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사행시 모음

사행시 - 청산명월. 원두커피. 천년새벽. 검정신발 - 2005년 3월 26일 금요일

淸山에 2011. 6. 16. 16:42

 

  

돌쇠 : 청산명월.........................모두작

소린 :

청정하늘 해떨어져 황혼무렵 들녘에는

산과들이 잠을깨듯 부시시시 기지개를

명월저리 둥실올라 산허리를 채워오니

월궁항아 그자태도 절대아니 부럽군요

청산에 :

청산가자 아헤불러 길잡이로 해놓고는

산세들러 유유적이 싯글지어 읊고가네

명산대처 깊은물에 목추기어 심신풀며

월이뜨면 솔잎위에 저달보며 노래한다

 

 
 

 

 
 
 

청산에 : 원두커피..................마시면서 하죠
소린 :

원두향이 진한커피 탁자위에 모락모락

두문불출 생각없이 하루지나 주일오니

커다랗게 다가오던 근심자락 고스란히

피해간듯 청명하니 맑아오는 생각자리

청산에 :

원두막에 참외놓고 시원바람 마주보며

두메산골 향취좋아 언제라도 머물레라

커다랗게 수박크면 붉은즙이 혀닿는맛

피붙이만 잘있다면 천년만년 가겠구나

미리내 :

원앙같이 금실좋은 저님들은 누구인가

두고두고 살펴보니 미리내님 아니던가

커피향에 싱그러운 아침사랑 이었구나

피리소리 감미로은 봄날같은 행복이라^^

아침사랑♬ :

원체말이 없는터라 그러려니 하였지요

두리뭉실 성격좋아 넘어갈줄 알았고요

커다랗던 눈망울에 금새눈물 고이더니

피해가지 못한인연 아파하며 슬피우네.

돌쇠 :

원과한이 하도많아 세상살이 고달프고

두서없는 생각속에 마음또한 심란하니

커다랗게 자란근심 비워둘길 전혀없어

피해보려 하지마는 비워볼길 없는마음

 

 
 

 

  
    

청산에 : 천년새벽.......................모두.,작
청산에 :

천의무봉 첫줄쓰고 다음자를 생각하니

년년세세 청산에는 변함없이 예섰는데

새소리도 지저김이 그때소리 같았었고

벽계수의 저물만은 옛물아니 흐르더라

청산에 :

천의무봉 (千衣無縫) 천사의 옷은 기울 데가 없다는 말로

곧 문장이 훌륭하여 손댈 곳이 없을 만큼 잘 되었음을 가리키는 말

돌쇠 :

천길만길 낭떨어지 앞을보니 절망이요

년년세세 살아온길 남부끄러 말못하네

새해에는 작심하네 마음자리 찾을것을

벽면대좌 해서라도 진리자리 찾을것을

천년사랑 :

천년사랑 이어질까 설레이는 가슴안고

겨우 생각하는게 이런거니..ㅋ

검정 :

천년만년 살것같이 아둥바둥 살았었지

연연하며 삶의질김 실감하고 끊으려니

새벽아침 밝아오며 환한빛에 감탄하여

벽차고서 다시한번 불끈쥐며 나아간다...

아침사랑♬ :

천만번을 되뇌여도 하지못한 사랑의말

연분홍빛 물들여서 곱게적어 놓으리다

새월가도 자리하는 그대향한 애틋한맘

벽면가득 글채웠다 가득하면 덮으리다.

 

 

 
 

 

  

 

청산에 : 검정신발........................모두.작
지나가다 :

검게빛은 고운머리 찰랑이는 여심속에

정강이로 피어오른 봄햇살도 화사롭다

신선초의 푸르름에 비어버린 수줍음은

발끝으로 치어대는 중년나이 잊으란다

청산에 :

검은머리 갈래지어 푸른교복 위아래에

정문나와 집가는길 민들레의 노랑꽃잎

신발위에 살짝앉은 홀씨날아 어데가나

발을떼며 뒤를보니 저사네의 얼굴보네

아침사랑♬ :

검사전에 알았으면 보험들고 가는건데

정밀진단 받아보니 안좋은병 걸렷구나

신약개발 앞다퉈도 아직암은 불치병야.

발견된건 다행하게 근종이라 한숨놓네

돌쇠 :

검정신발 사행시제 옛추억이 생각나네

정성들려 손에쥐고 맨발달음 치곤했지

신발귀한 시절이라 엉석부려 얻어신고

발꿈치에 상처나도 좋아라고 뛰곤했지

천년사랑 :

검은머리 백발되어 세월감이 안타까워

정인되어 살아온지 수십년이 되고보니

신이주신 인연으로 우리가정 행복하네

발인되는 그날까지 최선하며 살아가리

심심해 :

검은머리 파뿌리되도록 살자고 약속해놓고

정들만하니 이별 이라네

신이시여 가시는님

발목이라도 삐게 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