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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대전 크리스마스때 일어난 기적같은 실화

淸山에 2009. 9. 3. 18:46

 

 

1차대전 크리스마스때 일어난 기적같은 실화

 

 

영국 '데일리 미러'지 1915년 1월 8일자 1면에 ‘역사적인 집단 : 영국과 독일 병사들이 함께 사진 찍다’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사진은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둘 이상의 서로 대립하는 국가 또는 이에 준하는 집단간에 군사력을 비롯한 각종 수단을 사용해서 상대의 의지를 강제하려고 하는 행위 또는 그 상태.
전쟁(戰爭)을 사전에서는 위와 같이 정의한다. 인류 문명이 시작된 기원전 3000년경부터 현재까지 1만 건이 넘는 전쟁이 있었다. 한국 역시 전쟁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휴전 상황으로 남북한이 휴전선을 앞에 두고 대치하고 있다. 크리스마스로 온나라가 축제 분위기였던 어제(25일)도 아프리카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는 죽고 죽이는 전쟁을 시작했다.

대부분의 전쟁은 국민의 의사보다는 위정자들의 결정과 선동 때문에 벌어지는데, 이런 위정자들의 결정에 병사들이 반기를 들고 잠깐이나마 서로 우정을 나눴던 일화가 국내 인터넷에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글은 1차세계대전 당시 독일 서부전선에서 일어났던 실화를 바탕으로 쓴 것이라고 한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독일군과 영국군 병사들 스스로 휴전협약을 맺어 전사자들의 장례를 치르고, 담소를 즐기는 등의 우정을 나눈 전설같은 일화를 담고 있다. 또한 양군 병사들이 함께 찍은 것이라고 설명되어 있는 위 사진도 첨부되어 있다. 아래에 글 전문을 소개한다.

1914년 12월 24일. 독일 서부전선 플뢰르베(Fleurbaix) 벌판. 영국군과 독일군은 1차세계대전 중 아주 가까운 거리에 서로 참호를 파고 교전을 하고 있었다. 참호와 참호 사이에는 수습되지 않은 시신들이 가득했다.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영국군 병사들에게 상상치 못한노래 가락이 들려왔다. 서부전선의 한 독일군 참호에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들려온 것이다. 100m쯤 떨어져 있던 영국군 참호에서는 “잘했다”, “앙코르” 등의 소리를 질렀다.

갈채를 받은 독일군 병사들은 답했다. "Merry Christmas, Englishmen!"(메리 크리스마스, 영국인들), "We not shoot, you not shoot"(우리는 쏘지 않겠다. 너희들도 쏘지 말라).

두 진영 참호 사이에서 쓰러진 영국군 전사자의 장례를 치러주겠다는 제의였다. 그 동안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눴던 영국군과 독일군 말단 병사들은 다음날인 크리스마스에 총을 내려놓고 휴전을 결정했다. 장교들의 협박과 엄청난 여론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마치 동네 친구들처럼 담소를 즐기고 생필품을 나누며 우정도 나눴다.

크리스마스에 시작된 이 플뢰르베 벌판의 휴전은 서부전선 곳곳으로 퍼졌다. 심지어 "어느 전선에서는 독일군과 영국군이 축구경기를 했다"는 소문까지 났다.

크리스마스 휴전이 끝나자 그들은 다시 전투를 시작했다. 전쟁은 이후 44개월이나 더 계속됐고 9백만명 이상이 죽었다. 크리스마스 휴전의 주인공들도 상당수 살아남지 못했다.

"병사들 마음 속에는 증오가 없다.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전쟁한다. 전쟁의 이유는 알지 못한다. 나라의 적에 맞서 싸울 뿐이다. 그들은 안다. 아군이든 적군이든 병사들 개개인은 나쁘지 않다는 것을… 증오는 후방에 자리 잡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글을 보고 "감동적이다"는 반응을 보이며, 블로그와 카페 등에 스크랩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너무 전설같은 내용이라 실화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아인슈타인은 인간의 어리석음이 가장 무한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인간을 과소평가했다. 인간의 무한한 어리석음을 보여주는 전쟁에서도 인간 최고의 지혜, 사랑이 이렇게 빛나고 있다.
▲"다른 곳 다른 시간에 우리 만났다면 좋은 친구가 되었을텐데" 전쟁은 나쁜 것. ㅠ ㅠ
▲전쟁을 시작하게 만든 사람들끼리만 싸운다면 얼마나 좋을까?

실화여부를 의심하는 네티즌도 있었지만, 이 이야기는 책과 영화로도 만들어진 실화가 분명하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테른과 잡지 템포의 편집장으로 일했던 미하엘 유르크스는 치밀한 현지 조사와 참전자 자손과의 면담을 통해 마치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는 크리스마스 휴전 이야기를 2005년 한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처럼 복원해냈다. 책 제목은 '크리스마스 휴전, 큰 전쟁을 멈춘 작은 평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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