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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淸山에 2011. 1. 17. 12:22
 
 
 

 

 
 
 
사진-이정 제공

 
거울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그림자 같은 친구 하나만 더 있었으면
 
끝을 볼 수 없는 우물같이 맘 깊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넓이를 가늠할 수 없는 바다와 같은 친구 있었으면
 
농익은 친구 하나만 더 있으면 참 좋겠다.
 
나쁜 마음을 먹었을 때
 
넌지시 능청 떨며 바로 잡아 주는 친구
 
숨긴 마음 금방 알아채고
 
‘너 이랬구나’ 하고 웃어 주는 친구
 
가끔은 ‘너 참 좋은 친구’라고
 
추켜세워 주며 위로해 주는 친구
 
삶이 힘들어 쓰러질 때
 
어깨 살며시 빌려주며 다독거려 주는 친구
 
외롭다고 전화 한 통만 하면
 
쪼르르 어느새 내 곁으로 달려와
 
‘친구, 본래 사람은 외로운 거야’라고 너스레 수다 떨며
 
마음을 정리 해 줄 그런 친구
 
친구가 별건가?
 
부담스럽지 않은 가지런한 마음으로
 
서로를 향해 웃음 지을 수 있다면
 
그건 무조건 꼭 필요한 친구인 것을…
 
이런 친구 하나만 가졌다면
 
삶의 중간 점검 필요 없이
 
지금껏 잘 살고 있는 증거이리라. 
 
*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