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사행시 모음

사행시 - 오비이락. 강물안개. 우리놀자. 짜장이면 - 2005년 4월 8일 목요일

淸山에 2011. 6. 23. 12:10

 

  

라라 : 오비이락..............................
라라 :

오늘어찌 사행방이 들고남이 요상하오

비유컨대 오비이락 출몰하고 소리없네

이런맘을 아시는지 모르는지 벗님네들

낙화하듯 하나둘씩 가시나니 서운하네..

청산에 :

오호통제 라라믿다 청산홀로 외톨이여

비분강개 뜻새기어 주리줄줄 올려보랴

이몸에게 고백하길 임자만이 사나이라

낙화유수 꽃잎지듯 이젠청산 없는건가

정일 :

오고가는 정담속에 싹이뜨는 우리우정

비하하려 한다해도 더더욱이 커져가네

이런것을 무엇이라 설명해야 하는건지

낙조속에 출렁이는 물결처럼 아름답네

 
 
 

 

 
 
 
라라 : 강물안개..............................
정일 :

강도처럼 다가오셔 밥사달라 하시오니

물거품만 되어버린 나의헛꿈 어찌하죠

안스러워 하시지만 마시고요 토닥토닥

개운하게 등이라도 두들겨서 격려줘요

청산에 :

강가위에 외로웁게 빈배하나 매였는데

물파도에 철렁이나 따라가지 못하옵고

안스러이 몸뒤틀어 보는이들 안타깝네

개인하늘 오늘오면 그리울이 오잖을까

라라 :

강거슬러 튀오르는 연어하나 금빛갈라

물결마다 지는포말 되올려서 장관인데

안스러운 산란끝내 지친모습 여기저기

개인하늘 맑은물이 무심토록 투명하네..

 
 
 

 

  
   
 
라라 : 우리놀자~~~~~~~~~~~~~~~~~~~~~~~~~~~~~~

정일 :

우리함께 어우러져 노래하고 춤을추니

이웃사촌 된것처럼 가까웁게 느껴지네

놀다보면 친구되듯 동심으로 돌아가니

자짱면을 언제한번 나누어서 들어보세

라라 :

우울한듯 글속의뜻 항상여려 마음가니

이만큼씩 나눈글들 눈짐작이 간답니다

놀이지는 이국땅이 아름답긴 하겠지만

자고니러.반가움은 까치만큼 하겠는가..

청산에 :

우두커니 먼산보며 뜻모르게 파안대소

리본올린 안이모습 떠올려서 그러는가

놀이마다 인기짱에 목소리로 한몫보니

자릿세는 푼돈이나 기분하난 째지구나

 

 

 
 

 

  

청산에 : 짜장이면.......................모두.작
정일 :

자유공원 바로아래 중국인들 집성촌에

장깨집서 얼마전에 애인하고 다녀왔죠

면두좋구 장도맛난 자장면이 그만이죠

이다음에 기회봐서 우리함께 같이가죠

청산에 :

짜임새는 잘되어서 그만하면 되겠는데

장날하필 비내린다 초장부터 잡치구나

이런것을 말로하여 오비이락 이라던가

면종복배 하지않을 굳은마음 짚어본다

청산에 :

면종복배 (面從腹背) 앞에서는 순종하는 체하고

돌아서는 딴 마음을 먹음

라라 :

짜증나는 일들종일 다반사라.푸념하며

장바구니 한시간을 들어봐도 썰렁하네

이런살림 셈하려면 머리아포.숫자치니

면사포를 쓰던날만 읊조리고 기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