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 배움/三十六 計

7計 무중생유(無中生有)

淸山에 2009. 8. 28. 17:15

 

 
 

 
 

 
7計 무중생유(無中生有)
 
無에서 有를 창조하라! 
 

무중생유(無中生有)! 무(無)에서 유(有)을 창조하라(生)! 원래부터 존재하는 것은 없다. 불가능할 것 같은 상황 속에도 반드시 길은 있다. 없다고 주저앉지 말고 신념을 가지고 방법을 찾으면 길이 보일 것이라는 전술이다. 경기도 안 좋고, 자본도 부족하다고 한탄만 한다고 해결 방법이 찾아지는 것은 아니다. 도저히 방법이 없을 것 같은 상황 속에서 답을 찾아내는 것이 무중생유의 전술을 이해하는 유능한 리더의 행동방식이다.
 
이 전술의 철학적 토대는 노자의 도덕경이다. ‘천하의 모든 존재는 유(有)에서 나오지만 그 유(有)는 결국 무(無)에서 나오는 것이다(天下萬物生於有, 有生於無)’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결국 ‘없음’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무중생유의 계책은 세상의 사물은 모두 변화 발전한다는 전제에서 시작된다.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고, 겨울이 가면 반드시 따뜻한 봄이 온다는 자연의 변화 속에서 유(有)와 무(無)의 상생을 본 것이다. 내가 처한 환경과 조건이 아무리 혹독하고 어렵더라도 반드시 그 속에서 새로운 성공의 싹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무중생유’의 전술이다. 
 
무중생유에서 무(無)가 가리키는 것은 거짓(僞)이나 허위(虛)를 의미한다. 유(有)는 진짜(眞)와 진실(實)을 뜻한다. 진위(眞僞)와 허실(虛實)은 상호 변화하는 것이며 상대방을 혼란하게 만들고 적의 판단과 행동에 착오를 일으킨다.
 
 이 전술은 3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1단계는 상대방에게 거짓을 보여라. 그래서 적이 진짜로 오해하게 만들어라. 2단계는 상대방에게 우리의 거짓을 알아차리게 해서 그들이 마음을 놓게 만들어라. 3단계는 우리 쪽에서 가짜를 진짜로 변화시켜 적이 여전히 가짜라고 생각하게 하라. 이렇게 되면 상대방의 생각은 이미 혼란에 빠지게 되고 주도권은 우리가 장악하게 된다. 이 전술을 유용하게 사용한 역사적 예가 있다.
 
당(唐)나라 안록산(安祿山)은 반란을 일으켜 많은 지방관리들을 투항시켰다. 그런데 장순(張巡) 장군만은 당나라에 충성을 다하여 투항하지 않고 3천명의 병력으로 성을 굳게 지키고 있었다. 이때 안록산은 4만의 군대를 보내 성을 포위하였고 성안에 군대는 화살이 떨어져 더 이상 싸울 수 없게 되었다. 그야말로 무(無)의 상황이 된 것이다. 여기서 장순은 무중생유(無中生有)의 전술을 사용한다. 삼국시대에 제갈량이 풀로 만든 배를 보내 적의 화살을 얻었듯이 풀로 엮어 만든 병사들에게 검은 옷을 입혀 야간에 성벽을 타고 내려가는 것처럼 꾸몄다. 적군은 성안의 군사들이 야간 공격을 해온다고 생각하여 화살을 소나기처럼 퍼부었고 장순은 쉽게 적의 화살 수십 만개를 얻을 수 있었다. 1단계 작전의 성공이었다. 다음날 적은 자신들이 속았다고 분노하였고 그 날 밤 장순은 밑으로 풀로 만든 사람을 다시 내려보냈다. 이것을 본 적은 다시는 안 속는다고 바라만 보고 있었다. 2단계 작전이었다. 적의 사고가 마비된 것을 보고 장순은 백 명의 용사를 선발하여 신속하게 성 아래로 내려보내 안심하고 있는 적의 진영을 습격하였다. 3단계 작전이었다. 그리고 적의 혼란한 틈을 타서 성안의 병사들을 이끌고 총 공격을 하여 승리하였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무중생유’의 전술이 먹혀 들어간 것이었다.
 
이 전술을 사용할 때 두 가지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
첫째 상대방 지휘관의 성격이 의심이 많고 지나치게 신중하면 이 전술은 특히 효과가 좋다. 둘째 상대방의 생각을 혼란에 빠뜨려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하면 신속하게 허(虛)를 실(實)로 전환하고 거짓(僞)을 진짜(眞)로 전환하고, 무(無)를 유(有)로 전환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상대방이 전혀 생각지도 못할 때 공격하여 승리를 거둬라.
 
조직은 얼마든지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그 위기에서 탈출하느냐이다. 모든 것을 다 잃었다고 생각되었을 때가 다시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다. 무중생유(無中生有)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라! 정말 멋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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