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送人2(庭前一葉落) - 鄭知常

淸山에 2020. 8. 21. 16:51

送人2 - 鄭知常

 

庭前一葉落 (정전일엽락)  

뜰 앞 나뭇잎 떨어지고,

 

床下百蟲悲 (상하백충비)  

마루 밑 온갖 벌레 슬프구나.

 

忽忽可止 (홀홀불가지)  

홀홀히 떠남 말릴 수 없네만,

 

悠悠何所之 (유유하소지)  

유유히 어디로 향하는가.

 

片心山盡處 (편심산진처)  

한 조각 마음은 산 끝난 곳으로,

 

孤夢月明時 (고명월명시)  

외로운 꿈은 달 밝을 때에나.

 

南浦春波綠 (남포춘파록)  

남포에 봄 물결 푸르를 때면,

 

君休負後期 (군휴부후기)  

그대 뒷기약 잊지 말게나.

 

요점 정리

지은이 : 정지상

형식 : 7언절구의 한시

주제 : 이별의 슬픔

 

이해와 감상

작자의 다른 작품인

'송인'과 유사한 정서인

이별의 아픔을 그 바탕에 깔고 있다.

 

떠나는 사람과 보내는 사람의 유대감이

'남포'라는 향토적 배경을 통하여 잘 드러나고 있다.

 

정지상(鄭知常) (?~1135)

본관 서경(西京).

호 남호(南湖).

초명 지원(之元).

서경 출생. 1114(예종 9) 문과에 급제,

1127(인종 5) 좌정언(左正言)으로서

척준경(拓俊京)을 탄핵하여 유배되게 하고,

1129년 좌사간(左司諫)으로서

시정(時政)에 관한 소를 올렸다.

음양비술(陰陽??)을 믿어

묘청(妙淸) ·백수한(白壽翰) 등과

삼성(三聖)이라는 칭호를 받으면서,

서울을 서경으로 옮길 것과

()나라를 정벌하고 고려의 왕도

황제로 칭할 것을 주장하였다.

1130년 지제고(知制誥)로서

《산재기(山齋記)》를 지었으며,

뒤에 기거랑(起居郞)이 되었다.

 

1135(인종 13)

묘청의 난 때 이에 관련된 혐의로

김안() ·백수한과 함께

김부식(富軾)에게 참살되었다.

 

()에 뛰어나

고려 12시인의 한 사람으로 꼽혔으며

역학(易學) ·불전(佛典) ·

노장철학(老莊哲學)에도 조예가 깊었다.

그림 ·글씨에도 능했으며

저서로는 《정사간집(鄭司諫集)》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