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사행시 모음
청산에 作 사행시 23편 모음 가야할때 가야하나 발걸음은 떠나기가 아쉬운지 야밤깊어 숨은달도 웬지훵한 모습인데 할일놓고 행시방에 떠들었던 옛시간도 때가오면 추억될라 머릿속에 맴돌구나 경색지국 경거망동 청산에도 이젠젊잖 하나부다 색앞에서 부처같이 염불이나 읊어싸고 지지배는 한낱그림 화폭보듯 꿈쩍않아 국위선양 위해서면 어데가도 그래야지 김삿갓이 김이무럭 잿밥으로 먼저간님 드릴세라 삿갓쓰신 김립이여 오늘찾아 나서봅세 갓차림에 가리어라 한평생을 유리걸식 이만하이 남겨진것 후생들이 흠모하네 주면좋아 주리절절 잘읊구나 풍류가인 나왔는가 면전에서 한잔술에 싯글쏟아 지는구나 조용하니 쳐다보고 눈동자는 잠겨볼라 아무소리 없다해도 머리속은 꽉찼었네 초모랑마 초지일관 처움부터 마감까지 지켜보니 모주불사 詩仙들이 싯글에다 정신놓네 랑랑외쳐 가슴치고 품어보이 꿈이련가 馬耳東風 안되려나 정신뜨고 쳐다본다 저녁노을 저산넘어 노을지니 나무가지 달걸리어 녁에맞쳐 활시위라 한방으로 비껴가고 노심초사 걱정하이 내님어데 계시는가 을적하이 눈가에는 흐르느니 강물이네 진수성찬 진퇴유곡 곤경중에 먹을것이 없어지니 수채구녁 부른곡식 가릴것이 있다더냐 성난파도 씻겨가면 뱃가죽이 오죽하랴 찬밥신세 마음고생 이겨울은 어찌살꼬 풍경소리 풍운아에 떠돌이라 구름함께 바람타고 경치찾아 머무르다 싯글놓고 떠나갈사 소리없지 흔적없어 간곳몰라 찾아보나 리얼하게 자유로워 순간오면 숨긴다네 송구영신 송별파티 준비하며 떠날님들 그리울제 구슬땀에 눈물범벅 헤어짐이 시작이라 영원하이 잊지말자 어데간들 잊을소냐 신년오면 만나리라 또볼날을 기대하리 청산별곡 청라언덕 능수버들 봄바람에 휘날리고 산넘어에 단풍잎은 가을지나 떠나가니 별천지에 많은님중 청산짝은 누구던고 곡을하여 불러봐도 찾아주는 사람없네 초면인사 초인이라 말없어도 모습보며 뜻새기고 면전인사 감사하여 님의글에 귀기우네 인자함이 무엇인지 마음속도 보여주니 사무칠정 둘데없어 그대보며 노래한다 마음하나 마음하나 정붙이고 온갓설음 참아내며 음막속에 거처해도 품은것은 엉겁일세 하루하루 변하는삶 한벌옷에 어떻든가 나보기가 그리웁다 흘러가는 구름보네 청산유수 청산따라 유람이라 세월감이 넘쉬운데 산천경계 숨을쉬니 마음속이 깊어지고 유리걸식 하다마는 모자람이 하나없어 수이감이 삶일진데 한벌옷에 풍요롭네 쪽빛하늘 쪽진머리 댕기매고 거울앞에 향긋웃음 빛쳐보면 이쁜지라 맘속에서 우쭐대고 하늘하늘 말소리도 은쟁반의 옥구슬에 늘씬하이 다진몸매 사쁜이도 발을놓네 심야여행 심심파적 읊조리고 한잔술에 거나하게 야심한밤 달모습도 구름속에 숨겨지니 여심으로 가득채워 사행싯글 옮겨볼까 행여보는 여인내의 눈꼬리는 잠길레라 初志一貫 초년으로 천자문에 청운품어 사서삼경 지조있어 청산유람 관직에는 초연하네 일사천리 방방곡곡 詩友들과 對作이여 관포지교 멋지듯이 벗들글에 세월가네 천하일색 천상천하 무릉도원 행시벗에 노래하고 하세월이 언제련가 싯글속에 년년가네 일사천리 떠올린글 돌려보며 희희낙낙 색색가지 글맛보며 배고픔이 없었구나 吟風弄月 음률따라 행시짓고 한편에선 판소리라 풍악울려 치맛자락 바람따라 너을대니 농을놓아 휘날리어 詩仙들이 받아쓰고 月態花容 미인들의 눈웃음에 흥이나네 가는세월 가고오는 송구영신 우리님도 그러겠나 는다는게 세월이여 남는것은 주름이라 세상삶이 고달퍼도 情이있어 삶일진데 월이떠서 산걸치니 떠난님이 그리웁네 영감탱구 영감나리 이리오소 등어깨좀 긁어주오 감감하니 답답하여 임자불러 정쏟을라 탱탱부은 젖무덤이 님보려구 기다리나 구여웁게 처리하소 이내몸은 임자꺼여 가는학생 가슴속에 멍이들듯 한평생을 품고살아 는것없이 잔주름에 흰머리만 남았는데 학우시절 잘했다면 이런자리 빛날것에 생각하면 후회막심 지난세월 다시없네 겨울찻집 겨우살이 추운날에 마음까지 추워지면 울적하여 읊어볼라 사행시에 그려놓고 찻한모금 들이키니 또오르는 싯귀에서 집안살림 궁색하여 청빈함에 가난읊네 청산설경 청산유수 푸른하늘 여러詩仙 함께하여 산천경치 운운하며 對作나눠 좋을텐데 설경이라 눈꽃송이 휘날리면 그림같아 경치있고 詩글없어 구름처럼 떠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