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나의 이야기

한 해를 보내며 - 올드 랭 사인 (Auld lang syne)

淸山에 2010. 12. 9. 19:45

 

 

 

 

 영화 '애수'에서 Vivien Leigh와 Robert Taylor

 

 

 

 

한 해를 보내며, 올드 랭 사인 (Auld lang syne)

 

 

매년 이맘때면 늘 말하는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올해가 가고 새해가 온다고 들뜬 마음들을 갖지만 기실 올해와 내년의 해가

다름이 무엇입니까?

 

저 혼자 잘 흘러가는 세월을 사람들이 무 자르듯이 구분한다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일이겠지요.

하루 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날짜나 연도의 개념은 무의미하고

오늘의 또 다른 날이 내일이 아니던가요?

 

다만 망년회니 신년회 그런 것은 좋습디다.

매일 매일이 생일이고 하지만, 그런 날이 있음으로 인해 또 맛있는 음식과 일용할 음료를 가까운 사람들과 같이 나눌 수 있으니까요. ^^

 

 

 

올드 랭 사인, (Auld lang syne)은 다 아시다시피 스코틀랜드 민요입니다.

강소천 님이 우리말 가사를 붙여서 졸업이나 종강 그리고 정든이들과 헤어질 때, 친구와 동료, 선후배들이 모여서 울먹이며 같이 부르던 기억들이 다 있을겁니다.

 

안익태 선생님이 지금의 애국가를 작곡하기 전까지는 이 노래에 가사를 붙여

애국가로 부른 것은 다 아시죠?

 

올드 랭 사인은 스코틀랜드 사투리이고 여기에 해당하는 영어직역은 "Old long since"라고

사전에 나와있네요.

 

뜻은 말 그대로 '옛날 옛적에'입니다.

원래 가사는 이별의 노래가 아니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술잔을 나누며 회포를 푸는 내용이었답니다.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민족성이 강하고 고집이 세면서 술을 사랑하고 삶을 즐길 줄 아는

여유를 가진 사람들이라서 타지에 나가 사는 사람들이 모이면 고향을 잊지 못해

술잔을 나누며 이 노래를 합창했답니다.

 

또 영화 '애수'에서 세계적인 배우 로버트 테일러와 비비안 리가 캔들 클럽에서 촛불들이 하나씩 꺼지면서 이별의 왈츠를 출 때 이 음악이 잔잔하게 흘렀지요.

 

 

 
 

 

 

오늘도 눈을 떠서 밝은 해를 볼 수 있음에 감사하고...

오늘 하루도 기분 좋은 날이어서 기쁘고...

오늘 하루도 무사히 지낼 수 있었음에 행복합니다.

이런 기분을 늘 이어갈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 보다 조금 더 나은 내일을 위하야...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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