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NGLISH & ENGLISH (Ⅰ)
Konglish |
English |
개그맨(gagman) |
comedian |
게임셋(game set) |
game over |
골든아워(golden hour) |
prime (television) time |
골인(goal in) |
get [kick/make/score] a goal |
깁스, 기브스 |
plaster cast |
네고 |
negotiation |
노트 |
notebook |
다이아 |
diamond |
댄스 파티(dance party) |
dance; ball |
데모(demo) |
demonstration(시위 운동) |
덤프카(dump car) |
dump truck |
도란스 |
transformer |
돈까스(don-gas) |
pork cutlet |
드라이버 |
screwdriver |
드라이어 |
hair drier |
런님 서츠 |
undershirt, t-shirt(미국인들은 보통 undershirt를 입지 않는다)restaurant |
레스토랑 |
restaurant |
렌트카 |
rent-a-car, rental car |
리모콘(remocon) |
remote control |
리포트(report) |
(term) paper |
마이신 |
streptomycin, antibiotics |
마이크 |
microphone |
마후라 |
muffler; 자동차의 소음기(消音器) |
매너 |
manners |
매스컴 |
mass communication, (mass) media |
매직 |
(magic) marker |
맨션(mansion) |
luxury apartment |
멘스 |
menstruation, period |
미션(mission동력전달장치) |
transmission |
미스 |
mistake |
미싱 |
sewing machine |
믹서(mixer) |
blender; mixer는 밀가루 혼합 반죽기 |
밀크커피 |
coffee and milk, coffee with cream |
백네트(back net) |
backstop |
백뮤직 |
background music, Muzak |
백미러(back mirror) |
rearview mirror |
베드신(bed scene) |
bedroom scene |
본드 |
glue |
볼펜(ball pen) |
ball point pen |
비닐백(vinyl bag) |
plastic bag |
비디오 |
videoplayer |
비치파라솔(beach parasol) |
beach umbrella; parasol은 (여자용)양산 |
빌라(villa)) |
tenement(저층 임대 아파트); villa는 별장 |
빵꾸(punc) |
a flat (tire) |
빼빠 |
sand paper |
삐삐(BB) |
beeper/pager; beep은 '삐-'하는 신호음 |
삔 |
hair pin |
사이다(cider) |
(soda) pop |
사인(sign) |
signature(연예인이 fan들에게 - autograph) |
사인펜(sign pen) |
felt(-tipped) pen |
샐러리맨(salary man) |
a salaried man; a salary earner |
샤프펜슬(sharp pencil) |
mechanical pencil |
서클(circle) |
club(대학생 서클) |
선글라스 |
sunglasses |
세임 세임(Same, same) |
It's the same. |
소스(sauce) |
dressing |
슈퍼(super) |
supermarker |
스낵코너(snack corner) |
snack bar |
스모크 햄 |
smoked ham |
스위스 |
Switzerland |
스킨 |
skin cream, tonic |
스탠레스 |
stainless steel |
스토브(stove) |
heater |
씨에프 |
commercial (film) |
씨엠 |
commercial (music) |
아르바이트(Arbeit독일어: 일) |
part-time job(시간제 일) |
아마 |
amateur |
아이쇼핑(eye shopping) |
window-shopping |
아이스커피(ice coffee) |
iced coffee |
아파트(apart) |
apartment (house) |
앙케이트 |
survey |
애드벌룬(adballoon) |
advertising ballon |
애프터서비스(after service) |
after-sale(s) service or warranty |
앰프 |
amplifier |
에로 |
erotic |
에어컨(aircon) |
air conditioner; air conditioning |
엑셀 |
accelerator |
오바 |
overcoat |
오바이트(oh-bite) |
throw up / vomit |
오토 |
automatic |
오토바이(auto-bi) |
motorcycle |
Y셔츠 |
(dress) shirt |
워크맨(walk-man) |
cassette player |
원피스(one piece) |
dress |
윈도우 와이퍼(window wiper) |
windshield wiper(자동차의 앞 유리 닦개) |
인텔리 |
intelligentsia |
인플레 |
inflation |
자크 |
zipper |
전자레인지(electric range) |
microwave oven |
주스(juice) |
soft drink |
츄리닝 |
training wear, gym suit |
카레라이스 |
curry and rice |
카세트 |
cassette tape recorder |
카운터 |
check-out counter |
커닝(cunning) |
cheating |
커닝페이퍼(cunning paper) |
crib sheet |
켄터키치킨(Kentucky chicken) |
fried chicken |
코디 |
coordinator |
(전기)콘센트(concent) |
(plug) receptacle; outlet; wall socket |
콤비 |
combination, combo |
콤플렉스 |
inferiority complex |
크레파스 |
crayon |
클래식(classic) |
classical music |
클랙슨(Klaxon) |
horn (honk경적을 울리다) |
테이블 스피치(table speech) |
after-dinner speech; speech |
텍스트 |
textbook |
텔레비, 테레비(telev) |
television |
투피스(two piece) |
skirt and blouse |
트럼프(trump) |
(playing) cards |
파마 |
permanent wave, perm |
파쇼 |
Fascism |
파인주스(pine juice) |
pineapple juice (pine:소나무) |
팬츠(pants) |
underwear(내의); pants는 (미국식 영어로( 바지 (여성)panties, underpants (남성)briefs |
팬티스타킹(panty stocking) |
panty hose |
퍼스컴 |
personal computer |
포볼(four ball) |
base on balls |
프로 |
professional |
프론트 |
front desk |
프리마(prema) |
cream |
free 사이즈 |
one size fits all |
플라이 아웃 |
flied out |
플래카드(placard) |
banner(현수막) |
피켓(picket) |
placard(시위대 피켓이나 게시판); picket(시위대원, 시위하다) |
하이타이(hi-ti) |
detergent |
하이힐 |
high-heeled shoes |
핸드폰(hand phone) |
cellular/mobile phone, cellphone |
핸들(handle) |
(steering) wheel(운전대) |
호모 |
homosexual, gay |
호치키스(Hotchkiss) |
stapler |
후래시(flash) |
flashlight, lantern(flash는 camera의 불빛) |
KONGLISH & ENGLISH (Ⅱ)
Konglish |
English |
Dangerous! |
Watch out! |
The concert is finished. |
The concert is over. |
Prepare an umbrella. |
Bring[Take] an umbrella. |
My English is very short. |
I don't speak English very well. |
Is it really? |
Is it true? / Is that right? |
Baseball is my favorite sports. |
Baseball is my favorite sport. |
How do you think about this? |
What do you think about this? |
What do you feel this morning? |
How do you feel this morning? |
I will get married after two years. |
I will get married in two years. |
I met her two years before. |
I met her two years ago. |
I like to sing a song. |
I like to sing. |
She has been sick for a week. |
She has been ill for a week. |
I'm boring. |
I'm bored. |
Are you wounded? |
Are you hurt? |
It looks like you've lost your weight. |
It looks like you've lost weight. |
They had a nice play of baseball. |
They had a nice game of baseball. |
We have a customer. |
We have a guest. |
Did you get a high score in English? |
Did you get a high mark in English? |
Let's play golf. |
Let's go golfing. |
The teacher set the children one by one. |
The teacher seated the children one by one. |
He did not speak loudly and clearly. |
He did not speak loudly or clearly. |
School begins at eight and a half. |
School begins at half past eight. |
According to my opinion, he is right. |
In my opinion, he is right. |
You should keep your hands clear. |
You should keep your hands clean. |
My watch goes two minutes behind. |
My watch is two minutes slow. |
What is the cost of this watch? |
What is the price of this watch? |
This film is played shortly. |
This film has been shortened. |
Only five individuals were present. |
Only five people were present. |
KONGLISH & ENGLISH (1)
콩글리쉬를 아십니까?
언뜻 발음상 영어에서 온듯하여 혀를 굴려 발음하지만 영어권 사람들이 오히려 당황할 때, 한번쯤 콩글리쉬가 아닌지 의심해 볼만하다. 콩글리쉬는 어떻게 생겨 났으며 알려진 것은 어떤 것인지 올바른 영어 표현과 함께 알아보자.
콩글리쉬 왜 생겨났나?
외래어가 콩글리쉬가 되는 과정을 그 배경에 따라 몇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째 > 외국어가 유입되는 과정에서 우리의 고유한 음운 체계에 따라 발음이 변형되어 우리말화되어 정착한 예를 들 수 있다. 예컨대, 우리말에는 없는 r발음이나 v발음, f발음 등이 들어간 외국어가 우리말화되는 과정에서 많은 콩글리쉬가 탄생한다. 라디오(radio), 밸브(valve), 포크(fork)등의 어휘들은 이런 과정에서 생겨난 외래어로 우리식으로 발음하면 좀처럼 미국인들은 알아듣지 못한다.
둘 째 > 일본을 거쳐 들어온 외래어들은 일단 일본식언어 체계에 맞게 한 번 걸러졌다가 그대로 우리나라로 건너오면서 콩글리쉬가 되는 경우가 대단히 많이 있다. 일본인들의 민족성이 그러하듯 일본 사람들은 축소 지향적인 성향이 강하다. 일본인들의 정원의 모습에서나, 분재하는 모습, 일본인 가정의 모습... 등등 어느 곳을 가더라도 이러한 축소 지향성이 강한 일본인들의 성향은 쉽게 눈에 뛴다. 여기에 일본인들 특유의 창조성과 모방성에 기초해 일본화시키는 재주는 그들이 외국어를 받아들이는데도 여지없이 발휘된다. television을 '테레비'로 축약시켜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내거나, personal computer를 '퍼스컴'이라고 만들어 내는 것도 다분히 일본적인 발상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일본식 조어법에 근거하여 만들어진 말들이 우리나라로 건너와 그대로 쓰이면 이 또한 유창한 콩글리쉬(?)가 되고 마는 것이다.
세번째 > 영어로 착각하고 쓰는 영어 아닌 외국어들이 많이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아르바이트"와 "앙케이트"가 있다. 아르바이트는 독일어에서 온 말이고, 앙케이트는 불어에서 온 말로서 각각 part time job, survey라고 해야 옳은 영어가 되는 것이다.
네번째 > 우리에게 소개된 상품명이 그대로 일반명사로 굳어진 경우를 들수 있다. 그 대표적이 '사이다'나 '호치키스(회사명)'가 될 것이다.
다섯번째 > 우리의 표현을 문자 그대로 영어로 옮겨놓은데서 생기는 콩글리쉬가 있다. 예컨대 방송시간대 중 '황금 시간대'라고 일컫는 말을 영어로 그대로 'golden hour'라고 옮기는 것이 그 예에 해당이 되는데 이같은 오류는 외국어를 문화적 배경을 도외시한 채 문자 대 문자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자주 발생한다.
