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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굽힐 때보다 펼 때 더 아프다면, '척추관협착증' 의심해야

淸山에 2016. 6. 8. 19:15






허리 굽힐 때보다 펼 때 더 아프다면, '척추관협착증' 의심해야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6.06.08 14:53 
  
  

엑스레이 사진에 나온 척추 부위를 두 손으로 짚고 있다
엑스레이 사진에 나온 척추 부위를 두 손으로 짚고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증상은 허리를 앞으로 굽히는 것보다 뒤로 펼 때 통증이 심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면 통증이 줄어드는 게 특징이다. 치료법으로 척추관 부위에 풍선을 삽입해 약물을 주입하는 풍선확장술이 주목받고 있다/사진=조선일보 DB


자영업자인 이모(69)씨는 최근 갑작스럽게 생긴 허리 통증 탓에 모처럼 떠난 가족여행을 망쳤다. 여행 전날 엉덩이 부위에서 나타나던 경미한 통증이 갈수록 심해지고, 통증이 엉덩이에서 발바닥까지 확산됐다. 이씨는 심한 통증 탓에 여행 내내 허리를 구부린 채 걸어야 했으며, 그마저도 5분 마다 제자리에 앉아 쉬어야 했다. 여행에서 돌아와 병원을 찾은 이씨는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이 눌리는 척추관협착증을 진단받았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생겨 허리디스크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달리 허리보다 다리에 통증이 심하고, 엉덩이에서 발바닥까지 통증이 생긴다. 특히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 보다 곧게 펼 때 통증이 심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줄어든다. 지난 2012년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진료 인원이 연간 15%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통증이 나빠졌다가 좋아지기를 반복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걷기 힘든것 뿐 아니라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등 하반신 활동에 장애를 겪을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려면 척추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피해야 한다. 쪼그려 앉아 허리를 구부린 자세와 물건을 반복적으로 들어올리는 자세는 척추와 관절에 무리를 준다. 흡연도 삼가야 한다. 흡연은 척추로 흐르는 혈류를 차단해 척추 건강을 악화하고, 뼈에서 칼슘을 배출시켜 뼈를 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만일 척추관협착증이 의심된다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통증의 원인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관협착증의 치료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이 있다. 최근에는 비수술적 치료법이 각광받고있는데, 그중 좁아진 척추관 부위에 풍선을 삽입해 약물을 주입하는 풍선확장술이 대표적이다. 김영수병원 임대철 소장은 "풍선확장술은 협착증에 적합한 특수 관을 삽입한 뒤 약물을 주입해 빠르고 정확하게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며 "척추관협착증 뿐 아니라 퇴행성 척추 변형, 수술 후 통증, 요추부 디스크 질환, 만성 요통과 하지 통증 등에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6/08/201606080188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