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야기♣
~미국 출장중에서~
귀국해서 돌아 오는길에 리무진 버스속에서 앞자리에 앉아가던 두 노부부의 이야기를
우연히 듣고 새삼 느끼는 점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지방 소도시 몇 백명 안되는 여중고교 교장을 끝으로 은퇴하고
한 평생 교육자로 살아오신 칠순 노인분들의 대화에서
아름다운 이야기를 엿 들을수 있었습니다.
젊은 시절 한 학급의 담임을 맡았던 그 선생님은
삼십여명의 학생들중에서 가장 말썽을 부리고 속을 썩이던
한 학생의 초청으로 그렇게 처음으로 미국 여행을 하고
돌아 오시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점심 시간이면 슬그머니 밖으로 나가서 보이지 않기에
한 번은 그 학생의 뒤를 멀리서 따라가 보았다고 합니다.
학교 건물뒤의 수도가로 가서 고픈 배를 수도물로 마시는
그 애의 뒷모습을 보고서 가정 방문을 해 보았다고 합니다.
기관지 천식으로 몸져누운 할머니 한 분과 단둘이 살고 있는
측은한 가정 환경속에 미쳐 도시락을 못 갖고 등교를 하는
아주 딱한 모습을 보고서 그 다음날 부터 도시락을 두개 마련해서
남들 눈에 안 띠도록 반장을 시켜서 전해 주었다고 합니다.
한창 자랄 나이의 그 애가 남들보다 키가 작고 마른 체격도
결국은 영양 실조였고 일년간의 도시락을 얻어먹고 전 보다는
아주 튼튼하게 자라서 그렇게 속을 썩이던 말썽도 안 부리고
학업 성적도 향상되어 무척 뿌듯해 했다고 합니다.
그 애가 졸업시까지 계속해서 도시락을 전 해 주었고
가까스로 고교를 졸업하고 바로 인근 기업체에 취업을 한 그 애는
어느덧 숙성한 처녀로 자라나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게되어 교장으로 승진하신 선생님의 주례로 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시댁 권유로 미국 유학을 간 남편따라 미국에 정착한 후에도
그 어려운 때의 고마음을 잊지 못하고 사방으로 수소문해서
결국 지금의 두 노인을 초청해서 미국으로 모셔서 온갖 정성으로
친 부모 이상으로 모시고 그 은혜를 갚으려고 했다고 합니다
열흘간의 미국 여행을 마치고 눈물을 흘리며 자기를 다시 태어나게
하신 그 은혜를 영원히 잊지 못한다면서 몇년 동안 받아
먹었던 그 도시락과 비슷한 크기의 상자 뭉치를 선물로 주며 아쉬운 작별을 했다고 했습니다.
미국 정착한지 이미 20 여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그 은혜를 잊지않고
노 부부를 찾아서 고마음을 전해준 그 여인의 선물은 바로
그 당시 흔하던 찌그러진 양은 도시락 한개 였으며 그속에
조금씩 저축한 은행 통장이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작지 않은 금액을 모아서 채곡 채곡 통장에 넣어서 전해준 그 여인과
그 어려운 시절 은혜를 베픈 노부부의 이야기를 우연히 들은 나는
너무도 감동스런 이야기에 한 참을 깊은 명상에 잠겨 보았습니다.
덕을 베풀면 언제고 그 댓가를 받는다는 인과응보 이야기가 새롭습니다.
제일 좋아하던 노래인데 요즈음은 통 들을수가 없다고 하신
두 노부부의 말씀이 기억나서 이 글과 함께 이 음악을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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