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옛시조 모음

두보의 시 공부 - 月(월.달)

淸山에 2009. 8. 14. 09:57

^

 

두보의 시 공부

 

月(월.달) - 미산 윤의섭

 

 

 

四更山吐月 
사경산토월
밤이 깊어서야 산은 달을 토해내고

 

殘夜水明樓 
잔야수명누
새벽 강물 달빛이 누각에 비친다.

 

塵匣元開鏡 
진합원개경 
먼지묻은 화장함을 방금 열고 나온 듯

 

風簾自上鉤 
풍렴자상구
창문주렴의 고리처럼 떠있는 조각달

 

兎應疑鶴髮 
토응의학발 
토끼는 제머리 학처럼 희다 걱정하고

 

蟾亦戀貂衣 
담역연소의
두꺼비 담비털의 따스함을 그리워 하네.

 

斟酌姮娥寡 
사작항아과
장생약 훔친 달나라 항아. 고독할 것 같은데

 

天寒奈九秋 
천한나구추
찬기운이 쓸쓸한 이 가을 어찌 보낼는지 ?

 

 

..................................................


...


*四更= 새벽           *風簾=창문에 치는 발.
*鉤= 주렴을 걸 때 쓰는 고리.
*兎와 蟾"은 모두 '달'을 상징하기도한다.
*斟酌=짐작하다. 헤아리다.
*奈=어찌. 어떻게       *九秋= 가을

달을 보고 사색이 깊어짐은 고금이 같은 것이리라.
텅빈 가을밤 춥고 쓸쓸함을 묘사하고
오래도록 먼지묻은 화장갑을 열고 나온듯 신선한 새벽달을
보며 월궁항아의 고독한 신세를 애틋하게 묘사하였다.

 

 

 

퍼온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