여섯번째 >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가 다른데서 생기는 오류이다. 가장 비근한 예로 미국에서는 handbag이라는 단어를 거의 쓰지 않는데 반해 영국에서는 빈번하게 사용된다. handbag이라는 말을 미국인에게 하면 미국인들은 아마 purse또는 wallet정도의 단어로 수정해 줄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영어 교육 역사를 보면 초창기에는 영국식 영어를 주로 가르쳤다가 최근에 와서는 미국식 영어로 점차 옮겨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발음은 미국식이면서 어휘는 영국식을 쓰는 경우가 자주 있다.
이 밖에도 학교에서 문법을 지도하기 위해 이용하고 있는 많은 영어 예문들이 단순히 문법 설명을 위해 만들어진 죽은 영어(?)의 예문들이 많아 시험 성적을 올리려고 이런 예문을 무작정 외우다 보니 자연적으로 어색한 영어 표현들이 알게 모르게 우리들의 잠재 의식에 큰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도 우리가 유창한 콩글리쉬를 구사하는데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 우리에게 잘 알려진 콩글리쉬
GOLDEN HOUR (x)
PRIME TIME (o)
"황금 시간대"의 의미로 쓰이는 옳은 영어는 prime time. prime은 "제 1의, 주요한, 더할 나위없이 좋은"의 의미로 사용되는 형용사로 prime이라 함은 주로 방송 시간중, 황금 시간대를 의미하는 말로 쓰인다.
This is my girl(boy) friend, just a friend, you know. (x)
This is my friend. (o)
우리말에서는 유난히 성을 정확히 구별해서 쓰려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여성과 관계되는 단어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심한데 예컨대, 같은 의사라도 여자 의사일 경우, 여의사... 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 역사적으로 '남녀칠세 부동석'이니 뭐니해서 남자와 여자의 역할을 분명히 구별하려고 했던 유교사관에서 이런 언어 관습이 생겨났을 것이다. 그러나 서양인들의 언어 습관에 있어서 남성과 여성을 구별하는 경우는 어떤 특별한 의미를 가질때에 한정된다. 의사면 의사지 굳이 남자 의사와 여자 의사를 호칭상으로 구별하지 않는다. 만약 여자 의사의 호칭을 woman-doctor라고 하는 경우 "나는 당신이 여자 의사여서 여자인 저로서 개인적인 고민을 털어놓기에 부담감이 좀 덜합니다."라는 식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유없이 자신을 "여자 의사"라고 칭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여성을 차별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므로 결코 유쾌한 일이 못되는 것이다.
같은 논리로 남자든 여자든 그냥 친구면 friend라는 말로 족하다. girl friend라는 말은 친구는 친구되 여자 친구, 즉, 친구에 앞서 여자로 대접해 주고 싶은 친구를 의미하는 말이므로 곧 애인을 뜻하는 말이 된다. 같은과 친구가 여자일지언정 그냥 friend라고 부르는 사이에서는 남자는 절대 이 여자와 함께 식사할 때 밥값을 내주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여자 친구라고 부르는 사이가 되면 아무리 자기가 먹은 것을 자기가 낸다는 미국인일지언정 남자는 여자에게 들어가는 거의 모든 비용까지 자신이 부담한다. 즉, 미국에서도 데이트비용은 남자가 댄다는 말이다.
This is my senior. (x)
This is my friend. (o)
우리 문화에서 나이는 무척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 또한 유교 문화의 소산으로 서양인들에게는 무척 어색한 문화이다. 우리의 일간지나 잡지를 보면 사람 이름이 나오면 반드시 괄호속에 나이가 들어가 있는데, 나이가 그다지 중요한 의미를 갖지 못하는 서양인들에게는 이 또한 무척 낯선 느낌을 주는 요소이다.
서양인들은 상대의 나이에 큰 관심이 없다. 또 상대의 나이를 모르는 것이 상대와 관계를 맺는데 장애 요소가 되지 않는다. 오죽하면 그들이 흔히 말하는 말 가운데, "Age is just a number.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죠.)"라는 말까지 있을까? 영어에서 friend의 개념은 "서로 좋아하는 바가 같고, 이해하는 바가 같으며,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관계에 있는 사람"으로 정의된다. 여기에는 전혀 나이의 개념은 들어있지 않다. 선후배를 따지는 것은 우리의 사고 방식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영어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개념이다.
CUNNING (x) / CUNNING PAPER (x)
CHEATING (o) / CRIB SHEET (o)
"컨닝(cunning)"은 "교활한"의 의미를 가진 형용사로 그 의미가 확장, 와전되어 우리나라에서 잘못 쓰이고 있다. 옳은 영어 표현은 cheating이라고 한다. 물론 미국 학생들도 컨닝을 한다. 잡히면 학칙에 따라 엄벌을 받기도 마찬가지.
She is glamor. (x)
She is glamorous. (o)
몸매가 좋은 여자를 보고서 말할 때 쓰는 "glamor"는 "매력, 특히 여성의 성적 매력"을 뜻하는 말로 추상 명사에 해당된다. 따라서 "저 여자는 몸매가 좋다"는 의미로 말할 때는 형용사형인 "glamorous"를 써서 말하는 것이 옳은 표현이 된다.
CIDER (x)
7-UP, GINGER ALE (o)
사이더라는 말은 본디 과즙, 특히 apple cider라고 해서 사과 과즙을 뜻하는 단어로 극히 드물게 사용되는 단어이다. 우리가 마시는 사이더는 우리나라의 음료수 상품명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본래의 영어 뜻과는 무관하다. 우리가 흔히 마시는 사이더와 맛이 비슷한 것으로는 7-UP이나 Ginger Ale이 있다.
I'm moving my house. (x)
I'm moving. (o)
I'm moving my house.라고 하면 "나는 나의 집을 옳길 것이다." 우리말로는 그럴듯 하지만 이 말은 "집을 들어 옳긴다."는 말이 된다. I'm moving my dog's house.라고 한다면 말은 되겠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은 아무리 작은 집이라고 그냥 들고 옮기기는 좀 무겁지 안을까?! "이사간다"는 의미로 쓸 때는 그냥 "move"라는 단어로만도 충분하다.
MANSION APART (x)
LUXURY APARTMENT (o)
아파트는 본디 apartment에서 온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파트라는 줄임말로 쓰지만 이는 본식 조어에서 생겨난 말이고, 영어에서는 apartment라고 해야 한다. mansion은 호화 저택을 뜻하는 말로 많은 농노를 거느리고 살았던 중세 봉건지주의 저택 (manor house)을 의미하는 말이다. 대형 아파트, 호화 아파트는 'luxury apartment'라고 해야 옳다.
"Same, same." (x)
"It's the same." (o)
"Same, same."해도 말이야 통하겠지만 미국 사람들이 그렇게 쓰지 않으니까 이 또한 콩글리쉬가 되고 마는 것이다. 유리창이 깨진 것을 보고, "야, 유리창이 멸망했다."라고 어느 외국인이 말한 들 우리가 못 알아듣겠는가? 하지만 이 말보다는 "야, 유리창이 깨졌다."라고 말하는 것이 옳은 말이 될 것이고, "야, 유리창이 작살났다."라고 말한다면 이 말을 들은 우리는 아마 그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꽤 오래 산 것으로 판단하고 말도 함부로 못할 것이다.
같은 상황을 표현함에 있어 엉터리말과 가장 정상적인 말, 조금은 저속하지만 말에 맛을 더해준 속어가 주는 각 표현의 느낌은 듣는 이로 하여금 큰 차이를 느끼게 함에 틀림없다. 우리보다 훨씬 속어를 즐겨쓰는 미국인들에게 속어(slang)의 의미는 무척 큰 것이다. 영어의 속어를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결코 유창한 영어를 구사한다는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조금은 이해가 될 것이다.
BLACK COLOR (x)
BLACK (o)
반복되는 것을 유난히 꺼리는 것이 영어의 특징중에 하나이다. 대명사가 발달된 것도 이같은 논리와 통하는 것인데 우리는 알게 모르게 꼭 필요하지 않은 말을 반복해서 쓰는 경우가 자주 있다. 전혀 이상함을 느끼지 못한 채, '해변가' '촉발'하는 식의 어휘를 구사한다. 그런가 하면 대체로 말할때도 사족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를 자주 대한다. 영어로 말할 때는 같은 의미를 가진 단어가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문장을 표현함에 있어서도 간결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하도록 하자. "검정색"은 black color가 아니라 그냥 "black"으로 하면 된다. tuna fish도 마찬가지로 그냥 tuna라고 하면 된다.
OH-BITE / OVEREAT (x)
THROW UP / VOMIT (o)
overeat는 "과식하다"라는 뜻이다. '과음하다'는 drink too much 또는 overdrink oneself라 한다. "토하다"라는 뜻으로는 'throw'또는 'vomit'을 쓴다.
Do you like drinking alcohol? (x)
Do you drink? (o)
drink가 단독으로 쓰이면 "술을 마시다"라는 의미를 가지므로 굳이 "술 한 잔 하시겠어요?"라고 묻는 경우 drink다음에 어떤 단어를 첨가시킬 필요가 없다. 마찬가지로 "담배 피우십니까?"라고 물을 때도 "Do you smoke?"이라고 하면 되지 굳이 "Do you smoke a cigarette?"이라고 쓸 필요가 없다. smoke라는 말이 단독으로 쓰이면 "담배를 피우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KONGLISH & ENGLISH (2)
쌀 (rice)인가, 벼룩인가 (lice) 라는 지적은 우리식 영어발음에서 잘못을 지적하는 상투어처럼 되어버린 것이다. 우리 자모체계로 옮겨질 때 'L'과 'R'은 구별되지 않은 채로 '?'로 옮겨지는 데서 일어난 발음의 혼동이다. 우리말의 '?'은 본디 'R'에 가깝지만, '랄랄라'라고 할 때 받침 '?'의 소리는 'L'소리에 상당히 가깝다. 이와같이 우리 자모와 영어의 알파벳 소리의 비교와 구별은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이와같은 발음의 혼동과 우리식 자모소리로 변형된 영어의 예를 간단히 몇가지 들어본다.
FILM (x)
PILUM (o)
영어로 배우면서 발음에서 'F'와 'P'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려고 많은 이들이 애를 쓴다. 말의 의미전달에 신경을 쓰다보면, 무심결에 'F'소리는 'P'로 내기 쉽다. 우리 자모에는 'F'소리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우리 말의 '?'소리가 입에 익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 발음구조로는 충분히 연습하면, 익숙해질 수 있는 발음이다. 'F'소리는 아랫 입술에 윗니를 살짝댄 상태에서 바람을 내보내면 난다.
