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사행시 모음

청산에 作 사행시 23편 모음

淸山에 2009. 8. 27. 20:10

 

 

 
 
 





          청산에 作 사행시 23편 모음
          가야할때
          가야하나 발걸음은 떠나기가 아쉬운지 
          야밤깊어 숨은달도 웬지훵한 모습인데 
          할일놓고 행시방에 떠들었던 옛시간도 
          때가오면 추억될라 머릿속에 맴돌구나 
          경색지국 
          경거망동 청산에도 이젠젊잖 하나부다 
          색앞에서 부처같이 염불이나 읊어싸고 
          지지배는 한낱그림 화폭보듯 꿈쩍않아 
          국위선양 위해서면 어데가도 그래야지 
          김삿갓이 
          김이무럭 잿밥으로 먼저간님 드릴세라 
          삿갓쓰신 김립이여 오늘찾아 나서봅세
          갓차림에 가리어라 한평생을 유리걸식 
          이만하이 남겨진것 후생들이 흠모하네 
          주면좋아 
          주리절절 잘읊구나 풍류가인 나왔는가 
          면전에서 한잔술에 싯글쏟아 지는구나 
          조용하니 쳐다보고 눈동자는 잠겨볼라 
          아무소리 없다해도 머리속은 꽉찼었네 
          초모랑마 
          초지일관 처움부터 마감까지 지켜보니 
          모주불사 詩仙들이 싯글에다 정신놓네 
          랑랑외쳐 가슴치고 품어보이 꿈이련가 
          馬耳東風 안되려나 정신뜨고 쳐다본다 
          저녁노을 
          저산넘어 노을지니 나무가지 달걸리어
          녁에맞쳐 활시위라 한방으로 비껴가고
          노심초사 걱정하이 내님어데 계시는가 
          을적하이 눈가에는 흐르느니 강물이네 
          진수성찬 
          진퇴유곡 곤경중에 먹을것이 없어지니 
          수채구녁 부른곡식 가릴것이 있다더냐 
          성난파도 씻겨가면 뱃가죽이 오죽하랴 
          찬밥신세 마음고생 이겨울은 어찌살꼬 
          풍경소리 
          풍운아에 떠돌이라 구름함께 바람타고
          경치찾아 머무르다 싯글놓고 떠나갈사 
          소리없지 흔적없어 간곳몰라 찾아보나 
          리얼하게 자유로워 순간오면 숨긴다네
          송구영신 
          송별파티 준비하며 떠날님들 그리울제 
          구슬땀에 눈물범벅 헤어짐이 시작이라
          영원하이 잊지말자 어데간들 잊을소냐 
          신년오면 만나리라 또볼날을 기대하리  
          청산별곡 
          청라언덕 능수버들 봄바람에 휘날리고 
          산넘어에 단풍잎은 가을지나 떠나가니 
          별천지에 많은님중 청산짝은 누구던고 
          곡을하여 불러봐도 찾아주는 사람없네
          초면인사 
          초인이라 말없어도 모습보며 뜻새기고
          면전인사 감사하여 님의글에 귀기우네
          인자함이 무엇인지 마음속도 보여주니
          사무칠정 둘데없어 그대보며 노래한다
          마음하나 
          마음하나 정붙이고 온갓설음 참아내며
          음막속에 거처해도 품은것은 엉겁일세
          하루하루 변하는삶 한벌옷에 어떻든가
          나보기가 그리웁다 흘러가는 구름보네
          청산유수 
          청산따라 유람이라 세월감이 넘쉬운데
          산천경계 숨을쉬니 마음속이 깊어지고
          유리걸식 하다마는 모자람이 하나없어
          수이감이 삶일진데 한벌옷에 풍요롭네 
          쪽빛하늘 
          쪽진머리 댕기매고 거울앞에 향긋웃음
          빛쳐보면 이쁜지라 맘속에서 우쭐대고
          하늘하늘 말소리도 은쟁반의 옥구슬에
          늘씬하이 다진몸매 사쁜이도 발을놓네 
          심야여행 
          심심파적 읊조리고 한잔술에 거나하게
          야심한밤 달모습도 구름속에 숨겨지니
          여심으로 가득채워 사행싯글 옮겨볼까 
          행여보는 여인내의 눈꼬리는 잠길레라 
          初志一貫 
          초년으로 천자문에 청운품어 사서삼경 
          지조있어 청산유람 관직에는 초연하네 
          일사천리 방방곡곡 詩友들과 對作이여
          관포지교 멋지듯이 벗들글에 세월가네
          천하일색 
          천상천하 무릉도원 행시벗에 노래하고
          하세월이 언제련가 싯글속에 년년가네 
          일사천리 떠올린글 돌려보며 희희낙낙
          색색가지 글맛보며 배고픔이 없었구나 
          吟風弄月 
          음률따라 행시짓고 한편에선 판소리라 
          풍악울려 치맛자락 바람따라 너을대니 
          농을놓아 휘날리어 詩仙들이 받아쓰고 
          月態花容 미인들의 눈웃음에 흥이나네 
          가는세월 
          가고오는 송구영신 우리님도 그러겠나 
          는다는게 세월이여 남는것은 주름이라 
          세상삶이 고달퍼도 情이있어 삶일진데 
          월이떠서 산걸치니 떠난님이 그리웁네 
          영감탱구 
          영감나리 이리오소 등어깨좀 긁어주오 
          감감하니 답답하여 임자불러 정쏟을라 
          탱탱부은 젖무덤이 님보려구 기다리나 
          구여웁게 처리하소 이내몸은 임자꺼여
          가는학생 
          가슴속에 멍이들듯 한평생을 품고살아
          는것없이 잔주름에 흰머리만 남았는데
          학우시절 잘했다면 이런자리 빛날것에 
          생각하면 후회막심 지난세월 다시없네 
          겨울찻집 
          겨우살이 추운날에 마음까지 추워지면 
          울적하여 읊어볼라 사행시에 그려놓고 
          찻한모금 들이키니 또오르는 싯귀에서 
          집안살림 궁색하여 청빈함에 가난읊네 
          청산설경 
          청산유수 푸른하늘 여러詩仙 함께하여 
          산천경치 운운하며 對作나눠 좋을텐데 
          설경이라 눈꽃송이 휘날리면 그림같아 
          경치있고 詩글없어 구름처럼 떠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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