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義湘大師『法性偈』

淸山에 2010. 11. 26. 08:43
 
 

 

 
 
義湘大師『法性偈』

 

華嚴一乘法界圖에 수록되어 있으며

7언 30구의 한문으로 되어 있다.

불교에서의 법(法),즉 진리의 세계를 압축하여 표현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이다.

 

《法性偈의 유래》   
최치원이 지은 의상전에 기재되였다는 이 설화는 고려시대 균여 대사가 일승법게도 원통기를 지어

그 속에서 인용하여 소개하고 있다
의상이 그의 스승 지엄 문하에서 화엄을 수학하고 있을때
한번은 꿈속에 이상한 모양을 갖춘 신인이 神人이 나타나 의상에게 그대가 깨달은 바를

저술하여 여러 사람이 알수 있도록 하라고 하였다
또 꿈속에서 선재동자가 총 명약을 주었다 그리고 푸른 옷을 입은 동자가 다 나타나

세번째로 비결을 주는 것이었다

의상이 이런 이야기를 스승인 지엄에게 하였더니
지엄은 이를 듣고 신인이 신령스러운 것을 나에게는 한번 주더니
너에게는 세번을 주었구나 널리 수행하여 네가 터득한 경지를 표현하도록 하라고 하였다
의상은 스승의 명을 따라 그가 터득한 오묘한 경지를 순서대로 부지런히 써서
대승장 10권을 완성해 스승에게 잘못이 없는지 보아주기를 청했다

이에 지엄이 그것을 보고 난뒤 뜻은 좋으나 말이 너무 옹색하다 하여 다시 고쳐 지었다
그리고 난뒤 지엄과 의상이 함께 불전에 나아가 그것을 불에 사르면서 「부처님의 뜻에맞는 글자는

타지 않게 해 주소서」하고 기원하였더니 210자가 타지 않고 남았다

의상은 타지 않고 남은 글자를 주워서 다시 불속에 넣었으나 역시 타지 않았다

지엄은 눈물을 흘리며너 감동하여 칭찬하였다

의상은 글자를 연결하여 맞게 하려고 며칠동안 문을 걸고 글자를 연결해 맞추어

마침내 30구를 이루니 삼관의 오묘한 뜻을 포괄하고 십현의 아름다움을 드러내었다 하였다 
의상이 스스로 깨달은 경지를 여러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버베도를 만들었다고 한다 
부처님은 화엄경을 해인삼매에서 설하셨는데 법성게 또한 해인삼매의 경지인 것이다

 

法性圓融無二相 법성원융무이상

법의 성품 원융하여 두 모양이 본래 없고

 

諸法不動本來寂 제법부동본래적

모든 법이 부동하여 본래부터 고요하네.

 

無名無相絶一切 무명무상절일체

이름없고 모양 없어 일체가 다 끊겼으니

 

證智所知非餘境 증지소지비여경

깨친 지혜로 알 일일뿐 다른 경계로 알 수 없네.

 

眞性甚深極微妙 진성심심극미묘

참성품은 깊고 깊어 지극히 미묘하여

 

不守自性隨然成 불수자성수연성

자기 성품 고집않고 인연따라 나투우네.

 

一中一切多中一 일중일체다중일

하나 안에 일체 있고 일체 안에 하나 있어

 

一卽一切多卽一 일즉일체다즉일

하나가 곧 일체요, 일체가 곧 하나라.

 

一味塵中含十方 일미진중함시방

한 티끌 그 가운데 온 우주를 머금었고

 

一切塵中亦如是 일체진중역여시

낱낱의 티끌마다 온 우주가 다 들었네.

 

無量遠劫卽一念 무량원겁즉일념

끝도 없는 무량겁이 한 생각의 찰나이고

 

一念卽是無量劫 일념즉시무량겁

찰나의 한 생각이 끝도 없는 겁이어라.

 

九世十世互相卽 구세십세호상즉

세간이나 출세간이 서로 함께 어울리되

 

仍不雜亂隔別成 잉불잡란격별성

혼란 없이 정연하게 따로따로 이루었네.

 

初發心時便正覺 초발심시변정각

처음 발심하온 때가 바른 깨침 이룬 때요

 

生死涅槃相共和 생사열반상공화

생과 사와 열반 경계 그 바탕이 한몸이니

 

理事冥然無分別 이사명연무분별

근본·현상 명연하여 분별 할 길 없는 것이

 

十佛普賢大人境 십불보현대인경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 성인들의 경계러라.

 

能仁海印三昧中 능인해인삼매중

부처님의 거룩한 법 갈무리한 해인 삼매

 

繁出如意不思議 번출여의부사의

불가사의 무궁한 법 그 안에서 들어내어

 

雨寶益生滿虛空 우보익생만허공

모든 중생 유익토록 온 누리에 법비 내려

 

衆生隨器得利益 중생수기득이익

중생들의 그릇 따라 온갖 이익 얻게 하네

 

是故行者還本除 시고행자환본제

이런 고로 수행자는 근본으로 돌아가되

 

息忘想必不得 파식망상필부득

망상심을 쉬지않곤 얻을 것이 하나 없네.

 

無緣善巧捉如意 무연선교착여의

무연자비 좋은 방편 마음대로 자재하면

 

歸家隨分得資糧 귀가수분득자량

보리 열반 성취하는 밑거름을 얻음일세.

 

以陀羅尼無盡寶 이다라니무진보

이 말씀 무진 법문 한량 없는 보배로써

 

莊嚴法界實寶殿 장엄법계실보전

온 법계를 장엄하여 불국토를 이루면서

 

窮坐實際中道床 궁좌실제중도상

마침내는 진여 법성 중도 자리 깨달으니

 

舊來不動名爲佛 구래부동명위불

본래부터 부동하여 이름하여 부처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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義湘大師  『華嚴一乘法界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