FIHGT
WHITE
'F'는 우리말의 '?'와 '?'의 중간 소리이기 때문에 우리 말의 정확한 표기가 사실상은 불가능하다. 대개는 '?'로 옮겨 표기하고 있는데, 이것을 '?'로 표기하여 'WH'소리와 혼동을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얗다는 'WHITE'와 싸운다는 'FIGHT'의 혼동이 바로 그 예라 할 수 있다. 지나치게 발음에 신경을 쓴 나머지 'WHITE CHRISTMAS'를 'FIGHT CHRISTMAS'로 발음하는 경우를 흔히 본다.
BOSS
BUS
모음의 발음에서 자주 일어나는 혼동의 예이다. BOSS에서 /O/와 BUS에서 /U/의 소리의 구별이 문제의 촛점이다. 이 둘은 종종 혼동되어 상관이라고 말할 때 발음을 타고다니는 버스라고 들릴 때가 많아 종종 듣는 상대방을 당황하게 만든다.
RESTAURANG (x)
RESTAURANT (o)
불어에서 들어온 말이 불어식도 아니고, 영어식도 아닌, 국적을 잃은 발음이 되어버린 예이다. [랑]이란 끝소리는 불어에 가깝지만, 'R'은 불어식 특유의 발음이 있기 때문에 영어식으로 발음을 할 경우 한번에 전달되기 힘들다. 영어에서는 끝소리를 '또랑/토랑'이라고 하지 않고 'TAURANT'소리를 다 발음하여 [터(우)란트]라고 발음한다. 따라서 우리식으로 [레스또랑] 혹은 [레스토랑]이라고 할 경우 프랑스인도, 영미인도 알아듣지 못하는 말이 되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예로 퓌앙세라고 하는 'FIANCE'의 발음을 들 수 있다. 'RESTAURANT'와 마찬가지로 /응/소리는 내지 않는 것이 영어식 발음이다.
■ 한국식 신조어
우리식으로 영어를 변형시키는 경우는 여러가지 이유에서 생겨날 수 있다. 우선, 독해중심의 영어학습 방법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영어단어의 실제 쓰임에 대한 감각이 미숙한 상태에서 생기는 경우가 있다. 아는 것이 병이라는 식으로 불필요한 단어의 사용이라든가, 사전적 의미에 따라서 만들어진 합성어가 생기게 된다. 다른 하나는 우리식으로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부담스러운 요소를 제거한다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어려운 전문용어일 경우 이런 의도에서 생략시키거나 다른 말로 대치하는 경우가 많다. 후자인 경우 반드시 잘못으로만 몰아부칠수는 없는 것으로 본다. 단, 제대로 된 영어를 알고 그것을 때에 따라서 적절하게 구사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의 예를 들어보기로 하자.
MASSCOM (x)
THE MASS MEDIA / THE MEDIA (o)
공공연하게 쓰이고 있는 한국식 영어이다. 사실 이 말은 일본을 통해서 들어온 영어이다. 방송인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자연스럽게 쓰고 있고, 인쇄된 활자의 형태로도 흔히 접하는 말이라서 의심의 여지가 없는 말처럼 보인다. [MASSCOM]은 대중 (MASS) + 통신 (COMMUNICATIONS)이란 말이어서 영어를 아는 사람들이 얼핏 듣기에도 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사전에 나온 뜻풀이만을 보고 익힐 경우, 단어의 뜻과 그에 따른 쓰임의 미묘한 차이는 지나쳐 버리기 쉽다.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잘못된 어휘구사의 예이다.
GAGMAN (x)
COMEDIAN (o)
'GAG'란 원래 자갈을 물려 말문을 막는다거나 숨막히게 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익살을 부려서 숨이 막히도록 웃긴다는 뜻으로 쓰이게 된 것이다. 'GAG'라는 말은 우리가 만들어서 쓴 말이라 우리나라 영한 사전에는 간혹 올라있지만, 영미인들이 쓰는 사전에는 없는 말이다.
ELECTRIC RANGE (x)
MICROWAVE OVEN (o)
현대는 확실히 여성이 살기 좋은 시대이다. 문명의 이기로 생겨난 각종 가전제품이 이른바 '여성상위시대'를 실현시켜주는데 많은 공헌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가스레인지(GAS RANGE) 다음으로 등장한 [전자 레인지]는 우리 생활에 많이 보급되어 생활의 편리를 더해준다. 이것은 라디오나 레이다를 통한 정보의 송수신에 쓰이고 있는 극초단파(MICROWAVE)를 이용해서 음식을 간편하게 조리하는 기능으로 전환시킨 것이다. 제품에 대한 인상을 친숙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것으로 하기 위해서 어려운 전문용어를 피하느라 붙여진 한국식 이름이다.
BEACH PARASOL (x)
BEACH UMBRELLA (o)
Y-SHIRT (원래는 DRESS SHIRT)나 마찬가지로 너무나 공공연하게 쓰이고 있어 한국식 영어라고는 의심하기 힘든 말중 하나이다. 'parasol'이란 양산을 뜻하는 것이라 햇볕을 가리기 위해 해변가에 설치한 양산이란 뜻으로 'beach parasol'이란 말을 쓰고 있다. 따지고 보면 대단히 논리적으로 보인다. 그런데 미국인들은 우산이라는 umbrella를 쓰고 있다. 뜻은 통하겠지만, 그들의 기준에서는 올바른 말이 아니다. 로마에서는 로마인으로 행동을 하라고 했으니, 미국인들과 말할 때 그들이 하는대로 할 수밖에 없는 일.
DON-GAS (x)
PORK CURTLET (o)
주재료인 돼지 '豚'자를 붙이고 일본식 발음으로 'CURTLET'를 축약시킨 재미있는 말이다. 이 말 역시 우리말처럼 자연스럽게 쓰고 있는 것으로, [프리마]나 [텔레비]등과 마찬가지로 잘못된 말인줄 알면서도 그냥 쓰게 되는 말이다.
경기용어뿐 아니라 경기 해설에 있어 나타나는 용어는 대부분 순우리말이 아니다. 그것은 경기자체가 우리 고유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전문 경기 용어는 대개 그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인들을 통해서 듣고 익히게 된다. 그런데 그 전문인들이 쓰고 있는 용어 자체가 잘못된 외래어인 경우가 많이 있다. 이것 역시 일본의 영향이 크다. 그 중 흔한 예를 몇가지 들어보기로 한다.
GAME SET (x)
GAME OVER (o)
이 말은 테니스 경기에 쓰이는 것으로 'game and set'의 줄임말이다. 세트가 끝남과 동시에 경기가 끝난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는 야구나 농구, 배구 등에서도 이 말을 쓰고 있는데, 이 때는 'game over'라고 하는 것이 옳다.
GOAL-IN (x)
REACH THE GOAL (o)
경주에서 선수가 결승점에 도달했을 때와 같은 운동경기에서뿐 아니라, 결혼을 하게 되었을 때도 '고울인(goal-in)' 이란 말을 쓴다. HOME-IN도 이와 비슷하게 만들어진 말이다. 득점을 의미할 때는 SCORE가 옳은 표현이다.
FOUR BALL (x)
BASE on BALLS (o)
잘못된 야구경기 용어이다.
BACKNET (x)
BACKSTOP (o)
야구에서 홈배이스 뒤의 그물을 가리키는 말로 쓰는데, 이것은 'BACKSTOP'이라고 해야 옳다.
■ 생략형 영어
생략형일 경우는 대개 일본의 영향이 크다. 축소지향적인 일본식 사고를 통해서 생겨난 그들의 문화적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나라에 직수입되어 우리의 언어생활에 자리잡고서 거의 우리식화 되어 있다. 요즈음은 우리에게도 복잡한 명칭을 단순화시키는 경향이 많이 나타나고 있음을 본다. 과사무실을 과사, 전국 경제인 연합회를 전경련, 별이 빛나는 밤에를 별밤, GOOD MORNING POPS를 GMP등 많은 예가 있다. 이런 현상이 복잡한 현대인에게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이라 이해할 수 있지만, 외래어의 경우는 약간 다를 것이다. 적어도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과 대화할 때는 제대로 된 말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식으로, 엄밀히 말하면 일본식으로 약화된 영어의 예를 몇 가지 들어보기로 한다.
* AIRCON (x) / * AFTER SERVICE (x)
AIR CONDITIONER (o) / AFTER-SALES SERVICE (o)
* BALL PEN (x) / * REMOCON (x)
BALL POINT PEN (o) / REMOTE CONTROL (o)
상호의 오용
국내에는 없는 상품이 외국에서 들어오면서 그 상품 고유의 제품명이 일반 명사로 둔갑한 예가 많이 있다. 이런 경우는 영어에도 있는데, 7-UP, COKE, DIXIE CUP, XEROX (COPY라는 말대신 그들도 이 말을 씁니다) 등을 들 수 있다. 우리가 쓰고 있는 말 중에서 이와같은 예를 몇 가지
들어보기로 한다.
* PREMA (x) / * HI-TI/ TRIO (x)
CREAM (o) / DETERGENT (o)
* KENTUCKY CHICKEN (x) / * WALK-MAN (X)
FRIED CHICKEN (o) / CASSETTE PLAYER (o)
KONGLISH & ENGLISH (3)
콩글리쉬의 생성경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외국인으로서 누구든지 부딪치게 되고, 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바로 발음과 발상의 차이이다. 모국어의 자모체계에는 없는 소리인 경우는 소리자체가 낯설기 때문에 단어의 뜻을 암기하는 것보다도, 그 단어의 제대로 된 발음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분명하게 전달하는데 있어서 우선 요건이 된다.
사고방식의 차이는 콩글리쉬를 낳는다. 이것은 영어에 어느 정도 익숙한 사람이면 절실히 느끼는 어려움일 것이다. 문법적으로, 글자상의 단어의 뜻의 연결로만 보아 완벽해 보이지만,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색하게 들리는 말들이 외국인과의 대화현장에서 실제 우리 입을 통해서 속출하고 있다. 언어의 감각을 익히는 것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이다.
영어식으로 말하고, 영어식으로 생각을 해야한다. 영어식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문법적으로 말의 순서를 바꾼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영어식 영어를 구별할 줄 아는 예리한 감각을 길러야 하는 것이다. 실제적으로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몇 가지 예를 통해서 말의 감각 차이가 만들어낸 한국식 영어의 정체를 알아보기로 한다.
■ [ 한국식 발음 ]
Englishy (x)
English (o)
영어에서 'sh'를 발음할 경우, 우리말의 [슈]에 가깝게 해야한다. 끝소리에 [이]모음을 붙이는 습관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발음이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 'ch'도 마찬가지다. touch의 발음을 예로 들면, 'touchy'라고 발음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이것 역시 [츄]에 가까운 소리로 발음해야 옳다.
