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애송詩 모음

천상별 " 강물 "

淸山에 2009. 8. 13. 17:38

^

 


천상별  " 강물 "


강물이 모두 바다로 흐르는 그 까닭은
언덕에 서서


내가
온종일 울었다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밤새
언덕에 서서


해바라기처럼, 그리움에 피던
그 까닭만은 아니다

 

언덕에 서서
내가


짐승처럼 서러움에 울고 있는 그 까닭은
강물이 모두 바다로만 흐르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

 

'문학 & 예술 > 애송詩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대규 " 당신 때문입니다 "  (0) 2009.08.13
황청원 " 길 떠나는 그대여 "  (0) 2009.08.13
김용택 " 당신을 기다리는 하루 "  (0) 2009.08.13
명창 조상현 " 사철가 "  (0) 2009.08.13
"산행"  (0) 2009.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