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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 이산가족 상봉 가족이 받은 돈 모두 갈취

淸山에 2011. 1. 15. 05:56
  

 

 
 
북한 당국, 이산가족 상봉 가족이 받은 돈 모두 갈취
 
 
 
 
(자료)2010년 11월 1일 오전 작별상봉행사를 마친후 상봉가족들이
북측 버스 창문 밖으로 잡은 손을 놓지않고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당국이 지난해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실시된 제 18차 남북이산가족 상봉 당시 북한 주민들이 남한

가족들로부터 받은 현금을 모두 빼앗았다고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이 13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평안북도 소식통은 “잘 알고 있는 한 북한 측 이산가족이 상봉 당시 남한의 가족에게서 500달러 정도의 현금을 건네받았다”면서 “그런데 이 중 250달러는 상봉 전에 지급하는 옷과 기타 물품의 대금이라며 북한 당국이 환수해 갔고, 남은 250달러도 국가 재정이 어려우니 헌납하라고 강요해 사실상 갈취당했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은 그동안 이산가족 상봉 대상 가족에게 제공하는 양복이나 선물비용 등의 대금으로 250달러 정도만 환수하고, 나머지는 가족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 18차 상봉에서는 전액 환수했다는 것이다.

 

이 방송은 “현재 북한 당국의 이러한 조치 때문에 이산가족 상봉을 한 북한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고 한다”면서 “북한에서는 이산가족 상봉 명단에 오르기 위해서 뇌물이 필수적인데 남한 가족들에게서 받은 돈까지

모두 빼앗아버려 이산가족 상봉을 한 주민들이 오히려 뇌물 쓴 빚을 지게 됐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의 이같은 조치는 한층 심각해진 외화 부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이 방송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