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정치.사회/관심 세상史

아름다운 이야기

淸山에 2009. 9. 3. 18:50

 

 



♣아름다운 이야기♣



~미국 출장중에서~

귀국해서 돌아 오는길에
리무진 버스속에서 앞자리에
앉아가던 두 노부부의 이야기를



우연히 듣고 새삼
느끼는 점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지방 소도시 몇 백명 안되는
여중고교 교장을 끝으로 은퇴하고

한 평생 교육자로 살아오신
칠순 노인분들의 대화에서

아름다운 이야기를
엿 들을수 있었습니다.

젊은 시절 한 학급의 담임을
맡았던 그 선생님은

삼십여명의 학생들중에서
가장 말썽을 부리고 속을 썩이던

한 학생의 초청으로 그렇게
처음으로 미국 여행을 하고

돌아 오시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점심 시간이면 슬그머니 밖으로
나가서 보이지 않기에

한 번은 그 학생의 뒤를
멀리서 따라가 보았다고 합니다.

학교 건물뒤의 수도가로
가서 고픈 배를 수도물로 마시는

그 애의 뒷모습을 보고서 가정
방문을 해 보았다고 합니다.

기관지 천식으로 몸져누운
할머니 한 분과 단둘이 살고 있는

측은한 가정 환경속에 미쳐
도시락을 못 갖고 등교를 하는

아주 딱한 모습을 보고서 그
다음날 부터 도시락을 두개 마련해서

남들 눈에 안 띠도록 반장을
시켜서 전해 주었다고 합니다.

한창 자랄 나이의 그 애가
남들보다 키가 작고 마른 체격도

결국은 영양 실조였고 일년간의
도시락을 얻어먹고 전 보다는

아주 튼튼하게 자라서 그렇게
속을 썩이던 말썽도 안 부리고

학업 성적도 향상되어 무척
뿌듯해 했다고 합니다.

그 애가 졸업시까지 계속해서
도시락을 전 해 주었고

가까스로 고교를 졸업하고
바로 인근 기업체에 취업을 한 그 애는

어느덧 숙성한 처녀로 자라나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게되어 교장으로 승진하신
선생님의 주례로 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시댁 권유로 미국 유학을 간
남편따라 미국에 정착한 후에도

그 어려운 때의 고마음을 잊지
못하고 사방으로 수소문해서

결국 지금의 두 노인을 초청해서
미국으로 모셔서 온갖 정성으로

친 부모 이상으로 모시고 그 은혜를
갚으려고 했다고 합니다

열흘간의 미국 여행을 마치고
눈물을 흘리며 자기를 다시 태어나게

하신 그 은혜를 영원히
잊지 못한다면서 몇년 동안 받아

먹었던 그 도시락과 비슷한 크기의
상자 뭉치를 선물로 주며 아쉬운
작별을 했다고 했습니다.

미국 정착한지 이미 20 여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그 은혜를 잊지않고

노 부부를 찾아서 고마음을 전해준
그 여인의 선물은 바로

그 당시 흔하던 찌그러진 양은
도시락 한개 였으며 그속에

조금씩 저축한 은행 통장이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작지 않은 금액을 모아서 채곡 채곡
통장에 넣어서 전해준 그 여인과


그 어려운 시절 은혜를 베픈
노부부의 이야기를 우연히 들은 나는

너무도 감동스런 이야기에 한 참을
깊은 명상에 잠겨 보았습니다.

덕을 베풀면 언제고 그 댓가를
받는다는 인과응보 이야기가 새롭습니다.

제일 좋아하던 노래인데 요즈음은
통 들을수가 없다고 하신

두 노부부의 말씀이 기억나서 이
글과 함께 이 음악을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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