Telepasy (x)
Telepathy (o)
'th'역시 발음하기 어려운 발음이다. 우리 자모음에는 없는 소리이기 때문에, 발음자체가 우리에게는 무척 낯설다. 우리는 주로 birthday를 'birsday'로, this를 'dis'로, mouth를 'mous'로 아무런 죄책감없이 단어의 철자를 변형시켜 발음 한다. 이 발음은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th'소리가 제대로 발음되지 않는 것이 자신에게 귀에 거슬리는 소리로 들릴 정도가 되어야 한다. 영어를 잘하는 것은 곧 영어식 발음에 충실한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 [ 한국식 발상이 낳은 영어 ]
We Koreans (x)
Koreans, Korean people (o)
사실상 의미를 전달하는데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데도 '우리'란 말을 많이 쓴다. 쓰지않으면 어쩐지 허전하고, 때로는 정감이 없다는 느낌마저 든다. 우리는 단일 민족이기 때문에 한 핏줄, 한가족이라는 의식이 있어, 아무나 언니, 오빠, 동생이 되고, 친구의 부모님도 '어머니', '아버지'로 부르면서 깍듯이 대하는 것이 어쩌면 자연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넓은 대륙에서 방랑생활을 하는 가운데 다양한 민족들이 얽혀 살아온 서양, 특히 미국인들에게는 '우리(we)'란 말 자체가 우리처럼 가슴에 파고들며 깊숙히 다가오는 말이 아니다. 'Our Korea'가 아니라 'Korea', 'Our Koreans'가 아니라 'Koreans'라고 해야 옳다. '우리'란 말을 붙이지 않으면 어딘가 허전하게 느껴지지만, 영어에서는 불필요한 말이다.
Dangerous ! (x)
Watch out ! (o)
외국인과 길을 걸어가는데 뒤편에서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모터싸이클을 발견한다. 그 때 순간적으로 피하면서 'Dangerous!'라고 소리를 쳤을 때, 함께 있던 외국인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우선 말을 한 사람의 얼굴을 반사적으로 보지 않을까? 그 외국인이 재빨리 피했다면, 정확한 의미가 통해서라기 보다는 'Dangerous!'라고 말한 사람의 긴박한 어조 때문이었을 것이다. '위험해!' 혹은 '조심해!'라는 말을 위험하다는 뜻을 가진 [dangerous]란 단어로 말을 한 것이다. 그런데 그 말은 영어로 'Watch out!'이라고 해야한다.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위험한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쓰는 언어는 우리 의식의 가장 깊은 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말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에서 예를 든 경우는 우리에게 익숙해진 영어는 [말]이 아니라 교과서나 기타 책을 통해서 배웠던 [글]이었음을 알게 해준다.
The concert is finished. (x)
The concert is over. (o)
말이 아닌 글에 익숙한 우리들이 잘못된 것이라는 아무런 의식없이 능히 쓸수 있는 말이다. 분명히 'finish'라는 말은 사전에 '끝내다'란 뜻이 나와있으니까. 이때 영어를 배우면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같은 말이지만 쓰일 수 있는 경우가 각각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finish'의 경우 하던 일을 마무리짓거나, 음식을 먹어치우는 것을 뜻하는 반면, 'be over'란 말은 예정된 시간을 가지고 진행되던 행사가 종료되는 것을 뜻할 때 쓸 수 있는 말이다. 따라서 수업, 회의, 연주회, 전쟁 따위가 끝났다고 할 때는 'be over'란 말을 쓰는 것이다.
Prepare an umbrella. (x)
Take (or Bring) an umbrella. (o)
비가 올 것 같이 잔뜩 흐린 날 아침이면, '우산 준비해 가지고 가거라'는 어머니 말씀을 듣고 나온다. '준비하다'는 영어로 'prepare'이고, '우산을 준비해라'란 말을 'Prepare an umbrella.'식으로 된다는 것 역시 지극히 '한국적인'언어 습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말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으로 'Prepare an umbrella.'란 말은 틀린 곳이 없다. 즉, 문법적으로 완벽하다는 말이다. 그렇지만, 미국인들은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들은 '우산을 가지고 가거라'라고 해서 'Take an umbrella.' 혹은 'Bring an umbrella.'라고 한다.
말의 기본틀을 이루는데는 문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말의 의미를 만들고 전달하는 문법을 만든 것은 습관이다. 영어를 익힌다는 것은 결국 그들의 습관을 배우는 것이다.
My English is very short. (x)
I don't speak English very well. (o)
한 외국인이 다가와서 'Do you speak English?'라고 물었을 때 'My English is very short.'란 말이 불쑥 튀어나오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아는 것이나 어떤 일을 하는 기술이 부족하다는 뜻으로 우리는 '짧다'는 말을 곧잘 쓴다. 'My English is very short. (전 영어가 짧아요.)'라고 했을 때, 상대방이 유창한 영어를 기대한다는 기준을 임의로 전제하고, 그 기준에 실력이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로 '짧다'는 말을 쓴 것이다. 그렇지만, 영어에서 'Do you speak English? (당신은 영어를 합니까?)'라고 물었을 때는 상대방의 기대에 준하는 기대값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현실을 말하는 절대값을 밝혀야 하는 경우이다.
영어를 구사하는 능력이 있고, 없는 것을 분명하게 말하는 것은 상대방을 의식할 필요가 없는 문제인 것이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밝히는 것에 익숙한 그들과 겸손을 미덕으로 알고 늘 상대방을 의식하는 것이 몸에 배어있는 우리와 다른 습관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표현의 차이이다. 'My English is very short.'는 우리에게는 의미가 전달되는 영어이지만, 미국인들은 알아 들을 수 없는 영어이다. 영어를 말하는 사람이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은 엄밀한 의미에서는 영어가 될 수 없다.
You're a liar. (x)
You're kidding. (o)
친구로 부터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들었을 때나 과분한 칭찬을 들었을 때, 우리는 '거짓말하지마.' 하는 말로 겸연쩍음을 피해보려고 한다. 우리에게는 거짓말도 거짓말, 진심이 담긴 칭찬도 거짓말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신용을 잃으면, 다시 말해서 '거짓말쟁이'란 낙인이 찍히면, 생계가 어려워지는 미국 사회에서 'You're a liar.'란 말은 최대의 인신공격이 된다. 우리식 농담이 때로는 극단적인 적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Is it really ? (x)
Is it true ? / Is that right ? (o)
'정말이야?'란 말로 'Is it really?'란 말이 그다지 어색하게 들리지 않는 것은 우리의 의식이 영어의 언어적 감각에 아직은 둔감해 있는 상태에 있다고 보면 된다. 문법적으로 설명을 붙이자면, really는 부사이기 때문에, Be동사의 보어의 자격이 되지 못한다. 그대신 같은 뜻으로 보어의 자격을 갖춘 형용사인 true 나 right를 쓰는 것이 자연스럽다.
■ [ 알고도 잘못 쓰는 말 ]
Baseball is my favorite sports. (x)
Baseball is my favorite sport. (o)
'운동'혹은 '운동경기'라는 뜻으로 [스포츠]란 말을 쓰고 있다. '스포츠'가 아닌 '스포트'란 말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영어를 말할 때도 혼동을 하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sport는 단수형과 복수형을 구분해서 써야하는 명사이다. sports jacket, sports car, sportsmanship 이라고 할 때는 '운동경기에 적합한'이란 형용사가 된다. 따라서 '내가 좋아하는 운동경기는 배구입니다.'라고 할 때는 단수형인 'sport'를 써서 'My favorite sport is baseball.' 혹은 'Baseball is my favorite sport.'라고 해야 한다.
How do you think ----- ? (x)
What do you think ----- ? (o)
'어떻게'라는 'how'와 '무엇'이라는 'what'이란 말은 그 쓰임에 있어 자주 혼동스럽게 느껴진다. 우리말의 '무엇'과 '어떻게'는 영어에서의 그것들과 조금 차이가 있다. 상대방의 의견을 물어 보는 말로 '이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란 말을 우리식으로 옮긴다면, 'How do you think about this?'라고 하기 쉽다. 하지만 영어에서는 '당신은 이점에 대해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느냐?'는 식으로 'What do you think about this?'라고 말한다. 이것과 함께 우리를 자주 혼동에 빠지게 하는 것은 '느낀 점이 뭐냐?'는 질문을 어떻게 영어로 하느냐는 것이다. 우리식으로 하자면 'What do you feel -- ?'이라고 할 것 같지만, 이것은 역시 잘못된 영어이다. 영어로는 'How do you feel -- ?'이라고 해야 옳다. 우리말의 [어떻게], [무엇]은 영어에서의 'how','what'와는 많은 경우가 서로 바꿔서 쓰이고 있다.
I will get married after two years. (x)
I will get married in two years. (o)
미래를 표현하는 방법도 영어는 우리말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쓰기는 현재형으로 쓰고, 뜻은 미래를 나타내는가 하면, 상상, 가정을 하는 상황에서는 조동사의 과거형을 쓰는 체제를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시간을 나타내는 표현에서도 앞으로 얼마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에 일어난다, 이루어진다는 뜻에서 전치사 'after'와 'in'이란 전치사의 쓰임은 영어를 배우는 우리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난 2년후에 결혼하게 돼.'라고 할 경우, 'I will get married after two years.'라고 하면 될 것 같은데, 영어에서는 잘못된 말로 취급한다. 이 경우는 'I will get married in two years.'가 맞는 말로 하고 있다. 'after'의 개념은 순차적인 것을 가리킨다. 형이 결혼한 후에 내가 결혼한다고 하면, 'I will get married after my brother does.'라고 해서 'after'를 쓸 수 있다. 하지만 아무런 사건이 없이 단순히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서'란 의미로는 'in'을 쓴다. 시간의 경과와 결혼이란 사건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 영어와 우리말의 표현법에 따른 느낌의 차이가 있음을 보게된다. 'in two years'라고 하면, 영어에서는 결혼전까지 2년이라는 시간적인 여유를 암시하는 반면, '2년후에'라는 우리말은 '결혼'이라는 사건이 시간의 목표가 되어있음을 문장속에 담고 있다. 같은 사건을 놓고도 표현하는 방법이 우리말과 영어는 참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I met her two years before. (x)
I met her two years ago. (o)
시간을 표현하는 것 중 시험에 대비해서 열심히 암기했던 사항중 하나가 'before'와 'ago'의 차이점에 관한 사항이다. 'before'인 경우, [have/had과거분사]의 형태인 완료시제에 쓰고, 단순한 과거 시제에서 '-- 후에'라는 뜻으로는 'ago'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시험문제에서 만이 아니라 실제 회화에서도 주의해야할 중요한 사항이다.
I like to sing a song. (x)
I like to sing. (o)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고 할 때 'I like to sing a song'이라고 할 경우, 'a song'은 불필요한 말이 된다. 'sing'이라는 말자체가 '노래를 부른다'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정한 노래를 가리키면서, 그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할 때는 'I'd like to sing the song sung by George Michael, [Last Christmas]. (죠지 마이클이 부른 노래 [Last Christmas]를 부르고 싶어요)'라고 할 수 있다.
