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사행시 모음

사행시 - 수서양단 (首鼠兩端) 2004년 12월 12일 일요일

淸山에 2009. 8. 1. 19:06

 

  

 *
 
 
홀씨 :

수양버들 가지마다 출렁이는 저춤사위

서풍따라 날아가는 흰구름에 춤가락을

양양이던 오월태양 흥에겨워 반짝이고

단소소리 그윽하니 그봄이야 다시오랴

청산에 :

수척하여 가냘픈게 눈감으니 어섪으고

서서보니 작아지라 앉아보니 높다던고

양면모두 뜻이담겨 이쪽저쪽 선택할사

단정하여 결말이니 수서양단 멈칮하네

운포 :

수묵화의 농담으로 그려내는 마음의창

서러움도 애닯음도 안개속에 숨어들고

양지바른 강언덕에 세월낚는 태공이라

단아하게 다가오는 안빈낙도 그림한점

초적草笛 :

수건하나 머리쓰고 콩밭매는 아낙네가

서생원이 다가오니 움찔해서 물러서다

양푼같은 엉덩이로 소똥위에 넘어져서

단정했던 치마자락 소똥속에 빠졌구나

진진 :

수심에찬 그대모습 아련하게 떠오르오

서울생활 어떠한지 끼닌제때 메꾸는지

양보없고 인정없는 삭막함을 견디는지

단심이니 내있음은 걱정말고 잘챙기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