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나의 이야기

033 그리운 벗 문범이 떠나고!

淸山에 2025. 9. 4. 12:28
 

 

 

지금까지 긴 세월의 삶이 지나면서

초등 시절의 친구들을 자주 접할 기회가 없었듯이 각각의 거처가 이곳 저곳 멀었었는데

 

특히나 나는 고향 땅 멀리 타국의 뉴질랜드에 거처가 되니

불알 친구라는 코 흘리개 시절의 대략 6년간은 우리들 삶의 기등 뿌리 같이 추억의 기본으로 남았겠다.

 

그래도 어찌 연줄이 닿아

대략의 이름 자 알고 옛 모습 기억되는 벗들은 몇 번이라도 얼굴을 맞 될 기회가 있어

우리들의 각각 힘든 삶 속에서 옛 추억 꺼내 볼 때 울적한 마음의 기분을 전환할 시간이 되어 좋았다.

 

이번에 삶을 마감한 벗 문범이는 나의 옛 시절 집에 가까워

동네 친구의 가깝던 흔적이 있었으니 세월 흘러 고향 땅 떠나 있던 서울의 학창 시절에

그의 대학 교정을 찾아 차후에 다가 올 우리들의 소망 몇 가지 이야기 나눌 뿐 어찌 어찌 각기 멀리 떨어졌었네.

 

이십 몇 년 전 그들 부부 뉴질랜드 관광차 온 시간 틈에 잠시 볼 기회에서

나의 서울 머물음 2003-2007년 사이 몇 번의 모임에 여러 친구들과 만나게 되었으니

친구들과의 인연은 언제나 만날 기회가 힘들었었다.

 

허허!

세월의 무상함이여!

 

***   ***

 

어릴 때 그가 들려 주던 그 가족 이야기에

문범이 큰 형님이 6.25 한국 전쟁에 참여 시

M-1소총이었나 카빈이었나는 잘 모르겠고 아무튼 총을 잘 쏘는 명중 사격수라

오십 보였는지 백 보 거리 넘어에 숟가락을 꼽아 놓고 사격하여 명중의 솜씨를 발휘했다는 이야기가 지금도 귀에 선하네 그려.

 

하물며 그의 쌍둥이 형제 중의 한 분이 대흥동 근처에

 

신사복 옷 맞춤의 기술이 있어 우리 집안에 미군 군 예복 한 벌이 어찌 있어 나의 품에 맞는 옷 수선을 부탁하여 입었던 기억도 뚜렷히 올라 와 우리들의 옛 흔적 추억은 이렇 때 써 먹으라고 생겼는가 싶구나.

 

사람은 누구나 어머니 품에서 낳아 길러져

성인의 세월이 또 한 몫의 가족으로 살게 되더니

또 다른 시간의 세월 속에서 이렇게 한 명 한 명 친구 누구는 떠난다.

 

작년이었던가 친구 이규열이도 떠났고

이 친구는 우리들 학급 교실 앞 뒷 자리에 앉아 대강의 모습은 그때의 흔적뿐이었지만.

 

그 어린 동생을 교실에 데려 와 책상 아래에 가만히 앉게 했던 기억이 뜨는구나.

 

당시에 아무도 말 못할 사연이 있었기에 그렇겠다는 의미는 다 커서 이해했지만 당시에는 그냥 놀리는 말 베틈에 차후에는 미안해 했었다.

 

***   ***

 

뒤 늦게 옛 한시를 들여다 보니

우무릉의 권주라고 한 시에 이런 글 생각 난다.

 

勸酒 - 于武陵

 

勸君屈卮(권군금굴치)

滿酌不須辭(만작불수사)

花發多風雨(화발다풍우)

人生足別離(인생족별리)

 

친구여 금잔을 받아 들게

가득채웠으니 다 마시야 하겠지

꽃 피는 시절에는 비 바람이 잦다는데

인생에 또 이별도 많다구나.

 

 

   몇 몇 한시를 암송하게 되어

오늘 이 글이 떠 올랐다.

 

우리들의 삶 속에 좋은 날에는 분명 슬픔도 있을 것이고

또 인생의 삶은 언제나 이별의 순간이 자주 있는 것은 자연의 일이라고.

 

멀리 고국에 남아 있는 벗들아!

 

남은 삶의 시간에 언제나 평안이 가득한 유익한 시간이기를 바란다.

 

 

친구 벗에 명복을 빈다!

 

     

2022 8 9일 뉴질랜드에서

 

벗 창균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