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화폭의 예술

프랑스 세느강변의-아르쟝퇴이(Argenteuil)

淸山에 2009. 9. 15. 06:47

 

 

프랑스 세느강변의-아르쟝퇴이(Argenteuil)

아르쟝퇴이(Argenteuil)



아니예르에서 "아르쟝퇴이"로..

한국에서 아르쟝퇴이라는 지명을 아는 사람은 없다
장소로써 아르쟝퇴이는 무명이다


하지만 인상주의 역사에서 아르쟝퇴이는 잊을수 없는 곳이다
아니 사실은 누구나 한번쯤 본 장소이다
누구나 뇌리에 담고 있는 풍경이 있는 곳이다
그 이유는?

다음의 글에서 그리고 그림에서
그 이유는 충분히 설명될수 있을것이다


아르쟝퇴이..
그곳으로 가는길은 가깝고 간단하다
아니에르 시내를 거쳐 갈수도 있고
세느 물굽이를 돌아 갈수도 있다
어떻게 가든 15분이면 이미 우리는
또 하나의 뜻깊은 장소에 이르게 되는것이다


아르쟝퇴이..
이곳에 오면, 친구여,
먼저 비운의 한 여인을 기억하자
바로 엘로이즈,...


거세된 아벨라르와 생이별을 한 엘로이즈가
수녀로써 생을 보낸곳이 또한 아르쟝퇴이 수녀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월은 흘러 1851년…
이곳에 파리로 이어주는 철교가 만들어지면서
아르쟝퇴이는 많은 화가들이 즐겨찿는 명소가 된다


당시는 약 7000(현재는 약 10만!)명의 주민을 가진
세느강가의 아담한 이곳을 찿아
모네, 마네. 시슬리, 르노와르가 이젤을 받쳐놓고
세느를, 들녁을 그렸다

이들의 아르쟝퇴이에 대한 애정은
2000년에 와싱턴의 내셔널 갤러리가
"아르쟝퇴이의 인상주의전" 을 열었을때
전시된 작품이 50개가 넘었다는 사실에서 잘 알수 있다

모네는 1871년에서 1877년까지 아예 이곳에 자리를 잡고 살았다.
처음엔 아틀리에로 개조한 배위에서의 생활이었다.


(마네가 그린 배 아틀리에서의 모네의 모습)

6년간 모네가 이곳에서 생활하는 동안
마네, 시슬리, 르노와르, 카이보트등 친구들은 수시로 그를 찿아
모네의 모습을 그리기도 했고 서로 나란히 이젤을 받쳐놓고 그리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인상주의의 아르쟝퇴이가 탄생한것이다
친구여

그대는 모네가 아르쟝퇴이에서 그린 그림들을 기억하고 있는가?

먼저 모네의 아르쟝퇴이를 기억해 보자

모네의 아르쟝퇴이

붉은 야생 양귀비가 흐드러지게 핀 언덕을 내려오는 그림도 여기다.




우산을 받쳐든 여인을 그린곳도 바로 이곳 아르쟝퇴이..
여인은 자기 부인 까밀이었고 아이는 그의 아들 쟝이었다



아르쟝퇴이는 세느강가에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모네는 강위에 떠 있는 작은 배들의 모습, 철교, 이곳에서의 가족생활을 많이 그렸다




(모네: 아르쟝퇴이 세느강가)



르노와르의 아르쟝퇴이


(로노와르의 아르쟝퇴이)

시슬리의 아르쟝퇴이


(시슬리의 아르쟝퇴이)


(시슬리: 아르쟝퇴이의 엘로이즈 거리)

마네의 아르쟝퇴이

마네는 아르쟝퇴이를 세느 건너 마주보고 있는 쟝비예에
자기 사춘이 살았기 때문에 이곳을 또한 자주 찿았다.


(모네: 아르쟝퇴이 1874)

이처럼
인상주의의 대가들은 그들의 젊은 시절
누구나 한번쯤 이곳에 와서 작품을 남겼기에,
먼저 그들의 그림을 "가슴에 담은채" 이곳을 방문한다면
참으로 멋진 방문이 될것이다.

왜냐하면
그대는 아르쟝퇴이라는 한 도시가 아니라
인상주의의 캔바스속을, 미술사의 한 페이지속을 걷는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히 말해 두어야 할것은 있다
오늘날의 아르쟝퇴이는 아쉽게도
많은 인상주의의 흔적을 공장 발밑하에 묻어 버렸다.

따라서 그림속의 아르쟝퇴이를 그림 그대로 발견할수 있다는 기대만은
미리 실망시키고 싶다.

뿐만 아니라 서양 미술사는 인상주의를 벌써
한참이나 지나왔다


인상주의가 오늘도 살아 있을수 있는곳이 있다면
그곳은 어디일까?


어쩌면 진정한 인상주의는
강렬한 햇빛이 살아있는 한국에서 계속될수 있다는
한국의 선각자 화가 오지호의 말에 수긍이 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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