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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들은 굶는데..북 전역에 김정은 위한 호화주택 들어서

淸山에 2011. 1. 2. 13:30
 

 

 
 
 
北 주민들은 굶는데..북 전역에 김정은 위한 호화주택 들어서
 
 
김형원 기자 wo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이 북한 주민들이 기아로 허덕이는 것은 아랑곳 않고 1억5000만 달러(약 1680억 원) 이상을 들여 자신을 위한 초호화 저택을 짓는데 골몰하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지가 1일 보도했다. 사진은 평양을 찍은 위성 사진=뉴시스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을 위해 호화주택이 잇달아 건설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북한은 이를 위해 1억 파운드(약 1734억원) 이상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위성사진과 한국의 정보기관에서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북한의 ‘지배계층(ruling family)’들은 굶주리는 주민들과 달리 오래전부터 호화주택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이 자란 평양 중심부의 주택은 거액을 들여 호화롭게 재건축됐다. 이 건물은 지난 2004년 사망한 김정은의 생모 고영희가 살던 곳이기도 하다. 그 바로 옆 건물은 김 위원장 소유의 것인데, 두 건물 사무실은 지하터널로 연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보 소식통들은 온천으로 유명한 함경북도에도 김정은을 위한 주택이 건설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지역주민들은 김정은의 주택으로 통하는 철도와 도로를 닦는 데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뿐만 아니다. 강원도 지역의 명소인 송도원에는 요트부두와 전용 철도역이 들어서고 있다. 한국의 정보 소식통들은 이러한 건물 구조가 함경남도 있는 ‘서호 초대소’와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김 위원장 일가 소유인 서호 초대소는 100m 아래 수중생물을 볼 수 있는 지하 3층 갤러리를 완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보 소식통들은 김 위원장 일가가 북한 전역에 최소한 이 같은 저택 33채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중 28채는 김 위원장 일가만을 위한 전용 기차역으로 연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씨 일가’의 호화생활과는 달리 북한 주민들은 여전히 굶주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유엔의 세계식량프로그램(WFP)은 북한 어린이들의 3분의 1이 만성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으며 임신부들의 영양 상태도 부족하다고 밝혔다. WFP는 또, 북한에서 식량배급은 주민 68%에만 이뤄지는데, 이는 필요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