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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쉬운 ‘축지법’

淸山에 2011. 3. 11. 04:25
  

 

 
 
알고 보면 쉬운 ‘축지법’ 
 
 

 

 

 
걸음걸이를 통한 심신수련법을 경행보법 또는 경공법이라 한다.
걸음걸이는 속도에 따라 완보·평보·속보·비보로 나뉜다.
이 중에서 비보가 축지법이다.
축지법을 ‘지맥을 축소하여 먼 거리를 가깝게 하는 도술’이라고
하는 건 오해다. 누구나 연습하면 나는 듯이 빨리 걸을 수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호흡이다.

 
언제나 왼발부터 내딛는다. 왼쪽은 음이다.
음양학의 논리에 따르면 음이 먼저다.

 
두 걸음은 숨을 들이쉬고 세 번째 걸음에 숨을 내뱉는다.
흡(왼발)흡(오른발)호(왼발)-흡(오른발)흡(왼발)호(오른발)-
흡(왼발)흡(오른발)호(왼발)의 3박자(2흡1호)다.

 
입은 반드시 다물고 코로만 숨을 쉰다.

 
숨 쉬는 소리가 옆 사람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해야 한다.

 
마시고 내쉬는 숨의 분량을 같게 한다.
예를 들어 첫걸음에 5만큼 마시고, 두 번째 걸음에 5만큼 마시고,
세 번째 걸음에 5만큼 내쉰다.

 
숨이 차면 멈춰서 충분히 내쉰다. 20~30숨(3박자가 1숨)을 걷고
한번 쉬고 내쉴 정도의 호흡 분량을 찾아내는 것이 핵심이다.

 
어깨에 힘을 빼고 손은 좌우로 가볍게 흔들며 걷는다.

 
‘2흡1호’가 익숙해지면 ‘5흡2호’ ‘8흡2호’에 도전해 보자.
걸음이 점점 빨라진다.

 
병을 고치기 위해 경보행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쉬지 않고 한 시간,
하루에 두 번씩 3개월 정도를 계속하면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속도나 거리는 중요하지 않다. 체력에 맞게 하면 된다.
등산과 산책을 할 때 이 호흡법을 쓰면 ‘꿩 먹고 알 먹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