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還甲宴(환갑잔치) -김삿갓(金炳淵)
彼坐老人不似人
피좌노인불사인
저기 앉은 저 노인은 사람 같지 않고,
疑是天上降眞仙
의시천상강진선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신선 같도다!
其中七子皆爲盜
기중칠자개위도
슬하의 일곱 아들은 모두 도둑놈들 일세.
偸得碧王獻壽筵
투득벽왕헌수연
왕도복숭아를 훔쳐다가 회갑잔치에 올렸으니!
* 어느 회갑 잔치집에 들른 김삿갓이 음식을 한 상 받고서,
주인이 부르는 운자대로 첫 구절을 읊자,
자식들이 모두 화를 내다가,
둘째 구절을 읊자 이번에는 모두들 좋아하였다.
다시 셋째 구절을 읊자 자식들이 화를 내다가,
마지막 구절을 읊자 모두들 좋아서 웃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시 한 수로 사람들을 화내고 웃기고 하는 김삿갓의
뛰어난 詩才와 재치를 엿볼 수 있다.
퍼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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