러운건 귓말로 물어 보기
분홍 :

점이많던 분홍얼굴 딸기먹어 닮았구나

열네개가 뭔말인가 이십개도 넘었었지

네얼굴에 점많다고 흉볼까봐 고민했죠

개여않고 지내려다 결국은요 없앴어요

모닥불 :

점입가경 야후세계 오늘밤도 찾아왔네

열녀문이 어디메냐 충효문이 어디메냐

네집앞에 홍등켜면 내집에는 청사초롱

개소리만 처량해도 기다리는 이내심사

 
 
 

 

  
   
청산에 : 벌과나비........................모두.작
소린 :

벌과나비 월하빙인 꽃사이를 헤집으며

과하지도 모자람도 없는듯이 노래하며

나풀나풀 꿀찾아서 날아가는 봄날되니

비가개인 하늘에선 구름한점 떠다닌다

햇살 :

벌여놓은 일들차곡 정리하여 발표하리

과유불급 이라지만 너무나태 한것같네

나를재촉 하는지인 감사하며 서둘러서

비록부족 하옵지만 최선다해 해보리라

草笛 :

벌나비가 제철맞은 꽃이피는 나른한봄

과꽃위에 나비한쌍 정겨웁게 날아들고

나를향해 던저주신 그대고운 눈길하나

비살무니 토기위에 번지듯이 맺혀있다

모닥불 :

벌을서던 교실복도 의자들고 내내서서

과목낙제 회초리에 전교에서 꼴찌란다

나른한날 잠만자던 수업시간 뻔하건만

비행소년 따로있나 도망가건 학교담장

분홍 :

벌써가네 꽃비님은 서운해서 어쩐대요

과일커피 대접하며 지극히도 대했건만

나가신가 하는말씀

뮤즈 :

벌벌떨며 잘못함을 시인하는 아이보며

과하게도 질책하지 못하고서 매놓는다

나지막히 말할것을 언성높여 겁을주니

비수처럼 아이에게 멍이될까 염려된다

 

 
 

 

  

 
햇살 : 소리쟁이-------------------------동시작
햇살 :

소중하게 마음담긴 그소리를 들어보네

이삶가는 길마다에 끄집어서 들어보며

쟁의되는 마음분란 생겨질때 맘다스려

이죽이는 마음갖질 않기위해 노력하네

청산에 :

소금장수 지나가면 재수없단 말을하며

리본올린 분홍이와 소꼽친구 어울리어

쟁쟁하던 엄마아빠 흉내내어 냠냠한게

이런날이 아쉬운지 세월따라 흘렀구나

소린 :

소리없이 내려오는 봄비따라 내마음도

이리저리 살망살망 마실가는 들녘에는

쟁기갈아 농사준비 시작하는 부지런한

이웃들의 모습보며 각오다져 결심한다

草笛 :

소리없는 눈빛으로 서리서리 매어놓고

리듬타는 선율위에 풀어진눈 춤을춘다

쟁반위에 담아놓은 내한줌의 마음자락

이런저런 생각들이 창문가에 매달린다

뮤즈 :

소식없이 침묵함을 슬프게만 생각마라

이런저런 구름속에 비되는건 별로없듯

쟁쟁하게 외치는말 바람같이 허허롭다

이심전심 눈빛속에 수많은말 들어있다

서방 :

소원성취 금상첨화 일취월장 다다익선

이런저런 사자성어 글귀로만 남아있네

쟁쟁하게 울리던말 어이하여 이리됐나

이리해도 저리해도 일천년을 못살 인생

분홍 :

소리내어 울어본적 있었지요 미련땜에

이사람의 가슴속이 모든슬픔 담아내던

쟁쟁하게 들려오죠 그사람의 목소리도

이런추억 저런추억 이순간도 들춰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