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커피나무가 가장 잘 자라는 곳 '커피벨트'
세계에서 커피나무가 가장 잘 자라는 곳은 아래 그림의 청색 라인 안쪽에 위치한 나라들이다.
적도를 중심으로 남위 23`27분 북위 23`27분 내의 열대 아열대 기후에 속하는 나라들로 마치 벨트 모양처럼 위치하고 있어 '커피벨트'라고 하다. 또 다른 이름으로는 '커피 존'이라고도 한다.
' '커피벨트'에 속한 나라들
세계에서 커피 생산을 제일 많이 하고 있는 브라질로부터 시작하여 중남미 지역에선 페루,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루, 과테말라, 멕시코, 하와이, 아름다운 섬나라 자메이카와 쿠바, 도미니카가 '커피벨트'내에 위치하고 있다. 아프리카로 넘어가면 이디오피아와 탄자니아, 케냐, 예멘이 있고, 동남아에서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커피를 생산한다. 이들 나라 모두는 60여개국에 달하며 커피를 생산하여 전세계에 수출하고 있다.
커피나무가 자라기에 좋은 기후
커피나무는 기온과 강우량, 표고가 가장 중요한 생산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연간 평균 기온은 18~22도가 가장 좋으며, 아라비카종은 밤 낮의 기온 차가 심한 700~2000m의 고산지에서 주로 재배된다. 강우량은 년 중 1000~2000mm전후가 적당하여 습도가 적고 서리가 내리지 않아야 하며, 안개가 생기는 지역이 좋다. 중미에선 대부분 산 계곡 급경사 에서 생산을 하는데 태양이 너무 강해 바나나, 망고 등 잎이 커다란 열대 과일나무를 같이 심어 그늘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커피나무가 자라기에 좋은 토양
유기성이 풍부한 화산회토질이 커피가 자라기 좋은 땅으로 습기가 적당히 있고 물이 잘 빠지는 비옥한 토양이 가장 좋다. 토질의 차이는 커피 맛에 미묘한 영향을 주는데 커피 원산지인 이디오피아의 커피가 생산되고 있는 아라비아 고원은 화성암의 풍화에 의해 형성된 부식토 함량이 높은 토양이다. 브라질의 유명한 '테라로사' 역시 부식토가 풍부하고 질소 인산, 석회 포타슘이 다량 함유된 풍작을 거두기에 안성맞춤의 토질이다. 중미의 고산지나 남미의 안데스산 지역, 아프리카 고원지대 등 커피 생산국의 토양이 대부분 화산 작용으로 생긴 화산회질과 부식토가 잘 어울려 있어 질 좋은 커피를 생산하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고산지의 커피일수록 양질인 이유
중미 국가들은 커피 농원이 고지대 급 경사면에 위치하고 있다. 교통이나 재배 관리 차원에서는 어려움이 있지만 열대 태양을 식혀주는 안개나 구름이 적당하게 끼고 기온도 낮아서 커피 열매를 천천히 숙성시키는데 가장 좋은 조건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자메이카섬의 블루 마운틴이나 하와이 코나 같은 고급 커피가 모두 고산지에서 생산된 것은 아니다. 표고도 중요하지만 산지의 지형이 가져다 주는 기상조건이 더 중요하다. 대체로 고산지 커피의 품질이 높게 평가되는 이유는 밤낮의 기온 차가 커서 커피 두의 육질이 더 단단해지고 커피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로브스타 종은 표고 500m전후의 저지대에서 많이 생산되는데 어떤 토질에도 잘 적응해서 성장이 빠르고 병충해도 강하며, 주로 인스턴트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커피나무가 자라지 않는 이유
제주도의 따뜻한 날씨에서도 옥외재배는 불가능하고, 비닐 하우스나 실내에서 키우면 자라긴 하겠지만 열매를 맺고 정제를 해서 맛과 향을 제대로 내어 상품적 가치를 높이기에는 경제적인 타산이 맞지 않는다. 혹시 집에서 커피나무를 심어 가꾸고 싶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에 나무를 심어 물을 자주 주고 습기가 마르지 않도록 주의 하면서 흙에 영양을 충분히 준다면 꽃을 피울 수도 있을 것이다.
