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사행시 모음

사행시 - 미끄럼틀 2004년 12월 09일 목요일

淸山에 2009. 8. 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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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꽃비 :

미소짓는 태양아래 넘실대는 푸른파도

끄덕대는 선원들은 흥에겨워 노래하고

럼주한잔 마시면서 비틀비틀 춤을추네

틀에박힌 세상일은 한잔술에 다잊었나

운포 :

미끄럼틀 회전그네 운동장의 놀이기구

끄덕이는 소꼽친구 함께놀던 초등시절

럼주한잔 목축이면 추억으로 다가오고

틀어지며 비틀린꿈 동심속에 살고프다

향수鄕愁 :

미어질라 이뻐뵈라 연지곤지 둠뿍치고

끄덕끄덕 입술위에 르즈발라 생기차네

럼즈향에 취해보고 얼굴빨게 지엇던가

틀림없는 모습이라 월하미인 따로없네

벙어리참새 :

미미한건 벼룩이나 지렁이나 같겟지만

끄스레기 집어내듯 지렁이를 들어올려

럼주병에 담가두고 삼년삭혀 두엇다가

틀니빼고 남은잇몸 상처에다 발러봄이

바다 :

미천한몸 앉아있기 바늘방석 따로없네

끄적거려 쓰고닦다 어느세월 글올릴까

엄동설한 찾아오면 갈곳없어 근심였네

틀리는글 반겨주실 이방찾아 다행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