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우리에게 주는 것
잠은 우리가 활동하는 동안 평형상태가 깨진 신체조직과 뇌가 평형을 다시 찾게 하며, 몸 전체가 쉬게 됨으로써 도한 에너지 소비를 막아 신체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보존하고,
체온을 조절하며, 우리의 눈, 코, 귀, 입, 피부를 통해 들어오는 수많은 경험들 중 불필요한 기억을 버리는 기능을 한다. 잠은 신체를 쉬게 한다. 사람이 잠자는 동안 신체가 활동을 중단하고,
긴장되었던 근육이 충분히 이완되고, 심장이나 위장 등의 내부 장기들도 휴식을 취한다.
잠은 신체뿐만 아니라 마음도 쉬게 한다. 잠자는 동안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운 기억들은 잠시 중단되고,꿈을 통해 발산하기도 한다.
잠이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잠자는 것에 문제가 있을경우 신체적,정신적인 영향이 쉽게 나타난다.
좋은 수면이란?
몇시간을 자느냐보다는 수면의 질이 중요하다.
의학적으로 이야기하는 좋은 수면은 아침에 눈을 떠서 5분쯤 후에 상쾌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
두통이나 근육통도 없어야 한다. 낮에 졸립거나 집중력 장애, 기억력 장애 등도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
이런 수면이 되려면 잠자리에 누워 5-10분내에 잠들 수 있어야 하며 자주 깨지 않아야 한다.
수면시간은 보통 8시간 정도로 보고 있지만 하루 4-5시간만 자도 충분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을 쇼트 슬리퍼(short sleeper)라고 하며 대개 능률적이고 활동적인 사람들이 많다.
반면 하루 9-10시간 이상 자야되는 롱 슬리퍼(long sleeper)도 있다.
신생아는 하루 20시간 이상을 잔다.
세살경이 되야 24시간을 주기로 수면리듬이 바뀌면서 깊은 잠을 밤에 잘 수 있게 된다.
성장기의 아이들은 전체 수면 시간 중 꿈 수면의 시간이 길고 수면깊이도 깊다.
그래서 아이들은 '누가 엎어가도 모르게' 깊은 잠을 잘 수 있지만 30대 부터는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서 전체 수면시간도 짧아지기 시작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잠이 깊이도 얕아지고 자주 깨게 된다. 그러므로 노인이 되면서 잠이 없어지는 것은 정상적인 노화 과정인 것이다.
수면의 단계
수면의 단계란 잠이 얼마나 깊이 들었나의 정도를 나눈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수면에는 뚜렷하게 구분되는 두가지 상태가 있다.
급속한 안구운동이 일어나는 수면을 렘수면((REM: Rapid Eye Movement), 그렇지 않은 수면을 비렘수면(NREM: Non-Rapid Eye Movement)이라 부른다.
잠을 자기 시작하면 비렘수면 상태가 먼저 나타난다. 비렘수면은 뇌파의 종류에 따라 4단계로 구분된다. 1단계에서 4단계로 진행될수록 점차 깊은 잠에 빠지게 된다.
