分派主義와 國家主義 1961년 12월4일 딘 러스크 미 국무장관은 새뮤얼 버거 주한 미국대사에게 보낸 전문에서 박정희의 방미에 대해 높은 평점을 주었다. <박 의장은 그와 만난 미국 고관들에게 매우 좋은 인상을 주었다. 그는 헌신적이고 총명하며 자신감이 있고 정부를 확실히 장악하고 있으면서 한국이 직면한 문제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비쳐졌다. 미국이 자유세계의 지도자이며 지원자란 사실도 잘 이해하고 있는 듯했다. 그도 미국의 계속적인 지원 약속에 만족했을 것으로 믿는다> 버거 대사는 12월15일 러스크 장관에게 보낸 <한국의 상황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서 ‘한국은 이제 정치적으로 안정되었으며 적어도 앞으로 여섯 달 동안은 이런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버거 대사는 ‘지난 5월 그들이 정권을 잡았을 때는 아무도 이 장교단이 누구이고 무엇을 할지 몰랐는데 이제 그들은 진정한 개혁을 추진하고 정직하고 능률적인 정부를 건설하는 데 있어서 능력 있고, 열성적이며 헌신적인 집단임을 증명해보였다’고 극찬했다. <그들은 정부, 군, 민간 부문에서 부패, 부정, 뇌물, 밀수, 탈세, 정경유착을 근절할 각오가 되어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었다. 그들은 농업, 산업, 금융권, 교육, 복지 분야를 개혁하고 있다. 그들은 모든 부문에서 행정을 재편하고 있다. 그들로부터 피해를 당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하여 군부에 대해서 비판적이고 비관적이며 너무 서둔다고 불평하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도 사실이지만, 정직한 사람들이라면 그들의 동기에 대해서 의문을 가질 수 없게 되었다. 많은 국민들이 그들의 私心(사심) 없는 헌신에 감명을 받고 있으며 그들이 만들어낸 실적을 확인하고서 지지로 돌아선 사람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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