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애송詩 모음

어머니의 눈물 - 박목월

淸山에 2011. 1. 24. 16:07
 

 

 
 
 
 
 
 
♣어머니의 눈물♣ 

                      詩 박목월


회초리를 들긴 하셨지만
차마 종아리를 때리시진 못하고

내려 보시는 당신 눈에
글썽거리는 눈물

와락 울며 어머니께 용서를 빌면
꼭 껴안으시던

가슴이 으스러지도록
너무나 힘찬 당신의 포옹

바른 길 곧게 걸어 가리라
울며 뉘우치며 다짐했지만

또다시 당신을 울리게 하는
어머니 눈에 채찍보다 두려운 눈물

두 줄기 볼에 아롱지는
흔들리는 불빛
 


 

                      詩 박목월


회초리를 들긴 하셨지만
차마 종아리를 때리시진 못하고

내려 보시는 당신 눈에
글썽거리는 눈물

와락 울며 어머니께 용서를 빌면
꼭 껴안으시던

가슴이 으스러지도록
너무나 힘찬 당신의 포옹

바른 길 곧게 걸어 가리라
울며 뉘우치며 다짐했지만

또다시 당신을 울리게 하는
어머니 눈에 채찍보다 두려운 눈물

두 줄기 볼에 아롱지는
흔들리는 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