1단계 |
잠에 들기 시작하는 시기. 정상인의 경우, 보통 30초에서 7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잠을 청하는 동안 졸리면서 뇌파는 느려져 알파파가 나타나고 뇌파에서는 깨어 있을 때 주로 나타나는 베타파와 알파파가 사라지고 보다 촘촘한 쎄타파가 많이 나타난다. 이 시기 동안에는 외부의 소음에대해서도 무뎌지게 되고, 짧은 꿈을 꿀 수도 있다 |
2단계 |
가벼운 잠이 들면 뇌파는 점점 더 느려지고 방추모양의 작고 빠른파가 나타난다. 뇌파가 아래위로 삐쭉 튀어나온 특징적인 뇌파인 'K복합'이라는 것도 보인다. 이 2단계 수면 중에 있는 사람을 깨우면, '잠이 들었었다'고 하지도 않고, 꿈을 꾸었다고 하지도 않는다.간혹 짧은 생각들을 기억해내는 일이 있다고는 한다. |
3,4 단계 |
3-4단계에서는 델타파라는 비교적 느리고 진폭이 큰 뇌파가 나타나는데 이때의 잠을 '델타수면' 혹은 서파수면(slow-wave sleep)이라 부른다. 이 정도가 되면 '잠에 취했다'고 할 만큼 꽤 깊은 잠에 빠진 상태이다. 이렇게 잠에 취한 사람을 세게 꼬집어 깨우게 되면 여기가 어느 곳인지, 지금이 몇 시인지 등이 헛갈리고, 이때에는 머릿속에 들어 있는 생각도 뒤죽박죽이라고 한다. 이 단계에서는 흔들어 깨운 다음 욕을 해 주어도 다음날 기억을 못한다. 이 시기에 잠에 문제가 생기면 야뇨증, 몽유병, 야경증, 악몽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
REM수면 |
잠들고 나서 한시간 반 정도 지나 뇌파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는 1단계의 수면파와 비슷한데, 톱니모양의 파가 덧붙여 나타난다. 분명히 잠들었는데도 뇌파의 모양은 깨어있을 때와 유사하다 하여 이러한 수면을 역설 수면(paradoxical sleep)혹은, 이때 신속한 안구운동이 관찰되므로 REM(rapid eye movement) 수면이라고도 한다. 또한 비REM수면(5%)에 비해 REM수면(60-90%)에서 꿈을 잘 기억하기 때문에, REM수면을 꿈수면이라고도 부른다. 이 시기동안은 심장도 빨라지고, 숨도 가쁘게 쉬고, 혈압도 오르고, 남자의 경우에는 발기 상태가 지속된다고 한다.REM수면은 30분 정도 지속되다가 다시 서파 수면이 이어진다. 밤새 잠을 자는 동안 서파수면과 REM수면이 교대로 나타나는데 하룻밤에 5~7차례REM수면을 경험한다. |
수면에는 여러 단계가 있고 이 단계가 하루 밤새 여러번 반복된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있다.
앞서 기술했지만 수면은 크게 꿈수면과 비꿈수면으로 나누어진다.
우리가 잠자리에 누워 잠이 들면 비꿈수면 중 1단계가 시작된다.
이 단계는 전체 수면시간의 약 5%를 차지한다. 수면이 아주 앝아 깨우면 금방 일어나게 된다.
그 다음 단계는 비꿈수면의 2단계이다. 보통 정도의 깊이로 전체 수면의 50% 정도를 차지한다.
그 다음 단계가 비꿈수면의 3,4단계로 깊은 수면단계이다.
이때는 뇌파도 높고 느린 뇌파가 나타나 이 단계를 서파(slow wave)수면이라고도 부른다.
아주 깊게 잠드는 단계로 밤의 처음에 많이 나타난다. 전체 수면중에서는 10-20%정도를 차지한다.
그 다음이 꿈수면이다. 이때 뇌파는 깨어있을 때와 비슷하다.
안구가 급속도로 움직이는 현상을 동반하므로'급속 안구 수면'이라고 한다.
어른의 경우는 전체 수면의 약 20% 정도를 차지한다. 어릴 때는 대개 잠의 50%가 꿈수면이다.
이 꿈수면시에는 호흡도 불규칙해지고 심장 박동도 빨리 뛰며 혈압도 오른다.
남자들의 경우에는 음경이 발기된다. 근육이 풀어져 힘이 빠지는 현상을 보인다.
비꿈수면의 1단계서부터 꿈수면까지를 한번의 주기로 보는데 보통 90-100분 정도이고 이 주기가 하루밤에 4-5차레 반복되는 것이다.
새벽으로 갈수록 비꿈수면의 3,4단계 잠은 줄고 2단계 수면과 꿈이 많아진다.
즉, 한 밤중에 깊은 수면을 취하며 새벽이 될수록 잠의 깊이가 얕아지면서 꿈을 많이 꾸게되는 것이다.
꿈수면 중 80%에서 꿈을 꾸며 이때 깨어나면 대개 자기가 꾼 꿈을 기억한다.
정신적 갈등이 많으면 꿈수면이 정상인 20%보다 증가한다.