KONGLISH & ENGLISH (4)
콩글리쉬를 아십니까 ?
'What?', 불안하던 영어회화가 잘 되는가 싶더니 갑자기 외국인이 가볍게 물어온다. '발음이 문제인가?' 싶어 혀를 부드럽게 굴려보지만, 'What?', 이번엔 상대의 목소리가 좀더 커진다. 이때 한번쯤 의심해 봄직한 [콩글리쉬], 도대체 멀쩡하던 [잉글리쉬]가 [콩글리쉬]로 둔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기회에 [둔갑]하는 [콩글리쉬]의 정체를 철저히 알아보자.
생활 속에서 영어에 익숙하면 할수록 제대로 된 표현에 대해서는 점점 더 둔감해지는 듯하다. 영어를 잘못 발음한다거나 엉뚱한 곳에 사용하여 웃음을 자아내고, 또 그것을 즐기는 분위기도 은연중에 우리 주변에는 만연해 있다. 이와 같이 서투른 영어를 하는 것이 마치 뛰어난 유머 감각을 가진 것으로 인정받는 분위기는 올바른 표현에 대한 우리의 비판의식을 흐려놓고 있다. 필답고사 유형에 맞춰서 하는 영어 공부는 오히려 사전적인 정의에만 의존하게 만든다. 살아있는 말에는 둔감해지고, 무의식적으로 우리말을 영어와 하나씩 짝짓기를 하는 억지 영어를 만들어 낸다. 우리의 '글'로는 의미가 정확히 규명되지 않는 미국 '말'을 엮어낸 결과, 본래 의도하던 뜻을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히 생긴다. 앞뒤가 맞지 않는 콩글리쉬가 될 수밖에. 우리말로 정의된 영어에 익숙한 결과, 우리는 알면서도 한국식 영어를 하게 된다. 흔히 실수하는 것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본다.
She has been sick for a week. (X)
She has been ill for a week. (O)
'아프다'는 뜻으로 sick와 ill을 동의어로 알고 있어서 실수하기 쉽다. sick와 ill은 몸의 '상태가 좋지 않다 (not well)'란 뜻에서는 의미상 일치하지만, 말로 쓸 때는 전혀 느낌이 달라진다. sick인 경우, 속이 메스껍다, 구역질이 날 것같은 불쾌감을 느낀다는 뜻으로 쓴다. "I feel sick."이라고 하면, '속이 불편하다, 울렁거린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건강이 좋지 않다, 아프다고 할 때는 ill이란 말을 쓴다. 예를 들면 "She's ill, so she can't come."이라고 한다.
I'm boring. (X)
I'm bored. (O)
boring이나 bored는 우리말로 옮겨 놓으면 잘 구분이 되지 않는 말이다. 둘 다 '지루한, 지겨운'이란 말로 옮겨지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그 차이를 분명히 느낄 수 없다. 그래서 흔히 "I'm boring."이란 말을 쉽게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He is interesting.", "They were exciting at the final toumament."란 말을 한다. 과거분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수동형이라는 개념이 우리말에서는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수동태의 개념은 행동의 영향을 누가 '주고' 누가 '받느냐'를 결정하는 것에 중심을 두고 있다. 이것은 문장의 주어와 목적어의 관계에서, 'give'냐 'take'냐의 관계를 분명히 가리는 것이다. "I'm bored."란 말은 지루한 상황을 만든 것은 적어도 나(I)는 아니다. 우리말로 "난 지루해" 라고 하면, 지루한 상황을 만든 장본인이 분명치 않다. 그렇다고 우리말에서는 "난 지루해져 있어"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상황을 만든 주체가 누구냐에 민감해야 하는 것이 바로 영어다.
Are you wounded? (X)
Are you hurt? (O)
'다치다/ 상처를 입다/ 부상당하다'는 말이 있는데, 영어에서는 각각 'hurt/ injured/ wounded'에 해당된다. hurt에서 wounded로 가면서 상처를 입은 정도는 커진다. 특히 wounded의 경우, 전쟁이나 전투에서 다친 경우를 말할 때 쓰는 말이다.
It looks like you've lost your weight. (X)
It looks like you've lost weight. (O)
우리말에도 살이 빠졌다고 하지, '내살'이 빠졌다고는 하지 않는다. 영어에서도 이와 마찬가지로 'weight'앞에는 소유격이 필요치 않다. 소유격을 쓰느냐 쓰지 않느냐의 경우도 우리에게는 구별하기 어려운 문제로 다가온다. 우리말에서는 형제, 자매, 부모, 집, 학교, 마을, 나라등 자신이 속한 곳에는 어디나 '우리'라는 소유격을 붙인다. 그래서 our Korean, our country, our house, our mother등의 말을 서슴없이 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말에서 소유의 개념은 '우리' 라는 '나'를 포함으로 한 복수형 소유격이 집중적으로 발달해 있다. 이에 반해 영어의 소유격은 계약으로 인한 인간관계 (my boss/우리상사, my hus/우리 남편)나 이성관계 (my sweetheart/우리 애인)에서, 물질이나 정신적인 개념의 소유의 관계등에서 더 분명히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소유격의 사용을 보면, '나'를 포함하는 혈연이나 지연을 통한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한 의식이나 '내것이 네것, 네것이 내것'이라는 공동소유 의식은 영어에 나타난 서양인의 의식 차이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몸무게가 줄었다는 말을 할 때도 소유격에 민감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살은 내 몸에 속한 것이니 붙여져야 한다는 생각이 무의식중에 발동한 것은 아닌지.
They had a nice play of baseball. (X)
They had a nice game of baseball. (O)
운동경기를 한다는 것과 스포츠를 즐긴다는 생각이 함께 뭉뚱 그려져서 "They had a nice play."라는 말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play는 노는 것이고, 스포츠 경기를 하는 것과 구분이 되는 개념이다. 스포츠는 책을 놓고 공부하는 것과는 반대되는 일종의 놀이로 생각하는 경향이 우리들의 의식 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의 입에 공공연하게 오르내리는 것이기 때문에 잘못된 것인지는 모르고 쓰고 있는 말 중 하나이다.
We have a customer. (X)
We have a guest. (O)
customer란 말과 guest란 말을 '손님'이란 뜻으로만 익혀두고 있다가 잘못 쓸 수 있는 말이다. 본래 guest는 초대를 받아서 식사를 하거나, 며칠간 묵어가게 될 방문객을 뜻한다. 이런 의미에서 호텔에서 guest란 말은 '숙박객'이 된다. "Be my guest! (편하신대로 하세요)"란 말이 있듯이 여기서 guest는 반겨 맞고 또 집안의 모든 것을 함께 나누면서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존재를 말한다. 이에 반해서 일정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주고 받으며 이해관계가 발생하는 관계인 경우, 그와 같은 목적으로 찾아오는 사람은 customer가 된다. 물건을 사고 파는 관계에서 만나게 된 '고객'이 customer인 것이다. customer는 특히 '단골손님'을 가리킨다. 참고로 법관계의 일에서나 은행, 미장원등 일정 서비스를 받는 곳에서 고객은 'client'라고 하고, 의사에게는 'patient (환자)'라 한다.
Did you get a high score in English? (X)
Did you get a high mark in English? (O)
'점수'라는 뜻으로 mark/ score는 다 우리에게 익숙한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 뜻을 분명히 구분해서 알아둘 필요가 있다. mark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100점 만점, 혹은 700점 만점, 10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해서 개인이 얻은 '점수'를 뜻한다. high mark라 하면 고득점이고, low mark하면 저득점을 말한다. score는 숫자로는 20이란 뜻 이외에, 일정한 시간 안에 두 사람이 혹은 두 팀이 경쟁을 하면서 서로가 상대방에게서 얻어낸 점수를 말한다. 보통 * 대 * 이라고 말하는 점수를 score라고 한다. "The score was 2 to 1 with one minute left in the game. (경기 1분을 남겨놓은 채 점수는 2대 1이었다)" 우리말로는 '점수'란 말로 쓰고 있지만, 영어에서는 상황에 따라서 각기 다른 말을 쓰고 있다. 참고로, '가나다라'와 같은 식의 초,중등학교 성적이나, 또는 A-B-C-D-F로 구분하는 대학의 성적매김과 같이 일정 점수대를 정해놓고 그 구간내에서는 점수차를 인정하지 않고 동점으로 보는 경우 grade(등급)라고 한다.
Can you look at that? (X)
Can you see that? (O)
'본다'는 말 중에는 'look at'와 'see'는 우리에게 익숙한 말이고, 실제 "Can you look at that?"이라고 했을 때, 왜 틀린 것인지 이해하기가 힘들다. 해석상 차이를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해석은 되지만 말을 되지 않는다는 것은 글 뒤에 숨겨진 어감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우리말에 '본다'라는 뜻으로 풀이되는 단어들, 'see/ look at'을 어떻게 구별하는가하는 문제는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것이다. 'see'는 눈을 떳을 때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면, 'look at'은 보아야겠다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저것이 보이니?" 라고 말할 때는 "Can you see that?" 이라고 해야 하고, "저 것을 좀 봐" 라고 하려면, "Look at that."이라고 말해야 한다. 이렇게 보면, "Can you look at that?"이란 말자체에 어패가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바라본다 (look at)'는 말은 이미 볼 수 있음을 전제로 한 말이기 때문에 'can'이란 가능성이나 능력을 나타내는 말은 의미상 불필요한 것이 된다.
Let's play golf. (X)
Let's go golfing. (O)
스포츠를 한다고 할 때 동사를 play를 써야 하는지, go를 써야 하는지 분간이 가지 않을 때가 많다.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에게는 거의 자동적으로 구분이 되어 구사가 되지만, 외국인으로서 영어를 배우는 우리들에게는 일정한 규칙이 없이 그저 '감'으로만 익혀야 한다는 것처럼 어려운 것은 없을 것이다. '감'을 잡기 위해 play를 쓰는 경우와 go를 쓰는 경우에 대한 예를 좀더 들어보기로 한다.
1) Let's go golfing. Do you like to golf?
2) Let's go bowling. Do you like to bowl?
3) Let's go swimming. Do you like to swim?
4) Let's go jogging. Do you like to jog?
5) Let's go hiking. Do you like to hike?
6) Let's go snow [water] skiing. Do you like to snow [water] ski?
7) Let's go ice skating. Do you like to ice skate?
8) Let's go motorcycle riding. Do you like to ride motorcycle?
