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옛시조 모음

杜甫 - 江村

淸山에 2015. 2. 10. 03:36

 




杜甫 - 江村


 

두보의 강촌


숙명여대 가야금합주단 연주곡




淸江一曲抱村流 청강일곡포촌류
長夏江村事事幽 장하강촌사사유
自去自來堂上燕 자거자래당상연
相親相近水中鷗 상친상근수중구
老妻畵紙爲碁局 노처화지위기국
稚子敲針作釣鉤 치자고침작조구
多病所須唯藥物 다병소수유약물
徵軀此外更何求 미구차외경하구


맑은 강의 한 굽이 마을을 안아 흐르니
긴 여름 강촌의 일마다 그윽하도다.
절로 가며 오는 것은 집 위의 제비요
서로 친하며 서로 가까운 것은 물 가운데의 갈매기로다.
늙은 아내는 종이를 그려 장기판을 만들거늘
어린 아들은 바늘을 두드려 고기 낚을 낚시를 만든다.
많은 병에 얻고자 하는 것은 오직 약물이니
이 천한 몸이 이것 밖에 다시 무엇을 구하리오




화자 : 나

대상 : 여름날 강촌의 한가로운 정경

정서 : 평화로움

태도 : 안분지족, 자연친화.

주제 : 안분지족의 삶의 자세

 

특징

1. 선경후정

2. 대구 : 함구와 경구.

3. 7언 율시 : 수(머리), 함(턱), 경(턱), 미(꼬리)

4. 시상전개 : 원경 -> 근경

 

 

두보는 760년 성도에서 친척들과 벗들의 도움으로 초당을 지었다. 초당은 성도성 서쪽 외곽에 있는 완화계(浣花溪)의 기슭, 백화담(百花潭) 북쪽에 위치한다. 그곳은 주위 환경이 깨끗하고 속세와 무관한 환경을 지니고 있어 두보가 몹시 마음에 들어 했다. 이 시기에 시들을 보면 오랜 혼란을 겪은 후에 비로소 안정을 찾은 두보의 내면이 드러난다. 집은 비록 누추했지만 오랜 여정에 지친 두보와 두보 가족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안식을 제공했다.

이때 두보는 시를 쓰면서 초당(草堂) 주변의 자연을 찬미하고 자연 속에서 사는 일상의 즐거움을 노래했다. 이 시는 칠언율시로 지극히 일상적인 내용이 담겨 있는데 본래 칠언율시는 초당(初唐)의 궁정 시인들이 발전시킨 것으로 화려하고 수식적인 면모를 담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두보의 「강마을」, 즉 「강촌」은 지극히 일상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그 예술적 성취가 뛰어나 칠언율시의 제재와 내용을 변화시키고 확장시키는데 기여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114735&cid=41773&categoryId=50388>참조

 

 

=> 감상 : 강촌의 한가로움이 사실적으로 잘 표현된 작품이다. 욕심없이 마음이 평안한 가운데 살아가는 화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어떤 이는 경구의 장기판과 낚시 바늘을 각각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터와 곧은 것을 일부러 구부리는 왜곡된 현실을 의미한다고 했으나, 내가 보건대 지나친 해석이다. 이 시는 강촌에서 한가롭게 지내는 풍경으로 봐야 묘미가 있지, 거기에 전쟁, 왜곡된 현실 등과 같은 해석을 가하면 맛이 떨어진다.

[출처] 강촌. 두보.|작성자 skskrh80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kskrh80&logNo=220167762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