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사행시 모음

사행시 - 비빌언덕. 끝안보여. 고여청자. 사고빈발 - 2005년 3월 22일 월요일

淸山에 2011. 6. 15. 18:03

 

  

 
솔숲 : 비빌언덕........................모두.작
그리고겨울 :

비나이다 비나이다 올봄에는 좋은일이

빌면뭐해 빌어봐야 아무소용 없는것을

런치타임 지나고서 춘곤증에 예와봐도

덕담하나 해주는님 아니뵈고 이름탓만

솔숲 :

비비되는 느런황소 꼬리털고 파리날려

빌빗는넘 또앉자고 등에닿아 내리는데

언년이는 연기피어 신랑세참 준비하고

덕배녀석 나뭇짐이 오늘따라 크게지네

서방 :

비린내가 물씬물씬 바닷가에 봄이오네

빌려주신 어선타고 살찐고기 잡아볼까

언감생심 고래고기 욕심이나 내어볼까

덕망있는 어부님네 정베풀어 잔치하네

 
 
 

 

 
 

솔숲 : 끝안보여........................모두.작
봄날숫총각 :

끝이없이 고독만을 이산저산 찬공기로

안개속에 소르르르 자취감춘 겨울꽃이

보드랍게 꽃망울이 잉태하여 톡톡터져

여지저기 들판위에 용트림이 나는구나.

솔숲 :

끝이없어 가도가도 홀로가는 인생길에

안개짙어 앞가림은 방향몰라 헤매는삶

보일듯이 뭔형체는 짙은희색 같았는데

여울목에 졸졸소리 귓전에만 들리구나

그리고겨울 :

끝이없는 인생길에 잠시머문 간이역서

안녕하고 만난님들 모두모두 소중하다

보일듯이 눈에선한 선남선녀 세쌍이라

여운남긴 글귀속에 지난삶이 담겼구료

 

 
 

 

  
   
청산에 : 고여청자.............................작
 
 
라라 :

고저녘한 산사범종 나즈막히 울려날아

여울지는 어느강가 다달아서 잠기누나

청아한뜻 품어살라 이르고자 自鳴하듯

자시넘은 바람결이 풍경소리 깨워우네.

청산에 : 뎅그랑 울릴 때면 또 들릴까 맘 졸이고
라라 :

고이잠든 어둠밀고 홀로나와 밤을보니

여운이미 스미어서 깊은새벽 잔월희고

청산자락 자운빛만 감아돌아 흐르더니

자던자규 애닮은맘 차고흰달 향해우네.

 
 
 

 

  

 

청산에 : 사고빈발.........................모두.작
청산에 :

사고무친 청산홀로 험한세상 살라하니

고즈녘한 달떠오름 할말잃고 넋놓는데

빈자리가 헐렁하니 누군가의 자리될까

발바닥이 부르도록 헤매본게 몇해려냐

펴라 :

사람일이 어디그게 내맘대로 되려만은

고용자인 이처지에 행시방이 쉬우리요?

빈대처럼 이리저리 폴짝폴짝 널뛰지만

발질길에 살아남아 버티려고 허둥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