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화음 醉花陰
작자 : 이청조李淸照 (송宋 여류시인) 번역 : 조면희趙冕熙
문장종류 : 사詞(운은 있어도 글자 수에 있어서 율시나 절구보다 자유로움)
해설 :
꽃그늘에서 취함
박무농운 薄霧濃雲 옅은 안개, 짙은 구름 속에
수영주 愁永晝 근심에 싸인 긴 하루 낮,
서뢰소금수 瑞腦銷金獸 서뢰 향불은 짐승 모양 향로에서 피어오르네.
가절우중양
佳節又重陽
명절인 중양절을 당하여
옥침사주
玉枕纱厨
옥 베개, 비단 창문에
반야양초투
半夜凉初透
밤 깊어지자 서늘한 기운 스며드네.
동리파주 東籬把酒 국화 핀 동쪽 울타리, 술잔 든 것은
황혼후 黄昏後 황혼이 진 뒤인데
유암향영수 有暗香盈袖 그윽한 향기 소매 끝에 가득하네.
막도불소혼 莫道不消魂 정신 맑아진다 말하지 말게,
염권서풍 帘卷西風 술집 깃발 서풍에 펄럭이니
인비황화수 人比黄花瘦 사람은 국화꽃에 비해 연약한 걸.
감상 :
중양절에 도연명이 국화꽃 꺾던 울타리 가에 앉아 술을 마시며
국화처럼 밝게 웃지 못하는 심정을 읊음.
작자소개 :
이청조(1084-1156)는 중국 송나라 사람으로 중국역사상 가장 두드러진 여류시사인으로
자신의 호를 이안거사라고 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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