꿈수면이 방해를 받으면 그 다음날 안절부절 못하고 불안해지며 정신이 산만하고 집중력 장애등을 일으키게 된다.
비꿈수면 3-4단계에 깨우면 자신이 자는 곳이 어딘지, 지금 몇시인지 어리둥절하며 방향 감각을 상실한다.
신체적으로 과로하면 이 3,4단계의 수면이 증가하여 신체적 피로를 풀게된다.
일이 고단하면 깊은 잠을 자게 되는 원리가 바로 이것이다.
잠 이 중요한 이유
현재 지구상에서는 전체 인구의 약 30%가 불면증으로 인해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청한다는 보고가 있다.
그러고 보면 아침 인사가 "안녕히 주무셨어요?" 였던 우리 조상들은 잠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던 현명한 분들이었다.
의사들이 진료를 하면서 처음으로 하는 질문 중의 하나도 '잠을 잘 자느냐'이다. 잠을 잘 못 잔다는 것은 신체적으로 나 정신적으로 건강이 잘못되어 간다는 첫 신호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인 자연에는 리듬이 있다. 이 리듬이 잘 유지되어야 홍수나 가뭄같은 천재 지변이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의 몸에도 리듬이 있다. 우리가 못 느끼고 있지만 심장박동, 호흡, 장의 운동 등도 그 리듬의 일부이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분명히 느낄 수 있는 신체리듬이 바로 잠이다.
사람이 낮에 깨고 밤에 자는 것은 낮과 밤이라는 자연의 주기와 리듬에 우리 몸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 리듬이 깨질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이 불면증이다. 몸이 아파도 불면증이 오며 심리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문제가 있어도 불면증이 온다.
잠은 사람에게 가장 기본적인 휴식의 시간을 제공한다. 체력을 축적할 수 있는 에너지의 공급이 이루어지는 것도 바로 잠을 통해서이다.
잠은 우리가 낮 동안에 활동하느라 사용한 에너지를 보충하는 시간이다.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시간도 바로 잠자는 동안이다.
우리 몸에서 뇌는 생명유지를 위한 모든 생물학적 기능을 총괄하는 곳이다.
이 뇌가 적절한 활동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휴식이 필요하다. 이러한 휴식은 대부분 수면 시간에 이루어진다.
그런데 잠이 부족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당연히 뇌는 생화학적, 전기적 균형을 잃고 다음날 생활에서 부딪치는 여러 가지 자극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잠은 크게 꿈수면과 비꿈수면으로 나누어진다.
꿈수면은 정신적 갈등을 해소하는 시간이고 비꿈수면은 신체적 에너지를 보충하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잠이 중요한 이유는 이처럼 그것이 단순한 휴식의 차원을 넘어서서 지난 일에 대한 갈등해소와 내일에 대한 준비하는 적극적인 과정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잠을 못자게 하면 사람은 미칠 지경이 된다. 환각, 망상도 일어날 수있다.
수면 박탈이 모진 고문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실험연구에 의하면 잠을 자더라도 꿈을 못 꾸게 하면 같은 고통이 온다고 한다.
동물 실험에서 수면 박탈을 시키면 음식섭취는 증가하지만 체중은 감소하고, 체온이 떨어지며 궁극적으로는 죽음까지도 유발할 수 있음이 관찰되었다.
잠 을 안자게 되면 이렇게..
수면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 뿐 아니라 정신작용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우리 인체에게 상당히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잠과 신경과학과의 관계는 매우 밀접한 것으로서 일반적인 사람들의 체험이나 몇가지 실험으로서도 그 밀접한 연관성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우선 우리는 잠을 하루라도 자지 않게 된다면 그 다음날의 생활 감각이나 정신 작용이 보통 때와는 확연히 다른 점을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이와같은 사실을 확실히 증명하기 위해 직접 쥐를 가지고 실험을 하거나 일반 사람이 밤을 새우는 것을 관찰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잔인한 실험!!! 사람에 대해 최대한 잠을 오래 안잔 사람으로 기록이 남아 있는 사람인 랜디 가드너라는 사람은무려 264시간(11일)동안 잠을 자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잠을 자지 않는 동안 그를 관찰한 사람들은 그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