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스페인 연구팀 논문] "우주공간서 태양 도는 행성, 명왕성 밖에 최소 2개 이상"
명왕성보다 훨씬 더 멀리 떨어진 우주공간에서 태양을 돌고 있는 행성(行星)이 최소한 두 개 이상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스페인 콤플루텐스대 공동연구팀은 19일(현지시각) 국제학술지 '영국 왕립천문학회지' 최신호에 "태양계 외곽에 있는 수많은 소행성 중 13개를 골라 궤도를 분석한 결과,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미지(未知)의 존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태양계 외곽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행성 X와 행성 Y(점선).
연구팀은 지구~태양 간 거리(1AU·약 1억5000만㎞)보다 150~ 525배 떨어진 곳에 있는 이 소행성들이 비정상적인 궤도를 돌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명왕성과 해왕성의 중력을 감안한 예측 궤도보다 20도가량 방향이 기울어져 있었고, 일부는 궤도의 가로와 세로 길이가 수십AU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심하게 찌그러진 타원 궤도를 돌았다. 연구를 주도한 카를로스 마르코스 교수는 "이런 현상은 소행성 궤도 근처에 강한 중력을 가진 새로운 행성이 있어서 발생하는 것 같다"면서 "계산 결과 행성의 숫자는 2개 이상, 크기는 지구보다 10배 이상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새 행성은 '행성X' '행성Y' 등 임의의 명칭으로 불린다. 지금까지 알려진 태양계는 태양과 수성·금성·지구·화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 등 8개의 행성으로 구성돼 있다. 명왕성은 2006년 국제천문연맹 회의에서 난쟁이행성(왜소행성) '134340'으로 격하됐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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