9) Let's go mountain climbing. Do you like to mountain climb?
a) Let's play football. Do you like to play football?
b) Let's play baseball. Do you like to play baseball?
c) Let's play basketball. Do you like to play basketball?
d) Let's play tennis. Do you like to play tennis?
e) Let's play soccer. Do you like to play soccer?
f) Let's play billiards. Do you like to play billiards?
g) Let's play ping-pong. Do you like to play ping-pong?
h) Let's play badminton. Do you like to play badminton?
위의 예문들에서 볼 수 있듯이, 스포츠 종목의 이름자체가 동사적인 의미를 갖고 있으면 'go'를 쓰는 반면, 공과 같은 경기의 주요 도구 등 명사에만 국한되는 경우는 'play'라는 동사와 연결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The teacher set the children one by one. (X)
The teacher seated the children one by one. (O)
sit와 seat의 차이를 구별하는 문제이다. '앉는다'는 자동사와 '앉히다'라는 타동사의 차이이다. sit는 '앉는다'는 자동사로 '서있다'라는 stand의 반대말이 된다. 반면 'seat'는 자리에 '~를 앉혀준다'는 뜻으로 '앉는다'라고 하려면, 'seat myself'와 같은 식으로 말해야 한다. 자리를 잡는다 (take a seat), 좌 석을 예약한다 (book seats)고 할 때 명사로 'seat'를 쓴다.
All people do not believe in God. (X)
Not all people believe in God. (O)
'모두가 ~인 것은 아니다'라는 부분 부정의 개념은 학교시험에서도 많이 다루어지는 문제 중 하나이다. 'All, Every + not'라는 그에 해당하는 공식처럼 암기했던 것이 이제는 'Not all, Not every'로 바뀌어야 할 때가 온 것같다. 글은 아주 느린 속도로 말을 반영하는 것인데 not가 서두에 나와 미리부터 다음에 나올 내용은 일단 부정되는 것이라는 강하게, 신속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입말 (spoken language)의 어순이 글말 (written language)에 반영된 것이다.
School begins at eight and a half. (X)
School begins at half past eight. (O)
시간을 말할 때, six fifteen, two fifty하는 식으로 숫자를 다 읽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같은 시간도 quarter past six, ten to three 하는 식으로 말할 수 있다. 8시반이라고 할 경우, 전자의 방법을 따르면, eight thirty (8시 30분)라고 하면 되고, 후자의 방법을 따를 경우, half past eight (30분이 지난 8시)라고 한다. '...and a half'라고 하면, '...와 1/2'이란 뜻인데, 시간을 말할 때는 이런 식의 표현은 하지 않는다.
He did not speak loudly and clearly. (X)
He did not speak loudly or clearly. (O)
부정문에서 'and'의 의미로 접속사를 쓸 경우에는 or를 쓴다. 'A도 아니고 B도 아닌' 이란 뜻을 가진 구문인 'neither ~ not'를 써서 "He spoke neither loudly nor clearly."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 구문을 부사를 연결시켜 쓰는 경우는 드물다. 회화체에서는 'not ~ or --' 로 연결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다.
According to my opinion, he is right. (X)
In my opinion, he is right. (O)
문법책을 통해서 말이 아닌 글에 익숙해진 우리들에게는 'according to'란 말이 낯설다기 보다는 익숙한 표현이다. A부터 시작해서 알파벳순으로 열거되는 숙어 가운데 거의 첫번째로 나오는 표현이기에, 문법책을 끝까지 다 보지 않은 사람도 이 숙어만은 '영어를 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반가운(?) 존재이기도 하다. 'according to'는 '~에 따르면'이란 해석상의 틀만으로는 이 말이 쓰일 수 있는 상황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아 혼동을 일으킬 소지가 충분히 있다. 자신의 주관적인 견해를 말할 때와 같이 사실을 말하는 기준이 객관적인 기준이 없는 경우에는 'according to'란 말은 쓰지 않는다. 단순히 '내 개인적인 견해로는'이라고 말할 때는 'in my opinion'이라고 하면 된다.
KONGLISH & ENGLISH (5)
영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실수하게 되는 것이나, 아예 잘못된 것이 우리말화한 것을 이제껫 살펴보았었다. 우리식으로 영어를 받아들이고 말하는 이른바 '콩글리쉬'라는 것을 외국어를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무분별하고, 책임없는 태도를 지적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왔었다.
지금부터는 '콩글리쉬'를 대하는 시각을 조금 달리 해보고자 한다. '한국식 영어'는 미국식 영어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로서, 그 감각을 익혀가는 과정의 산물로 보고자 한다. 우리와 그들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식 영어'라는 언어적인 차이가 생겨난다고 보는 것이다. 크게는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인 차이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리라고 본다. 단어나 몇마디 표현을 암기하는 것보다는 그들과 우리와의 차이를 분명하게 인식하는 것에서 영어의 감각을 익히는 출발점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궁극적으로 영어를 배우는 목표는 그들을 알고 우리 자신을 앎으로써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한 진정한 의미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단순히 서양문화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갖고, 부풀리는 것에 그쳐서는 안될 것이다. 몇가지 예를 통해서 우리말과는 다른 영어적인 요소를 지적하고, 말 속에 나타나는 우리와는 다른 그들의 생각을 읽어보고자 한다.
He found one ring in the street. (X)
He found a ring in the street. (O)
영어에서 복수의 개념만큼 우리를 긴장시키는 것이 단수의 개념이다. 단, 복수의 표현은 부정관사인 'a/an'과 정관사 'the'의 쓰임과 직결되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단수의 표현에서 부정관사 'a/an'을 쓸 것인가 아닌가의 문제는 감을 잡기가 어려운 문제이다. 문법책의 설명은 도움보다는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조차도 정확하게 설명을 할 수 없는 그들 나름의 언어적 '리듬감'에 따라서 관사가 붙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수로서 부정관사 (a/an)를 붙이는 경우, 셀 수 있는 물건에 대해 그 수가 '하나'임을 의미한다. 우리말에도 단수와 복수의 구별은 있지만, 단수에 대해서 항상 분명히 밝히는 것이 우리말에서는 보기 드물다. 단.복수의 정확한 구별은 영어를 배우는 우리들에게 새로운 습관이 들어야 할 하나의 의무가 되는 것이다.
그들의 언어 습관상 'a/an'대신에 굳이 'one'을 쓰는 경우는 제한되어 있다. 특수한 상황에서 둘 이상의 복수가 아닌 '하나'의 의미를 강조해야 할 경우라면, 'one'이라고 밝힐 수 있다. 위의 예문의 경우, 화자가 말을 시작할 때는 당연히 'a ring'이라고 말을 한다. 대화의 시작에서는 'a ring'이 자연스럽다.
'a ring'을 쓸 것인가 'one ring'을 쓸 것인가에 관해서는 말을 듣고 있던 사람의 반응에 따라 두가지 경우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만약 옆에서 "He found ring"이란 말을 듣고 있던 사람이 "He found rings (그 사람이 반지들을 주었다구요)?" 라고 물어본다면, "Yes, he did, but just one ring. (네 맞아요, 그런데, 반지 한개요)." 라고 답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one'에 강세가 가게 된다. 'one'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 'a'의 발음을 [ei]라고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런데, 같은 말을 듣고 있던 사람이 "Did he find anything else? (그 밖에 다른 것을 발견 했다던가요)" 라고 묻는다면, "No, just one ring, and nothing else. (아니오. 그냥 반지 하나요. 그외에는 없어요)" 라고 답변할 수 있다. 말할 때 강세는 'ring'에 오게 되고 물론 이 경우 조차도 'a'라고 할 수 있다. 반지 외에 다른 물건이 있는지의 여부를 묻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one (or a) ring'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이와같이 물건 자체가 중요시되는 경우라면, 'a/an'이나 'one'의 의미는 상대적으로 약해지기 때문에 굳이 구별해서 'one'이라고 쓰지 않는다.
사물의 앞에 'one'을 쓴 경우는 둘 이상의 숫자에 대해서 하나임을 강조할 때 쓸 수 있는 말이다. 거의 습관적으로 붙여지고 있는 'a/an'은 하나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 말을 하는 사람의 발음이나 어조에 따라서 'a/an'은 '하나'라는 의미로서 부각될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one'이란 말을쓰는 것은 의미상으로 차이는 없지만, 어감상으로는 'a/an'을 붙였을 때처럼 자연스럽게 들리지 않고 특별한 의미로 주의를 집중시킨다. 그래서 말하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서 'one'이란 말이 선택될 수도 있지만, 일상적인 대화에서 'a/an'대신 'one'은 어색하게 들리는 표현임을 알아두도록 하자.
You should keep your hands clear. (X)
You should keep your hands clean. (O)
"항상 손을 깨끗이 해야 한다"고 했을 때, '깨끗하다'란 의미로 'clean'과 'clear'의 차이에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다. 우선 두 단어의 철자가 끝자음을 제외하고는 같고, 청결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외형상으로나 의미상으로나 서로는 비슷하다는 인상을 쉽게 받는다. 실제로 두 단어는 그 의미에서 상당히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다.
Oxford English Dictionary에서 'clean'에 대해 제일 첫번째 뜻으로 'clean, free from anything that dims lustre or transparency (깨끗한, 광채나 투명함을 가리는 것이 전혀 없는)'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렇지만 두 단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분명히 구분될 수 있다. 'clean'는 빛, 광채와 관련이 있다. O.E.D.에서는 'clean and bright'혹은 'Oh blessed Virgin Mary, the clear light of the dat'라는 예를 들면서 'clean'란 말은 단순히 더러움이 없는 상태를 넘어서서 빛이 발할 정도의 찬란한, 빛이 날 정도로 투명한 이미지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에 대해 'clean'의 이미지는 빛이 날 정도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청결함을 가리는 오점이나 티가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더럽고 지저분한 (dirty) 상태의 반대되는 의미를 갖는 정도의 말이 바로 'clean'이다. 'clean'이란 말에 비해서 'clear'는 순도가 거의 완벽에 가까울 정도를 의미한다. 'a clear sky'하면,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하늘을 말하는 것이고, 'clear fire'라고 하면, 연기나 불꽃이 일어나지 않고 완전 연소되는 상태의 불을 의미한다.
'clean'이란 말을 'clear'란 말보다는 소박하고 담백한 이미지를 갖는다. 'clean'은 영국 본토에서 생겨난 말인 반면, 'clear'란 말은 불어 (Old French; 'clear')에 영향을 받아 중세부터 쓰이게 된 말이다.'clean'과 'clear'란 두 단어가 갖는 느낌의 차이는 깨끗하고 아담하다는 뜻의 순 우리말은 '깨끗하다'란 말과 한자어인 '찬란하다'란 두 말이 주는 이미지의 차이에서 느껴지는 정서의 차이로 설명될 수 있다.
