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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 실패 - 국내 여러 매채 소식

淸山에 2012. 4. 13. 19:13

 

 


 
 
 
해군 특수부대 출동한 서해에, 中함정 나타나더니…

 

 


최연진 기자
이메일
now@chosun.com
입력 : 2012.04.13 14:14 | 수정 : 2012.04.13 18:23
“잔해 중 덩치 큰 것 여러 개 탐지”
 

 


 지난 2009년 광명성 2호 발사모습/ 연합뉴스

 
 
해군은 13일 발사 직후 공중에서 폭발한 북한 로켓의 잔해 수색 작업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7시39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발사된 장거리 로켓은 공중에서 두 차례 폭발한 뒤 20여개 조각으로 분리돼 평택-군산 서쪽 100~150㎞ 공해상에 광범위하게 떨어진 것으로 포착됐다. 이에 해군은 덩치가 큰 조각들을 중심으로 잔해 수거에 나섰다. 서해 공해상은 평균 수심이 70~100m 정도이기 때문에 부피가 큰 잔해는 어렵지 않게 수거할 수 있다는 게 해군의 판단이다.

현장에는 우리 해군 외에 미국, 중국 , 러시아 함정도 각각 잔해물을 수거하고 있다.
앞서 해군은 해상 및 해저 지뢰를 전문으로 탐지하는 소해함 4척을 현장에 파견했다. 이 함정에는 수중 금속물을 탐지하는 ‘사이드 스캔 소나’가 탑재돼 있다. 해군은 또 음파탐지기를 갖춘 초계함 등 함정 10여 척도 서해 상에 파견해 금속 물질을 탐지하는 중이다. 해군은 탐지된 잔해를 쌍끌이 어선 등을 이용해 끌어올리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해군 특수부대인 해난구조대(SSU) 소속 심해 잠수사와 잠수사 이송장치, 심해잠수구조정(DSRV)을 갖춘 청해진함도 수색에 참여했다. 해군 심해 잠수사들은 남해안에 침투했다가 수심 150m 바다에 가라앉은 북한 반잠수정도 건져 올린 적이 있다.
 
 
 앞서 이날 오전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은 발사 1~2분 만에 서해 상에 추락했다. 발사된 로켓은 우리 영해를 침범하지는 않고 비행했고,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는 진입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발사 후 20~30초 만에 로켓을 탐지한 세종대왕함의 ‘SPY-1D’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에는 폭발한 로켓의 궤적이 선명하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北 로켓 발사 실패] 백령도 151㎞ 상공 "쾅 쾅" 20조각…평택·군산 앞바다에 파편
한국경제|입력2012.04.13 18:32
 


3단 로켓 은하 3호, 발사부터 추락까지
노동미사일 4개 묶은 1단 로켓 분리 실패
무리하게 추진력 높여 엔진 고장 추정
 
북한이 13일 발사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가 발사 직후 추락하면서 실패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로켓이 상승과 하강하면서 잇따라 폭발, 여러 개의 파편으로 쪼개진 점 등을 들어 로켓 엔진 계통에 문제가 생겨 공중 폭발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비행 이상을 감지한 북한이 로켓을 폭파(자폭)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100여초 비행 후 추락

군당국에 따르면 은하 3호 로켓은 동창리 발사기지에서 발사된 후 백령도 상공 151㎞까지 상승했다 여러 조각으로 쪼개져 평택~군산 서방 100~150㎞ 해상에 광범위하게 떨어졌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은하 3호의 1단 로켓은 노동 미사일에 사용된 4개를 묶은 것으로 고도 200㎞, 거리 5000~6000㎞를 비행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권세진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북한 발표에 따르면 1단 로켓은 120초 동안 연소한 뒤 고도 200㎞까지 비행하는 걸로 설계됐다"며 "로켓 비행 궤적, 잔해물 추락지점 등을 근거로 분석하면 발사 후 100초, 1단 로켓 분리 20여초 전에 1단 로켓이 중지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초 1단 로켓이 변산 앞바다에 떨어질 예정이었는데 군산 쪽에 떨어진 것도 1단 로켓 연소가 조금 일찍 중지된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발사 135초 후 로켓이 두개로 분리된 점에 미뤄 1단 로켓 분리가 성공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국방부는 "폭발에 의해 분리된 것인지, 1단 로켓 분리 후 폭발한 것인지 분석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엔진 이상으로 공중 폭발 유력

전문가들은 로켓 발사 실패 원인으로 추진체 이상, 로켓 분리 과정 실패, 고의 추락 등 3가지 가능성을 거론했다.
 
특히 은하 3호가 20여 조각으로 쪼개져 떨어진 점을 볼 때 로켓 추진체 이상으로 인한 공중 폭발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됐다.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은 "1단 로켓 분리 신호가 나가기 전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볼 때 로켓의 엔진 등 추진 기관쪽 문제가 있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탁민제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여러 조각으로 분리 추락했다는 발표를 보면 엔진이 꺼진 상태에서 추락했다기보다 비행 중 엔진 폭발에 따른 추락으로 보인다"고 했다.
 
