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옛시조 모음

望月懷遠(망월회원) - 먼곳의 님을 그리다 - 凌 雲

淸山에 2009. 8. 1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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望月懷遠(망월회원) - 먼곳의 님을 그리다 - 凌 雲

 

 

달 보며 먼 곳의 님 그리다

 


海上生明月 天涯共此時 (해상생명월 천애공차시)

바다위로 떠오른 밝은 달은

지금 이 시간 하늘 끝까지 모두 비출테니


情人怨遙夜 竟夕起相思 (정인원요야 경석기상사)

사랑하는 님은 긴 밤을 원망하며

잠못 들고 일어나 나를 생각하겠지


滅燭憐光滿 披衣覺露滋 (멸촉련광만 피의각로자)

촛불 끄고 방 안 가득 비춘 달을 아끼다가

걸친 옷에 이슬비 젖어옴을 느끼네


不堪盈手贈 還寢夢佳期 (불감영수증 환침몽가기)

달빛이야 손에 가득 담아 보내 줄 수 없으니

다시 잠들어 좋은 시절을 꿈꾸련다

 

 

 

 

  

                                  

     

    "님 가실 때 달 뜨면 오신다더니,

     郞去月出來 (랑거월출내)
     

    달은 뜨도 내 님은 왜 안오실까?

    月出郞不來 (월출랑부래)

     

    아마도 님 계신 곳은 산이 높아

    相應君在處 (상응군재처)

     

    뜨는 달 늦는가보다."

    相應君在處 (상응군재처)

     

    이 詩를 지은″능운″은 기생으로 알려져 있으나

    比丘尼  " 신분의  女類詩人 " 입니다

     

    읽으니... .... 

    옛사람의 은근한 사랑법이 새삼스럽게 느껴지며 .

    원망의 감정을 절제하는 넉넉한 마음이 부러워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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