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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엽면비(葉面肥) 시용방법

淸山에 2009. 12. 12. 14:18
 

 

 
 

  엽면비는 영양원소를 농작물 엽신 표면에 시용하면 엽신이 흡수해서 효능을 발휘하는 비료유형의 일종이다.
 
엽면비를 시용하면 효과가 빠르고 이용률이 높으며 용량이 적고 시용방법이 간편하고 증산효과가
뚜렷하여 농업생산에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있다.
 
그러나 엽면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낭비하거나 비해(肥害)가 있게 된다.
합리적으로 엽면비를 시용하려면 아래와 같은 요령을 파악해야 한다.
 
 
1. 품종선택
 
  현재 시장에서 판매하는 엽면비의 품종은 비교적 많아서 질소인칼륨 영양원소형, 미량원소형, 아미노산형, 부질산형(腐質酸型), 생장조절제형 등 유형이 있다.
 
작물은 주로 토양 속에서 영양원소를 흡수하는데 토양 속 원소의 함량이 식물체의 생장에 결정적인 작용을 한다. 때문에 엽면비 종류를 선택하기 전에 토양 속 원소의 함량 및 토양의 수소이온농도를 측정해서 엽비의 종류 및 용량을 확정한다.
 
일반적으로 밑거름의 시용이 부족할 때는 질소인칼륨 위주의 엽면비를 사용한다. 밑거름이 충분할 때는 미량원소 위주인 엽면비를 시용한다.
 
2. 엽면비의 용해성
 
  엽면비는 직접 용액을 만들어 살포하는데 엽면비는 반드시 물로 용해시켜야 한다.
엽면비 속의 불용물을 작물표면에 살포하면 흡수되지 못할 것이며 심지어는 엽신이 손상을
입게 된다.
 
때문에 살포하는 비료를 만들 때는 순도가 높고 잡질이 적어야 한다.
보통 비료 속에 물로 용해되지 않는 물질은 5% 이하이어야 한다.
 
3. 엽변비의 산도(酸度)
 
  영양원소는 수소이온농도가 다르다.
비료의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하려면 반드시 산도(酸度)범위가 적합해야 한다.
보통 pH값은 5~8이다.
 
pH값이 너무 높거나 낮으면 영양원소의 흡수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식물체 생산에 위해하다.
 
4. 엽면비의 농도
 
  엽면비는 직접 식물 지상부의 엽면에 살포하기 때문에 식물체의 비료의 완충작용이 아주 작다.
때문에 반드시 엽변비의 살포농도를 잘 파악해야 한다.
 
농도가 너무 낮으면 식물이 접촉하는 영양원소량이 적고, 사용효과가 뚜렷하지 않다.
농도가 너무 높으면 엽신에 비해(肥害)가 발생한다.
 
동일 종류의 엽면비는 서로 다른 작물에 살포하는 농도 역시 같지 않기 때문에 작물 종류에
근거해서 정해야 한다.
 
요소를 예로 들어본다. 보통 화곡류 작물의 농도는 1~2%로 하고 채소나 오이류 등의 농도 는 0.5~1%으로 하며, 육묘기의 유묘의 농도가 0.2% 이상 되어서는 안 된다.
미량원소 엽면비는 농도를 보통 0.3~0.5%로 한다.
또 아연, 구리, 몰리브덴의 시용농도는 적당하게 내려야 한다.
 
5. 엽면비의 배합 시용
 
  비료의 이화(理化)성질은 몇몇 영양원소를 쉽게 변질시키기 때문에 엽면비는 만드는 대로
 시용해야 하고 오래두지 않는다.
 
만일 황산아철 엽면비를 새로 만든 경우에는 담녹색이고 침전물이 없는데, 용액이 변하여 적갈색으로 변하거나 적갈색의 침전물이 생기면 철이 이미 산성화된 것으로 비료의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만일 만든 황산아철용액의 물이 알칼리성이 되거나 칼슘함량이 높으면 침전되고 산성화되는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때문에 침전물이 생기는 것을 감소시키고 산성화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황산아철용액을 만들 때 물 100ℓ에 우선 무기산(無機酸 inorganic acid) 10㎖ 또는 먹는 식초 100~200㎖를 섞어 물을 산성화시키고 다시 황산아철을 그 속에 용해시키면 효과가 더욱 좋다.
 
6. 엽면비 살포시간
 
  엽면에 살포한 비료용액의 습기가 남아있는 시간을 연장시키고 영양원소의 흡수를 유리하게 하기 위하여 엽면비 살포시간은 맑고 바람 없는 저녁 무렵을 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와 같이 해주면 엽면에 살포한 용액이 바람이 마르는 속도가 늦어 이온(ion)이 엽신 내에 침투하는데 유리하다. 용액을 살포할 때는 엽신 정면이 다 젖도록 고르게 살포한다. 엽면비를 살포한 후에 큰 비가 내리면 재차 다시 살포한다.
 
7. 작물이 생장하는 중요한 시기에 살포한다.
 
  작물마다 생장기는 다 다르고 비료의 흡수와 이용도 다르다.
엽면비의 최대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작물의 생장상황에 근거해 가장 중요한 시기를 골라 시비해야 가장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밀이나 벼 등 화본과(禾本科) 작물은 생장후기에 근계의 흡수능력이 약화되기 때문에 엽면비를 시비하여 영양을 보충해야 입수(粒數)와 입중(笠重)이 증가한다.
수박은 착과기(着果期)에 뿌리면 낙화(落花)하거나 낙과(落果)하는 것이 감소되어 수박의 착과율이 높아진다. 
 
 
출처 : 농업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