북한이 무게 100㎏의 광명성 3호 위성을 우주 궤도에 올리기 위해 1단 로켓의 추진력을 무리하게 높인 것이 실패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국방연구원의 한 전문가는 "로켓 추진력은 엔진 내부 압력과 비례하기 때문에 추진력을 높이도록 설계했다면 그만큼 로켓 엔진에 무리가 따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스스로 폭파 가능성 낮아

궤도 이탈을 막기 위해 북한이 스스로 로켓을 폭파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일본 NHK는 이날 야사카 데쓰오 규슈대 명예교수의 말을 인용해 "로켓 1단의 엔진 부근에 뭔가 고장이 발생해 예정된 궤도를 벗어났기 때문에 북한이 스스로 폭파 명령을 내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조광래 단장은 "은하 3호는 당초 북한이 예고한 백령도 상공 쪽으로 비행 중이었다"며 "중국이나 한국 방향으로 궤도가 수정돼 긴급하게 로켓을 폭파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최종 원인 분석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권세진 교수는 "발사 136.7초 만에 폭발한 나로호 2차 발사 실패 때도 한국과 러시아 측의 원인 분석이 달라 명쾌한 답을 내리지 못했다"며 " 해군이 군산 앞바다에서 은하 3호의 핵심 부품을 얼마나 많이 수거하느냐도 원인 분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taehun@hankyung.com
 
 
▶ 3단 로켓
은하 3호는 위성을 우주 공간으로 쏘아올리기 위해 3단 로켓 방식을 채택, 비행 중 1, 2단 로켓을 분리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1단 로켓은 추동력 120t으로 2분간 고도 200㎞까지 상승할 힘을 가졌다. 미사일로 전환했을 때 5000~6000㎞ 날아갈 능력이다.
 

 
 
 
 

 


 

 

 

北, 망신살 축포… 1조원 날린 ‘로켓 쇼’<세계일보>입력 2012.04.13 18:29:14, 수정 2012.04.13 18:49:28  

 

 

 

 발사 2분 15초 만에 공중 폭발
20여개 잔해 군산부근 해상 추락
北 “궤도진입 실패” 이례적 시인

 


북한이 1조원에 달하는 거금을 쏟아부은 ‘광명성 3호’가 발사 2분15초 만에 공중 폭발하면서 실패로 끝났다. 북한 김정은 체제는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15일)을 앞두고 ‘축포’를 쏘아올리려 했지만, 대내외적으로 망신과 비난만 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

 

향후 유엔 등 국제사회의 강경 대응과 북측의 추가 도발 가능성 등으로 한반도 주변 정세가 격랑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방부는 13일 “북한이 오전 7시38분55초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기지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발사 후 1∼2분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미사일은 발사 후 수분 만에 20여 조각으로 분리되면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미사일 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클릭하면 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발사 후 4시간20여분 만인 낮 12시3분 “광명성 3호 발사가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됐지만, 지구관측위성의 궤도 진입은 성공하지 못했다”고 발사 실패를 이례적으로 시인했다.

 

이날 동창리 기지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2분15초 뒤인 오전 7시41분10분 공중 폭발하면서 2개로 분리됐다. 당시 1단 추진체가 분리되는 마하 7.6에 못 미친 마하 5.6의 속도에 그쳤고, 위치는 동창리에서 남쪽으로 불과 수십㎞ 떨어진 해상을 비행하던 중이었다.

 

오전 7시47분42초에 2개의 분리체 중 하나는 10여개로 분리된 후 안면도 해상 인근에서 사라졌고, 다른 분리체도 7시48분2초쯤 3개로 분리돼 군산반도 인근 해상에 낙하했다. 발사에서 잔해 추락까지 9분7초를 비행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잔해물이 평택과 군산 서방 100∼150㎞ 해상에 광범위하게 떨어졌다”면서 “1단과 2단 추진체의 분리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미 군당국은 북한 장거리 미사일을 탐지하기 위해 서해상에 해군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과 미 이지스함 2척을 배치해 추적작업을 벌였으며, 세종대왕함은 오전 7시39분49초에 미사일 발사를 탐지했다.

