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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올빼미는 초저녁부터 울었나 보다

淸山에 2012. 6. 4. 06:00

 

 

 

 

 

[생태줌인]새끼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올빼미는 초저녁부터 울었나 보다

 

주간경향 926호

 

 

 


야행성 올빼미가 칠흑 같은 밤에 사냥을 나왔다.

 

 

어미 올빼미가 느티나무 구멍 속 둥지를 관찰하며 날갯짓을 하고 있다.

 

 

어미 올빼미가 생쥐 한 마리를 사냥해 둥지로 돌아왔다.

 

 

야행성 조류답게 올빼미는 한낮에는 다가가도 날아가지 않고 바라만 보고 있다.

 

 

 5월 초 천연기념물 제324-1호 올빼미를 만나러 충북 충주의 한 산골마을을 찾았다.
 곳곳에 오래된 느티나무와 고택이 있어 올빼미 서식 환경으로 그만인 곳이다.
 올빼미 새끼는 매년 배꽃이 필 무렵 알에서 부화된다.


 어둠이 내리자 올빼미가 앞산에서 음산한 소리로 울기 시작한다.
 하지만 좀처럼 둥지에 날아들지는 않는다.


 3시간가량 지났을까, 느티나무 주변에 무언가 다가오는 움직임이 느껴졌다.
 휙휙 하는 날갯짓 소리가 들린다.


 어미들이다. 암컷과 수컷이 생쥐를 둥지 속 새끼들에게 넣어주고 날아간다.
 새끼들이 스스로 먹이를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보아 둥지를 떠나 독립할 때가 된 것 같다.
 올빼미 어미들은 밤새 먹이를 세 번이나 날라다 주었다.
 
이재흥<생태사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