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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喜(네 가지 기쁜 일)
고운 최치원(孤雲 崔致遠)이 당나라 유학시절(留學時節) 당나라 人이 지은 인생사희(人生四喜:人生의 4가지 기쁜 일) 오언절시(五言絶詩)를 칠언절시(七言絶詩)로 가필 한 것이 오언절시 보다 그 뜻이 훨씬 수려(秀麗)하고 탁월(卓越)하다 하여 화제가 된 시제라고 한다.
人生四喜(사희 人生의 4가지 기쁜 일 ) 宋나라 - 汪洙,
久旱逢甘雨
구한봉감우
他鄕遇故知
타향우고지
洞房花燭夜
동방화촉야
金榜題名時
금방제명시
오랜 가뭄에 단비내리고
타향살이 외로울 때 고향친구 만난일
신혼에 첫날밤을 맞이할 때
과거급제, 금방에 이름이 올랐을 때.
金榜=옛날 과거를 보던 시절 과거에 급제했다는 내용을 노란종이에 기록하고 그 위에 임금의 옥쇄가 찍힌 명단.
崔孤雲의 가필칠언절시(加筆七言絶詩)는
七年大旱逢甘雨
칠년대한봉감우
千里他鄕逢古人
천리타향봉고인
無月洞房華燭夜
무월동방화촉야
少年登科揭名時
소년등과게명시
칠년 동안 긴 가뭄에 단비가 내렸을 때
천리타향 먼 곳에서 고향사람 만났을 때
달도 없는 어두운 밤 방안에 촛불을 밝혔을 때(즉 결혼 첫날밤)
소년 때 과거 급제하여 이름이 게시 될 때.
최치원(崔致遠, 857-?,고운 孤雲, 해운海雲)신라 말기 학자. 경주 최씨 시조(始祖)12세에 당나라에 가서 유학. '황소의 난' 이 일어나자 <토황소격문>이라는 격문을 써서 글로써 이름을 날렸으며, 28세(885)에 귀국, 진성왕 8년(894)에 '아찬' 벼슬을 받았으나 곧 사퇴하고 은퇴.6두품 출신의 신분적 한계로 인해 뜻을 제대로 펴지 못하고 가야산에 들어가 세상을 마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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