There were thunders and lightnings. (X)
There was thunder and lighting. (O)
'천둥 번개'는 영어로 'thunder and lightning'이라고 한다. 천둥 (thunder)은 소리이고, 번개 (thunder)는 빛이다. 따라서 '하나,둘...'셀 수 없는 성질의 물질명사 (unaccountable noun)이다. 복수형에 영어만큼 민감하지 않은 우리말로도 '천둥 번개'는 복수형이 아니고, 영어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이것을 영어로 옮기려고 하면, 어쩐지 복수형이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천둥이 치는 것이나 번개가 번쩍거리는 것은 대개는 여러번 반복되기 때문에, 복수형을 써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대기에서 들리는 소리인 천둥이나 일정 시간대의 구분없이 불규칙적으로 나타나는 대기의 현상이므로 일정 단위로 측정 불가능한 것이다. '두어명', '서너 숫가락','덤으로 조금 더'라는 식으로 숫자를 정확히 따지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들에게는 어떤 명사에는 복수를 쓰고, 어떤 명사에는 복수를 쓰지 못한다는 규칙은 우리에게는 영어를 배우는데 있어서 받는 일종의 스트레스 요소들중 하나가 된다. 하지만, 덕분에 사물을 보는 관찰력과 분명하게 생각하는 습관이 길러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면, 고생을 낙으로 삼을 수 있다.
My watch goes two minutes behind. (X)
My watch is two minutes slow. (O)
지금 가지고 있는 시계가 현재 정확한 시간보다 2분이 늦다는 말은 "내 시계는 2분 느리게 간다"고 하거나 "내 시계는 2분이 느리다"라고 한다. 전자의 경우, '시계가 느리게 간다'는 표현은 시계 바늘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것이다. 반면, 후자의 경우 '2분 느리다'라고 한다면, 시계의 작동보다는 그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 즉 상태를 나타내는 표현이다. 시계의 작동을 두고 표현한 것은 시간이 중요하다기보다는 시계의 성능 혹은 시계 자체를 염두에 두고 한 말임을 읽어낼 수 있다. 시계의 기능인 시간을 일러주는 것은 부수적인 것이라는 인상을 준다. 한편, '시간이 느리다'는 식의 상태 중심의 표현은 시계보다는 그 시계가 가리키고 있는 시간이 주체가 된다. 시간이 느리다는 것에서 간접적으로 그 시계의 성능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현재 시간이 그 시계가 가리키는 것보다도 '2분이 더 된 시각'임을 말해주는데 있음이 더 크게 느껴진다. 시계는 시간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므로 적어도 시간에 관계되는 한은 '시간'이 말하는 주요 메시지가 된다. 물론 "My watch goes two minutes behind."와 "My watch is two minutes slow."라는 두 표현은 우리말을 영어로 옮길 경우 모두 뜻이 통하는 문장이긴 하지만, 시계의 동작을 중심으로 한 첫번째 문장은 영어적인 감각에서 벗어난 것이다. 두 문장을 다 수용할 수 있는 우리말에서는 '시계'가 중요할 수도 있고 '시간'이 중요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 우리들의 생각임을 읽을 수 있다. 반면 시계라는 것은 시간을 알려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시간을 아는 것이 주요 관심사가 되야 한다는 것이 영어 속에 뿌리박고 있는 생각임을 보게 된다.
Who of the two boys is the taller? (X)
Which of the two boys is the taller? (O)
'Who of the boys'라고 한 것은 우리 나름대로 문법적인 논리를 가지고 생각하여 답한 것이다. 흔히 의문문의 형태를 생각하기 이전에 평서문으로 출발하여 생각하게 되는데, 그럴 경우 'one of the two boys'란 말이 된다. 우리가 문법에서 배운대로 'one'은 사람을 가리키는 대명사이고, 전치사의 목적격이므로 이에 해당하는 의문사는 'whom'이 된다. 그런데, 영어에서는 목적격 'whom'대신에 주격 'who'를 많이 쓰고 있었다고 들었다. 그래서 'Who of the two boys'란 말은 아주 자신있게 할 수 있다. 우리가 볼 때 지극히 논리적인 생각의 결과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의문사 'which'에 대한 개념은 우리에게 확실하게 설명해 주는 참고서가 없었음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which'는 사물이나 사람을 가리키는 경우가 다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분명히 사람을 가리키는 'who/whom'을, 혹은 사물을 가리키는 'what'을 놓아두고서 'which'를 써야 한다는 것이 우리로서는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위의 경우를 보면, 일정 수의 사람이나 사물을 주고서 그 중에서 고르라는 [선택]을 요구하는 의도를 가진 질문에서는 사람이나 사물이나 'which'를 쓰게 되어 있다. 누가 더 큰지 가려내라는 구별의 문제도 일종의 선택을 요구하는 범주에 들어간다고 본다. 이런 경우는 'who/whom'을 쓰지 않고, "Which of the two boys is the taller?"라고 하는 것이다. 또 "Which way shall we go through?"라는 식으로 답을 하는 사람이 어떤 것이든 선택을 해야 할 경우, 'which'를 쓰게 된다. 이와같이 대개 'which'다음에 단수 명사가 오거나, 'of'이하의 복수 명사가 온다. 'which way'와 같이 단수 명사만 오는 경우는 선택의 범위가 누구나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생략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때 'which'는 의문사이면서 동시에 형용사의 역할을 한다. 그렇지만, 후자와 같이 'of'이하의 복수 명사가 따를 경우는 선택의 범위가 보다 구체적이고, 훨씬 좁혀진 것으로 제시된다고 보아야 한다. 이 경우 'which'는 'of + 대명사'의 수식을 받는 명사가 된다. 'which'는 평서문에서의 'such'와 대응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What is the cost of this watch? (X)
What is the price of this watch? (O)
비용 (cost)과 가격(price)은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책상 하나를 만들기 위한 비용은 재료비, 인건비, 운송비, 공장 운영비, 포장비, 광고비 등 기타 여러 방면으로 지출되는 돈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에 준하여 일정 이윤을 남길 것을 고려하여 정해진 것이 책상 하나의 가격이 된다. 그런데, 우리는 자주 '비용 (cost)'과 '가격(price)'이란 말을 그 의미의 차이와는 상관없이 혼동하여 쓰고 있다. 위의 예문에서 보는 것과 같이 영어에서 'cost'와 'price'를 혼동하여 쓰는 실수를 한다는 것은 우리가 우리 말에 대해서 얼마나 무책임하게 마구 혼동하여 쓰고 있는가를 반증해주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물건을 살 때 구매자로서 우선 알아야 할 것은 가격 (price)이고, 판매자로서 우선 알아야 할 것은 그 물건의 생산 '비용(cost)'이 되어야 순서가 옳을 것이다. 우리말을 잘 해야 영어를 잘 할 수 있다는 말이 실감나게 하는 예이다.
This film is played shortly. (X)
This film has been shortened. (O)
"이 영화는 (본래의 상영시간보다) 짧아졌다"는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가정을 해보자. 아마 우리는 '상영'이라는 한자어에서 'play'라는 단어를 떠올릴 것이다. 그래서 "This film is played shortly."라고 말하게 된다. 그런데 이 말을 듣는 영어권의 사람들은 어쩐지 어색함을 느낀다. 'play'라는 말은 사람이나 기계가 스스로 움직인다는 뜻이 있다. 말 그대로 '짧아졌다'는 표현을 하면 된다. 어려운 말보다는 쉬운 말로 하는 것이 생활영어에 가깝다.
Only five individuals were present. (X)
Only five people were present. (O)
'개인'이라고 하면, '집단(단체)'의 구성원으로서의 한 사람, 한 사람을 뜻한다. '사람'이라고 하면, 동물과 구별되는 인간적인 특성을 강조한 말이다. '사람'이란 말은 그냥 '인간'이라고 해도 좋다. '다섯 사람'이라고 했을 때 'five individuals'이라는 말을 쓴 것은 우리의 의식 속에는 사람의 존재 여부는 항상 집단 속에서 그 의미를 갖게 된다는 생각이 깊숙이 뿌리 박혀있음을 말해주는 간접적인 증거가 될 수 있다. 우리 말에서는 '저 이는 이 회사 사람이야'라는 식으로 '개인'이란 말보다는 '사람'이란 말을 집단에 소속된 한 구성원이란 의미로 많이 쓰고 있다.
영어에서의 'individual'의 의미는 집단이 아닌 한 '개인'을 말하는 것으로, 인격체로서 인간의 존엄성을 한껏 부여한 말이다. 불어에 어원을 갖는 말로 'individual'이란 말을 '분해될 수 없는 (indivisible), 분리할 수 없는 (inseparable)'이란 뜻에서 출발한 말로서 정수, 핵심 (essence)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인간의 존재란 것은 가장 중요한 것으로서 모든 것의 핵심이며, 각각은 서로 구별되는 개성을 가진 존재로 인식되고 있음을 'individual'이란 단어의 뜻에서 읽을 수 있다.
이 경우, 문법적으로는 'person'이란 말을 쓰는 것이 옳다. 'person'이라고 하면, 눈에 보이는 신체를 가진 실제로 존재하는 생명체로서의 인간을 가리키는 말이다. '다섯명'이라고 할 때 '~명'의 의미는 'individual'보다는 'person'에 가깝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말을 할 때는 'person'이란 말을 한다.
When I entered the room, I saw a book on the ground. (X)
When I entered the room, I saw a book on the floor. (O)
'floor'와 'ground'의 구분은 우리식 전통 가옥 구조와 서양의 가옥구조의 차이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전통 가옥은 집 안에서도 옥외와 실내의 구분이 다시 생기고, 또 실내에서는 신발을 벗고, 실외에서는 신발을 신고 다니는 것으로 되어 있다. 우리가 말하는 방바닥이나 마루(floor)는 실내공간에 속하고 그 위에서는 신발을 벗는다. 사실은 우리는 신발을 신고 다니는 곳이면 땅바닥이라고 생각하는 관념이 몸에 배어 있다. 서양식 가옥의 구조는 방과 마루가 땅바닥과 같은 높이에서 시작되고 있다. 그들에게 방바닥과 마룻바닥의 구분은 불필요하다. 단지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독자적인 공간인가 아닌가의 기능적인 면으로 구분되어 있을 뿐이다. 이와 같은 가옥 구조와 생활 습관의 차이에서 '땅'과 '마루'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그들의 생각의 차이가 생겨난다. 집안에서 신발을 신고 다닌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는 여전히 옥외의 공간에 있는 것과 같은 긴장감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식으로 하면 방바닥(floor)인 것은 순간 땅바닥(ground)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잘못 쓰이는 한국식 영어
영어를 우리의 언어적 관습에 따라 변형시켜 쓰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는 데, 이런 오용(誤用)은 잘못된 범주에 속하므로 외국인과의 실제 교류에서는 사용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와 같은 영어에는 몇 가지 유형이 있으며 크게 나누어서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1. 영어 단어를 짜맞춘 조어(造語)
골든아워 (golden+hour) ▶ 방송에서 흔히 시청률이 높은 저녁8시 전후의 시간대를 일컫는 말인데, 영어로는 prime (television) time [U].
