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역사학자이며 저술가인 폴 존슨(Paul Johnson)은 자신의 저서인 《지식인(Intellectuals, 1988)》에서 이들 현대 지식인들의 악마적 특성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지식인은 주로 인간의 생존조건에 바탕을 둔 現實(현실, reality)과 遊離(유리)된 이상주의를 유아독존적으로 강변하는 좌파 지식인이다. 이들은 루소(Rousseau), 칼 마르크스(Karl Marx), 입센(Ibsen), 톨스토이(Tolstoy),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 브레히트(Brecht), 버트랜드 러셀(Bertrand Russsel), 사르트르(Sartre), 촘스키(Chomsky) 등 현대의 정치 경제 문학 사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至大(지대)한 영향을 끼친 지식인들이다. 이들 중 루소와 마르크스에 대한 폴 존슨의 비판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이들 두 지식인이야 말로 1억의 인류를 학살하며 20세기 현대에 極惡(극악)의 재앙을 끼진 공산주의의 원조이며 좌파 지식인들의 우상이기 때문이다. 僞善의 天才 루소 루소(Rousseau)는 이런 반역적 현대 지식인의 始祖이고 元型(원형, archetype)적인 인물이며 영향력이 가장 큰 지식인이었다. 그는 현대적 프로메테우스의 모든 특징을 결합한 첫 번째 지식인이었다. 즉 자신은 기존 질서를 완전히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있으며, 자신이 창안한 원칙에 따라 사회전체를 밑바닥부터 개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이러한 개조는 정치적인 방법으로 성취할 수 있고 인간 행동에 있어서 본능과 直觀(직관)과 충동의 역할이 至大하다고 확신하였다. 루소는 프랑스 대혁명 10년 前에 죽었지만 다수의 同시대인들은 루소가 대혁명과 舊체제(ancien regime)의 전복에 원동력을 제공하였다고 믿었다. 루소는 사회가 자연의 원시 상태에서 도시적 세련된 문명사회(sophistication)로 진화함에 따라서 인간은 부패하게 된다고 주장하였다. 문화가 발달함에 따라 인간의 자연스러운 이기심은 훨씬 더 사악한 본능으로 변형되었으며 이로 인해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려는 허영심에서 서열의식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타인보다 우월한 지위를 차지하기 위하여 돈과 권력을 추구하게 되었으며 이런 과정에서 인간의 자연스러운 이기심은 경쟁적이 되고 탐욕스러워 졌으며 타인을 형제로서가 아니라 경쟁자로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칼 마르크스의 사상적 스승이었다. 루소의 이런 思想은 현실을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였더라면 實證的(실증적) 근거가 전혀 없는 완전한 허구이며 루소 자신의 비뚤어진 상상력의 산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경쟁은 자연의 모든 생명체가 운명적으로 피할 수 없는 생존조건이라는 것은 현대 진화생물학자나 인류학의 이론을 빌릴 필요조차 없는 실재(reality)이다. 경쟁을 惡으로 보는 이런 시각은 루소로 하여금 자연히 사유재산권을 사회악의 원천으로 보게 하였다. 그는 재산과 재산의 획득을 위한 경쟁이 타락한 인간문화를 낳았으며 그는 사회적 공작(social engineering)에 의해서 이런 문화를 개선하고 전적으로 변형시킬 수 있다고 확신하였다. 그의 견해는 사회적 공작에 의해 기존사회를 평등사회로 대체하는 것이었다. 지배계급인 부유층과 특권층은 국가로 대체해야 하며 국가는 모든 국민이 복종하기로 계약을 맺은 總意(총의, General Will)의 집행기관이 된다. 총의는 항상 옳기 때문에 국가는 조직적인 문화적 공작을 통해서 국가에 대한 복종이 본능적이고 자발적이 되도록 국민을 교육시키고 세뇌시켜야 한다. 국가는 아버지이고 국민은 아들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국가는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는 新人間을 창조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가 교육을 독점하여 아이들은 물론 성인들도 국가가 원하는 類型(유형)의 인간을 양육해야 된다. 이것은 조지 오웰의 《1984》의 소름끼치는 전체주의 국가의 원형이 된다. 그리고 《1984》이 현실화된 것이 오늘날의 북한이고 소련이었고 과거의 중공이었다.
루소는 후안무치한 위선자였다. 그의 도덕적 허영심은 狂氣(광기)에 가까웠다. 그는 자신은 비열한 감정은 전혀 나타낼 수 없는 至善(지선)의 사람이라고 공언하였다. 그는 도덕적 우월감에 사로잡혀 “나는 너무나 우수한 인간이어서 미워할 수 없는 사람이다… 나는 내 자신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그 누구도 미워할 수가 없다… 나는 증오의 열정을 결코 가진 적이 없으며, 질투와 사악함과 복수심이 내 마음에 들어온 적이 없다… 가끔씩 화는 내지만 결코 교활하지도 않고 결코 원한을 품은 적도 없다” 등등의 낯 뜨거운 自讚(자찬)의 말을 수시로 하고 다녔다. 그러나 그는 사람들에게 자주 원한을 품고 간교한 술수로 원한을 풀곤 하였다. 그는 무수한 여인들을 농락하고도 죄의식을 전혀 느끼지 않았던 일종의 괴물이었다. 루소는 자신이 인류의 친구라고 공언한 최초의 지식인이었다. 그러나 그는 인류 전체를 사랑하였지만 사람들 개개인들과는 수시로 싸움을 自招(자초)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는 동거하는 여인을 하인처럼 혹사하고 학대하였고, 그 여인이 낳은 자식 다섯 명을 모두 고아원에 보내 죽게 하였다. 그는 유아독존적 이기주의자여서 자신에 대한 증오는 진리와 도덕에 대한 증오와 동일시하였다. 그래서 그는 敵에 대한 형벌은 아무리 가혹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하였다. 그는 敵들을 사악한 괴물이라고 간주하고 이들은 지옥에 영원히 가두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틈만 나면 인류애를 나팔 불고 다니는 者가 반대세력에는 무자비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