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나 울리는 것은 오직 옛 샘의 물줄기 소리 하지만 내 지붕 아래 손님이 된 사람은 누구든지 곧 이 소리에 익숙해진다. 네가 꿈에 흠뻑 배어 있을 무렵 어쩌면 집 근방에서 이상스런 소리가 들릴는지 모른다. 거친 발소리에 샘 근방 자갈소리가 나며 기분 좋은 물소리는 딱 그치나니, 별이란 별은 모두 땅 위에 퍼지고 나그네 한 사람이 대리석 샘가로 다가가서 손바닥을 그릇삼아 솟는 물을 뜨고 있다. 아아 기뻐하여라, 여기에 너는 혼자 있지 않으니. 먼 별빛 속에 수많은 나그네가 길을 가고 그리고 또 다시 네게 다가오는 사람이 있다. 한때 나치스 한림원에 초대되었다가 사퇴한 일도 있는데, 드물게 보는 순수하고 진실한 혼의 기록이며 참 도이취의 소리가 울려지고 있다. 이 시는 그의 초기 서정시의 대표작으로서 '옛 샘'은 고요하고 영원한 세계를 상징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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