 

합참 관계자는 “단 분리 여부와 추진체 엔진의 기술 결함 여부, 엔진연료 누출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박병진 기자 

 

 

 

 

 
 
 

'北로켓 공중폭발 추락' 이후 김정은 표정보니

[중앙일보]입력 2012.04.14 00:12 / 수정 2012.04.14 10:52

뉴스분석
국방위 1위원장 추대된 날 로켓 발사 … 135초 만에 터져
김관진 “체면 손상된 김정은, 핵실험·대남도발 가능성”

 

 

 

북한이 3대(代) 세습왕조 확립을 위한 ‘축포’로 준비해온 장거리 로켓 발사가 13일 실패로 돌아갔다. 이날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12기 5차 회의를 열고 김정은을 국방위 제1위원장에 추대했다. 이틀 전 당대표자회에서 노동당 제1비서, 당 정치국 상무위원, 중앙군사위 위원장에 추대된 데 이은 권력승계 마무리 수순이다. 이날 발사 실패로 15일(김일성 생일 100주년) ‘강성대국 원년’ 진입을 선포하려던 김정은은 축제의 클라이맥스 직전 큰 타격을 입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국회 국방위에서 “김정은의 체면이 많이 손상돼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나 3차 핵실험, 대남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이 패닉 상태에 빠졌을 것”(정부 관계자)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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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큰 관심사는 발사 실패가 몰고 올 북한 내부의 불안과 한반도 긴장 고조다. 2009년 김정은은 자신이 추진한 화폐 개혁이 실패하자 박남기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을 공개 처형했다. 그때처럼 로켓 발사에 관련된 군부와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인사들을 대대적으로 숙청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종원 일본 와세다대 교수는 “인책 과정에서 체제 내부 긴장과 (엘리트 간) 균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김정은 체제 출범 후 최대의 정치적 위기”라고 말했다.

로켓 발사 실패로 김정은은 내부적으로 주민들의 자부심을 고취하지도, 대외적으로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기술을 과시하지도 못했다. 이는 김정은에 대한 주민 불신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 이종원 교수는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북·중 관계가 긴장상황으로 치달으면 북한 체제도 급격히 약화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날 최고인민회의 개막에 앞서 오전 7시38분55초, 북한은 국제사회의 경고를 뒤로 한 채 동창리 기지에서 발사를 강행했다. 로켓은 2분15초 만에 서해상에서 공중 폭발했다. 신원식 국방부 정책기획관(소장)은 “백령도 상공에서 1단 추진체가 1차로, 최고 고도 151㎞에서 하강하면서 2, 3단계 추진체가 2차로 폭발을 일으켜 20여 개 조각으로 분리돼 추락했다”고 말했다. 잔해물은 평택에서 군산에 이르는 서해상의 100~150㎞ 지역에 떨어졌다. 새 지도자 김정은의 위상도 로켓 파편처럼 쪼개져 흩어진 셈이다. 북한은 발사 4시간20분이 지난 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광명성 3호의 궤도 진입 실패’를 인정했다.
 북한은 미국과의 2·29 합의를 깨고 로켓 발사를 강행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 1874호 위반으로 강력한 제재에 직면할 것이란 국제적 압박도 개의치 않았다. 발사에 든 비용은 8억5000만 달러(약 1조원). 북한 주민들의 1년치 식량 부족분을 구입할 수 있는 액수다. 로켓 발사를 통한 상징 조작, 이를 통한 체제 안정이 그 정도로 절박했다는 뜻이다.

 

 


미 'MD 논쟁' 다시 활활 ..."북, 미 본토 겨냥 기술 개발 위협"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를 계기로 미국에서 탄도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에 대한 논쟁이 새삼 가열되고 있다.

미국이 '탄도미사일'로 규정한 북한의 로켓이 발사 직후 폭발하면서 실패로 결론났지만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나눈 유럽 MD 체제와 관련한 은밀한 '귀엣말'이 공개된 것도 이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촉매제가 됐다.
 
MD는 미국 영토에 적의 미사일이 도달하기 전에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 파괴하는 방어 체계이다.
 
이를 찬성하는 쪽은 미국과 동맹국들을 '미사일 공포'에서 해방시킬 수 있다면서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마이크 터너(공화`오하이오) 하원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은 과거 MD 시스템이 미국을 북한과 이란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해왔다"면서 "이런 입장에서 물러서는 것은 불필요한 위험에 빠질 가능성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 당국자들도 당장은 필요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미사일 위협이 현실로 다가온 만큼 MD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은 필요하다는 견해이다.
 
그러나 한국이나 이스라엘의 경우 '주적'인 북한과 이란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MD의 보호대상이 되지 않는데다 북한과 이란이 미국 본토에 도달하는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지도 못한 상태라는 반대 논리도 만만치 않다.
 
더욱이 반대 진영에서는 지금까지 미군이 15차례 실시한 미사일 요격 실험 가운데 7차례나 실패했다는 점도 문제 삼고 있다.
 
민간 안보연구소인 플라우셰어스 재단의 조십 시린시온 대표는 "MD는 국방부에서 가장 오래된 사기극으로, 이는 정치에 의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미국을 장거리 미사일로부터 원격 방어할 수 있는 시스템은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까지 백악관 안보담당 참모로 일했던 필 코일도 "MD에 대한 연구`개발은 지지하지만 시험에 실패한 시스템에 돈을 계속 투입하는 것은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터너 의원을 비롯한 찬성 진영에서는 시행착오는 복잡한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반박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런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의회는 지난해 국방예산을 대폭 감축하면서도 MD 관련 예산은 86억달러나 배정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