골인 (goal+in) ▶ 골에 도달하는 것이면 reach the goal. 득점하는 것이면 get[kick / make / score] a goal이라고 함. 비유적으로 「결혼에 성공하다」의 뜻으로도 사용하는데 이때는 get married라고 해야 옳음.
나이터 (night+er) ▶ 영어에서 야간 경기는 night game [C].
네임 밸류 (name+value) ▶ 「이름있는, 유명한」이라는 뜻으로는 name을 그대로 형용사적으로 써서 a name author와 같이 말함.
댄스 파티 (dance+party) ▶ 영어로는 간단히 dance [C], 특히 공식적으로 규모가 큰 것은 ball [C].
덤프카 (dump+car) ▶ (美)에서는 dump truck [C], (英)에서는 dump lorry [C].
데커레이션 케이크 (decoration+cake) ▶ 영어에서는 round cake [C]라고 하며, 생일용의 것은 birthday cake [C], 크리스마스용의 것은 Christmas cake [C]라고 한다. 장식한 케이크의 의미로는 decorated cake [C].
백네트 (back+net) ▶ 야구장 드에 쳐놓은 뒷그물은 영어로는 backstop.
백미러 (back+mirror) ▶ rearview mirror [C]가 옳다. (英)에서는 driving mirror [C]라고도 함.
베드 신 (bed+scene) ▶ 영어로는 bedroom scene이 옳다. 영화의 선정적인 정사 장면은 bedroom scenes in a film이며, bedroom 자체가 형용사형으로 「정사에 관한, 선정적인」이라는 뜻을 갖고 있어 a typical bedroom farce라고 하면 「전형적인 정사의 익살극」, bedroom eyes는 「추파」를 의미함.
베드 타운 (bed+town) ▶ 「교외 주택지」의 뜻으로 이 말이 쓰이고 있는데, 영어로는 bedroom suburbs[communities]이며 반드시 복수형으로 써야 함.
셀러리맨 (salary+man) ▶ 「봉급 생활자」의 뜻으로 이 말을 널리 사용하는데, 이 뜻으로는 a salaried man; a salary earner; a white-collar(worker)가 있음.
아이쇼핑 (eye+shopping) ▶ 상품을 사지는 않고 진열창 너머로 구경만 한다는 뜻으로 이 말을 사용하는데, 영어로는 windowshopping.
아이스캔디 (ice+candy) ▶ (美)에서는 Popsicle [C]로 상표명. (英)에서는 ice-lolly [C], lollipop [C] 또는 lollypop [C].
애프터서비스 (after+service) ▶ 영어로는 단순히 service [U]로 통함. 넓은 의미로는 after-sales service [U], 수리 서비스라면 repair service [U], 보증과 관계되면 warranty [C], guarantee [C].
오피스 걸 (office+girl) ▶ 사무직에 종사하는 사람은 보통 영어로는 남녀 구별 없이 office worker [C]라고 함. 특별히 구별할 필요가 있을 때는 woman office worker [C].
올드 미스 (old+miss) ▶ 영어로는 old maid [C] 또는 spinster [C]인데, 전자는 한국에서 쓰이는 올드 미스와 같이 경멸적인 뜻을 갖고 있으며, 후자는 법률 용어로서도 쓰이며, 전자에 비해 일반적인 용어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경멸적인 뜻을 내포한다. 무난하게 쓰이는 말로는 unmarried woman [C]이 있음.
테이블 스피치 (table+speech) ▶ 연회석상에서의 공식적인 인사말을 일컫는데, 영어로는 after-diner speech [C], 또는 간단히 speech라고만 해도 됨.
팬티스타킹 (panty+stocking) ▶ 영어로는 panty hose이며 복수로 취급한다. 개수를 셀 때는 a pair of panty hose처럼 함.
2. 영어의 일부를 생략한 것
노트 ▶ note는 「메모, 각서, 비망록」의 뜻이며, 공책은 notebook [C].
매스컴 ▶ 영어로는 mass communication [U]인데, 우리 나라에서는 신문·방송·출판 등 mass media(대중 또는 대량 전달 매개체)의 의미로 잘못 쓰이고 있음.
아이스 커피 ▶ 정확하게는 iced coffee [U], 단 「아이스 티」의 경우는 iced tea [U]외에 ice tea [U]라고도 함.
아파트 ▶ 영어로는 apartment (house) [C].
에어컨 ▶ 영어로는 air conditioner [C], 또는 air conditioning [U].
인플레 ▶ 영어로는 inflation [U].
클래식 ▶ 고전 음악을 classic이라거나 classic music이라고 하면 잘못된 것이며, 정확하게는 classical music [U].
텍스트 ▶ 영어로는 textbook [C]. text는 「원문」이라는 뜻임.
퍼스컴 ▶ 영어로는 personal computer [C]. *hardware, software 역시 「하드」「소프트」로 줄여 쓰면 안 됨.
*이에 반하여 콘도미니엄(condominium)을 줄여 콘도(condo), 포르노그라피(pornography)를 줄여 포르노(porno), 데몬스트레이션(demonstration)을 줄여 데모(demo), 메모랜덤(memorandum)을 줄여 메모(memo)로 쓸 수 있지만, 이런 준말은 informal에 속하므로 사용할 때는 잘 가려 써야 한다.
3. 한국 특유의 조어·합성어·혼성어
사인펜 ▶ 영어로는 felt(-tipped) pen [C].
샤프 펜슬 ▶ 영어로는 mechanical pencil [C].
애드벌룬 ▶ 영어로는 advertising ballon. 한국 및 일본에서 조어로 쓰이는 어휘로서 영·미 현지에서 이 말은 쓰이지 않은.
오토바이 ▶ auto(자동) + bicycle(자전거)에서 생긴 말. 영어로는 motorcycle [C]. 소형의 것은 motorbike [C].
콘센트 ▶ 영어로는 (plug) receptacle [C] 또는 outlet [C].
호치키스 ▶ 발명자인 Hotchkiss에서 잘못 유래한 말. 영어로는 stapler [C].
4. 영어 본래의 의미와 다른 것
리포트 ▶ report [C]에는 학생이 제출하는 논문의 뜻은 없고, 영어로는 (term) paper [C].
마이카 ▶ 자가용 차의 의미 같으면 family car가 보통. 설명적인 표현으로는 privately-owned car [C]. 그러나「도로가 마이카로 정체 중」이라고 말할 때는 이상의 어느 것도 쓰지 않고 cars를 쓰면 됨.
*owner driver는 미국보다 영국에서 쓰이는 말로「자기 차를 손수 운전하는 사람」의 뜻이라기보다는「개인 택시 운전자」「개인 트럭 운송자」의 뜻에 가깝게 씀.
맨션 (mansion) ▶ 영어에서는 대형 호화 아파트가 아니라 개인의 대저택을 가리킴. 매입식 집합 주택은 condominium [C]. 공동 주택은 apartment (house) [C].
베테랑 ▶ 영어의 veteran [C]은 제대한 군인을 일컬음. 한국에서 말하는 베테랑은 영어로 man with extensive experience [C], 또는 expert [C]라고 함.
비즈니스맨 (businessman) ▶ 영어로는 보통 경영자나 관리직에 있는 실업가를 가리키며, 상사(商事)의 일반 회사원(office worker [C])의 뜻은 없음.
사이다 (cider) ▶ 영어의 cider [U]는「사과술」이며, 한국에서 말하는 사이다는 (soda) pop [U].
사인 (sign) ▶ 편지 등의 정식 서명은 signature [C]이며, 유명인 등의 이른바 사인은 autograph [C].「사인회(會)」는 autograph session,「사인 볼」은 autographed ball [C]이라고 함.
서비스 (service) ▶「값을 깍아줌, 덤」의 뜻은 없음.「무료로 하다」일 때는 It's free. 비용·마실 것 등을 영업주가 부담할 경우는 구어(口語)로 be on the house라고 한다.
스토브 (stove) ▶ 영어의 stove [C]는 보통 요리용 레인지를 가리킨다. 난방용 기구의 의미로는 heaer [C]가 일반적.
주스 (juice) ▶ 영어에서 말하는 juice [U]는 날야채나 과일 또는 고기에서 우려낸 즙을 뜻하며, 한국에서 말하는 합성 음료는 soft drink [C]임.
커닝 (cunning) ▶ cunning은「교활한」「약아빠진」의 뜻으로서 시험 때의 부정 행위는 cheating [U].
커버 (cover) ▶cover [C]는 책 표지이며, 한국에서 책에 씌우는 커버는 book[dust] jacket [C] 또는 wrapper [C].
콤플렉스 (complex) ▶ 영어에는 심리학 용어로「관념 복합, 고정[강박] 관념」의 뜻은 있지만「열등감」이라는 뜻은 없다. 열등[우월]감은 inferiority[superiority] complex [U].
클랙슨 ▶ 영어로는 horn [C]이라고 함. 클랙슨은 Klaxon이라는 상표명에서 요용된 것.
트럼프 (trump) ▶ 영어로는 (playing) cards. trump는「으뜸패」를 말함.
트레이닝 팬츠[추리닝] ▶ 영어로는 sweat pants 또는 gym slacks. 영어의 training pants는 유아에게 배변(排便)의 버릇을 들일 때 입히는 두꺼운 무명 팬츠.
페미니스트 (feminist) ▶ 여권 확장론자[운동가]의 뜻으로,「여성을 예찬하는 남자」라는 의미는 없다. 거꾸로 feminist는 남자가 아니라 원래 여성에 많음. 여성에게 정중한 남성은 gallant [C].
하이웨이 (highway) ▶ byway [C](샛길)에 대한 주요 도로. 공로(公路)가 highway [C]이며, 고속도로라는 의미는 없음. 고속도로는 (美) expressway [C], (美) freeway [C], (美) speedway [C], (英) motorway 등으로 부름.
핸들 (handle) ▶ handle은 어떤 기구나 용기의 손잡이, 자루를 의미하며, 자동자의 경우는 정확히 steering wheel인데 간단히 wheel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운전석에 앉는 것은 get[sit down] behind the wheel, 핸들을 잡는 것은 take the wheel. 차를 운전하는 사람은 the man at the wheel. 차를 운전하는 사람은 the man at the wheel, 또 핸들을 좌·우로 꺾을 때 wheel을 동사로 써서 wheel left[right]라고 한다.
헬스 센터 (health center) ▶ 영어로는「보건소」의 뜻. 오락 시설을 이용하여 레저를 즐기는 장소라면 amusement center [C] 또는 pleasure resort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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