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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죽었을 때의 시(挽歌詩)
陶淵明(365~427, 東晋)
* 有生必有死 유생필유사
사람은 태어나면 반드시 죽게 마련
早終非命促 조종비명촉
빨리 가는 것도 제 운명이거늘
* 昨暮同爲人 작모동위인
엊저녁까지도 똑같은 사람이었는데,
今旦在鬼錄 금단재귀록
오늘 아침엔 귀신명부에 올랐네.
* 魂氣散何之 혼기산하지
영혼은 흩어져 어디로 가는 걸까?
枯形寄空木 고형기공목
말라빠진 시체는 관속에 들어가네.
* 嬌兒索父啼 교아색부제
사랑하는 자식들은 애비찾아 울부짖고,
良友撫我哭 량우무아곡
친구들은 나를 어루만지며 통곡하나니,
* 得失不復知 득실불부지
다시는 이해득실 따질 필요도 없고
是非安能覺 시비안능각
시비는 무엇하러 가리리?
* 千秋萬歲後 천추만세후
천년 만년 후에 누가,
誰知榮與辱 수지영여욕
내가 훌륭했었는지 욕되었는지를 알리!
* 但恨在世時 단한재세시
오직 살아 생전에 못 다한 한은
飮酒不得足 음주부득족
술을 마음껏 마시지 못한 것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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