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옛시조 모음

취화음 醉花陰 - 이청조李淸照

淸山에 2011. 3. 25. 17:32

 

 

 
 
 
취화음 醉花陰

 
   

작자 : 이청조李淸照 (송宋 여류시인)
   번역 : 조면희趙冕熙
 
 

문장종류 : 사詞(운은 있어도 글자 수에 있어서 율시나 절구보다 자유로움)

 
해설 :
꽃그늘에서 취함
 
 

박무농운
薄霧濃雲
옅은 안개, 짙은 구름 속에
 
수영주
愁永晝
근심에 싸인 긴 하루 낮,
 
서뢰소금수
瑞腦銷金獸
서뢰 향불은 짐승 모양 향로에서 피어오르네.
  
 
가절우중양
佳節又重陽
명절인 중양절을 당하여

옥침사주
玉枕纱厨
옥 베개, 비단 창문에 

반야양초투
半夜凉初透
밤 깊어지자 서늘한 기운 스며드네.

 


동리파주
東籬把酒
국화 핀 동쪽 울타리, 술잔 든 것은 

황혼후
黄昏後
황혼이 진 뒤인데

유암향영수
有暗香盈袖
그윽한 향기 소매 끝에 가득하네.


막도불소혼
莫道不消魂
정신 맑아진다 말하지 말게,
 
염권서풍
帘卷西風
술집 깃발 서풍에 펄럭이니
 
인비황화수
人比黄花瘦
사람은 국화꽃에 비해 연약한 걸.
 
 
 
감상 :
중양절에 도연명이 국화꽃 꺾던 울타리 가에 앉아 술을 마시며
국화처럼 밝게 웃지 못하는 심정을 읊음.
 

작자소개 :
이청조(1084-1156)는 중국 송나라 사람으로 중국역사상 가장 두드러진 여류시사인으로
자신의 호를 이안거사라고 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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