커피 매니아라면 기대하는 마음으로 한번쯤 도전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
세계 각지에서 재배되는 원두커피
세계각지에서 약 2,000 만인이 커피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추정된다. 커피는 세계 어느 곳에나 보급되어 원유 다음으로 널리 거래되는 상품이다. 현재 약 50개국에서 커피가 재배되고 있다. 빈곤한 국가에서는 외화획득의 수단으로 커피를 재배하고 수출하는 일이 많다. 상업적으로 가장 중요한 품종은 아라비카종( Coffee arabica )와 로부스타종( Coffee robusta )이다.
그외에 리베리카종( Coffee liberica )이 재배되고 있으나 거래량은 극히 적은 양이다.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의 하이브리드종과 병해에 강한 균주(菌株)도 품종개량 프로그램의 대상이 되고 있다. 커피의 재배지로써 최적인 곳은 적도 가까운 지역으로 대개 북회귀선과 남회귀선 사이라고 말할 수 있다. 커피 재배에 필요한 기상조건이 알맞은 곳이기 때문이며 이 지역 가운데에서도 기온, 강우량, 고도, 토질 등에 따라 재배되는 품종이 결정된다. 아라비카종은 가장 맛이 좋은 커피원두가 되며 세계 재배지역의 70 %를 차지하고 있다. 로부스타종은 주로 아라비카종과 브랜드하여 사용된다.
Coffee arabica 는 에티오피아 원산(原産)으로 브라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자메이카, 과테말라, 인도네시아, 케냐 등을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다. Coffee robusta 는 아라비카종보다 추위에 강하며, 서 아프리카와 중앙 아프리카가 원산인 품종인데 현재에는 동 아프리카나 아시아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커피는 종자에서 묘목으로 재배되어 1 년이 지나면 농원으로 옮겨 심게 된다. 3 - 5 년 후에 열매를 맺기 시작한다. 커피 재배는 노동집약적 산업이다.
토양에는 충분한 비료를 주고 잡초를 제거하여 다 자랄 때까지 정기적으로 물을 주며 필요에 따라 전정(剪定)할 필요가 있다. 체리는 보통 손으로 딴다(또는 열매가 익으면 나무를 기계로 쳐서 떨어뜨린다.). 한 사람이 익은 체리를 1일 90 kg 수확할 수 있다. 커피를 재배하는 지역에서는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 어린아이까지 플랜테이션에서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커피 재배국은 다음과 같다.
북/ 중앙 아메리카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아이티, 멕시코, 쿠바, 도미니카, 자메이카, 니카라과, 바하마, 트리니다드토바고.
남 아메리카
브라질(세계 최대의 커피 생산국), 콜롬비아(세계 제 3위), 에콰도르, 볼리비아, 파라과이, 페루, 베네수엘라.
아프리카
브룬디, 에티오피아(아라비카종의 원산국 ㅡ 여기에서 생산된 커피의 일부는 지금도 야생상태로 생육), 상아(象牙)해안(세계 유수의 생산국), 케냐, 마다가스카르, 우간다(아프리카 유수의 생산국), 앙골라, 베닝, 카메룬, 중앙 아프리카, 콩고, 가봉, 가나, 기니, 적도 케냐, 라이베리아, 말리, 나이지리아, 르완다, 시에라리온, 탄자니아, 토고, 자이레, 짐바브웨.
아시아
인도, 인도네시아(세계 제 4위), 북예멘(에티오피아 원산의 아라비카종을 최초로 재배한 국가), 필리핀, 스리랑카, 타이, 베트남(브라질 다음가는 세계 제 2위).
각국에서 생산되는 커피의 품질에는 차이가 꽤 크다. 로부스타종을 주로 재배하고 있는 나라도 있고 아라비카종이 많은 나라도 있다. 같은 국가 내에서도 재배지역에 따라 품질이 다르다. 어떤 지역에서는 주로 고품질의 커피가 생산되고 가격도 상당히 높다. 자메이칸 아라비카종, 특히 [블루 마운틴]은 품질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케냐도 세계 최고급의 아라비카종을 생산하며, 원산지의 에티오피아에서 처음으로 아라비카종을 도입한 북예멘도 품질이 좋은 커피를 수출하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녹병이나 체리병 등에 의해 플랜테이션의 수확량이 상당히 감소하는 경우가 있다. 국가 전체의 농원이 많은 손해를 입은 경우도 있다. 1870 년의 스리랑카, 1877 년의 인도네시아가 그 예이다. 많은 나라에서 품종개량 프로그램이 적극적으로 실시되어 품질이 그대로이나 병해에 강한 균주를 개발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