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사행시 모음

사행시 - 이쁜이름. 딸기풍년. 겨울찻집. 밥묵웃나 - 2005년 3월 22일 월요일

淸山에 2011. 6. 15. 18:50

 

  

그리고겨울 : 이쁜이름................우리둘이 합시다
정일 :

이쁘척들 하는사람 여기에두 있는구만

쁜하지만 그럭저럭 보아줄만 하건만을

이름같고 난척하니 빙그레이 우습구려

늠름하게 더욱멋진 자랑거리 가저오오

그리고겨울 :

이쁜님이 예오시니 조용했던 방이번쩍

쁜지라는 별명가진 울딸보단 안이뻐도

이방좋아 오신것은 마음또한 고우려니

음담패설 즐겨찾는 허접떼기 비길쏘야

청산에 :

이른봄날 아지랑이 손짓하여 오라는데

쁜이누나 나물캔다 예쁜옷에 나들이여

이리저리 꽃망울에 터질듯한 언덕에는

름늠한者 지개내려 버들피리 불더구나

 

 
 

 

 
 

그리고겨울 : 딸기풍년...............................
청산에 :

딸년하나 앞세우고 봄동산에 마실가니

기다린게 널려있네 냉이달래 쑥이구랴

풍성하게 뽑은나물 치맛폭에 담았다가

년년좋은 된장국에 나물묻침 먹겟구나

정일 :

딸아이가 아빠아빠 사랑해요 전화하면

기가번쩍 살아나서 힘든하루 거든하네

풍년들듯 늦둥이의 사랑타령 듣노라면

년년으로 열명쯔음 낳아으면 어떨까요

그리고겨울 :

딸기밭에 가신님은 함흥차사 소식없고

기력쇠진 이만갈까 하려는데 오셨구려

풍요속의 빈곤이라 딸기네알 달랑손에 

연민의정 느꼈는지 금새다시 한바구닐

 

 
 

 

  
   

청산에 : 겨울찻집..........................두.작
청산에 :

겨우겨우 만들어서 올리려니 부끄러워

울밑에서 앉았다가 먼산보니 아지랑이

찻잔에다 커피올려 유유자적 마시오니

집안가득 저향기에 하루피곤 사라지네

그리고겨울 :

겨울끝이 엊그젠데 어느결에 봄의문턱

룰룰랄라 콧노래가 절로나는 봄이로다

찻잔속에 비친얼굴 아직엣된 소녀건만

집요하게 내귓가에 울리는말 '넌아줌마

정일 :

겨우내내 눈이덮힌 담장들이 깨어나서

울타리에 피어나는 개나리꽃 보노라니

찻집에서 향내가득 우러나던 맛과같아

집에서도 같은흉내 내보건만 맛이없네

 

 
 

 

  

청산에 : 밥묵읏나 .......................모두.작
청산에 :

밥시간에 행시열어 님들불러 모엿지만

묵고사는 일이오니 걱정되어 묻사오니

웃으면서 대담하고 좋은글을 부탁하며

나이들어 등긁어줄 벗하나만 알려주오

햇살 :

밥먹여서 학원보낸 우리아들 힘을내서

묵사발이 안되도록 최선다해 노력하길

엇나가지 않기만을 하나님께 기도하니

나이제야 부모마음 조금맣게 이해되네

오래된시계 :

밥하기가 싫은날은 푸른하늘 바라보며

묵지못할 구름이나 상상하며 만드려네

읏샤읏샤 모락모락 김오르는 자장면에

나기꺼이 만족하리 화중지병 일지라도

펴라 :

밥이몬데 밥값하러 하루종일 시달린다

묵고살자 하는일이 우선순위 알길없다

엇비스한 하루지만 느끼는건 천차만별

나이먹고 시간가고 생각자니 우울하다

민트 :

밥힘으로 살아가네 농부들의 고마움을

묵상하며 땀흘리며 밀알되어 흘린수고

읏싸좋은 밥과국이 봄나물로 가득하고

나긋하게 차린밥상 정성으로 가득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