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 배움/텃밭의재미

포도나무 가지치기 형태

淸山에 2015. 8. 26. 13:21








palissage/taille/다양한 포도나무 형태




예전에 잠깐 언급했던 포도나무에 대해 써보려한다. Palissage(빨리싸쥬) 나무가지를 묶어주어 잘 자라게 도와주는 작업 중 하나이다. 칡의 일종인 포도나무는 가만히 놔두면 정말 덩쿨처럼 잘 자란다. 멋대로. 관리를 안 해주게 되면 나중에 포도를 수확하기도 힘들 뿐 아니라 문제 되는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래서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도 있거니와,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금 더 품질 좋은 포도를 생산하도록 하는 작업라는 이라는 것이다. 정말 좋은 와인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는 그들이 참 대단하기도 하다.



porte greffe (폭뜨 그헤프) : 대목, 필록세라에 대항하기 위해 다른 나무를 접목시켜 항상 포도를 심고 있는데 그 그분이 잘 드러났다


약간 뚱뚱한 부분과 갑자기 얇아진 밑쪽의 그 구분선

 





 

 


Gobelet (고블렛) 같은 모습도 보이는데, 고블렛 같은 경우는 팔을 활짝 벌린 모습을 띄고 있어서 빛을 고루 받기 좋은 타입이면서 동시에 수확하기 수월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Guyot Simple (기요 쌍쁠)의 초기 단계인데, 긴가지와 조금 아래쪽 짧은 가지를 놔두고 조금 더 자라면 가지 위쪽의 철사들을 따라 가지를 눕혀주어 묶어준다. 그러면 그렇게 자리를 잡고 자라기 시작한다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이 가져온 와인을 시음?, 마시며 오전을 마무리 한다. 센스있는 반 친구들은 바게뜨와 초콜렛, 프로마쥬를 마구 가져와 역시나 마구마구 먹고 즐겼다. 와인을 마시는데 우리에게 시간은 중요치 않다.



아침이든 저녁이든.  

Pinot Noir Droit (피노누아 두와) / droit는 곧은, 바른 이라는 뜻 / 라는 피노의 다른 품목인데, 가지가 똑바로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관리하기 편하지만서도 기계수확으로 하게 되면 포도들이 너무 안쪽으로만 들어가 있어 깔끔하게 하기가 힘들다

 

 

약간 높은 포도나무. 사실 이곳은 학교에서 가지고 있는 땅인데, 다양한 실험과 교육을 위해 많은 시도를 하고 알려주고 있다. 포도나무가 가운데 자라면서 양쪽으로 가지를 뻗쳐 그 가지들이 위로 잘 자라게끔 받쳐주는 방법. 수확량이 조금 더 많으면서 바람도 잘 통하고, 빛도 잘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주의 해야 할 점은 포도가지가 양쪽으로 균형을 잘 맞추어서 무게가 한쪽으로만 실리지 않게 하는 것이다. 또 자라면서 옆의 나무와도 닿지 않도록 서로 비껴가게 반대로 하던지, 길지 않게 잘라주어 문제 없게 해주어야 한다.



어둡게 나오긴 했지만, 나무의 한 가지를 그대로 둔 것이었는데, 굉장히 길었다. 사람키는 훌쩍 넘겨버린 나무. 2~3일 사이에 엄청나게 자란다고 한다. 그래서 여름 때, 며칠 아파서 포도밭에 나가서 가지치기나 관리를 하지 못하면 놀랄만큼 가지들이 자라버린다고.

 
 


양조가인 하얀수염이 매력적인? 선생님의 설명. 이날 너무 추워 다들 정신을 잃을 뻔함.

약간의 해를 받으며 몸을 녹여보지만 역시나 춥다


  

 

 


꽈베기 모양처럼 이렇게도 만들어 주고

 


taille 에서 yeux 라고 하는 눈의 수도 굉장히 중요하다. 가지 몇개를 남기고 잘라주고, 눈도 너무 많이 나지 않게 관리하는 이유는 일단, 법으로 그렇게 정해져 있다. 나무에 눈이 너무 많게 되면 일단 그만큼 쏟아부어야 하는 수액이나 에너지와 양분이 많아지기 때문에 일을 더 많이 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나무의 생명력이 약해져서 오랜 시간 기르지 못한다. 생산량은 많아지겠지만 포도의 품질 뿐 아니라 눈, 나무의 질도 낮아지게 된다. 전체적으로 약해지면서 기생충이나 병균에 피해를 볼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지게 된다. 그렇다면 눈을 어느정도만 정해서 관리를 한다면, 이와는 반대의 결과를 갖게 되겠다. 나무의 생명력이나, 에너지, 수액이 포도로 집중할 수 있어서 좋은 품질이 되겠고 원활하면서 규칙적인 생산을 할 수 있다.

 

자세히 보면 정말 다양한 형태를 가진 포도나무들이 많다. 어느 지역이나 포도 품종에 따른 것이 아닌, 그 상황과 환경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땅의 상태, 기후, 경사, 수확방법 등. 사실 엄청나게 많은 형태의 palissage, taille 방법이 있지만 따지고 보면 기본은 guyot, cordon, gobelet 이 세가지다. 이 세가지가 기본이 되면서 조금씩 변형시키고 안정되게 잘 자라게 그때 그때 바꾸어주는 것이다.

 

와인 만드는 일도 여간 까다롭고 복잡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말 쉬운 일은 하나도 없는가보다. 그래도 맑은 하늘과 우아하고 아름답게 그림을 그려주는 포도밭의 모습을 보면 기분이 너무 상쾌하고 행복하다.

 


http://blog.daum.net/junetvin/124






포도나무, 겨울잠에 들다(1)


 
전지가 끝난 포도나무입니다.

(전지(剪枝) : 나뭇가지를 다듬거나 잘라내는 일을 말합니다.

가지다듬기, 가지자르기, 가지치기, 전정, 정지라고도 합니다)

 

날이 추워지기 시작하면, 웬지 맘이 바빠지죠?

사람이나 식물이나 마찬가지인 모양입니다.

겨울추위를 무사히 넘겨야 새봄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식물도 겨울나기에 불필요한 잎을 모두 떨구고, 웅크린 몸으로

겨울추위를 버텨냅니다.

 

세종시의 머루포도는 땅속에 묻혀 겨울을 납니다.

땅밖으로 몸을 내밀고 겨울을 나기엔 너무 겨울이 혹독한 모양입니다.

나무를 땅속에 완전히 묻어 겨울을 난다니 조금 신기하죠?

더 남쪽지방(영천, 영동 등)의 머루포도는 땅에 묻지않고 선채로 겨울을 납니다.

그게 정상적이죠?

땅에 묻어 겨울을 나야한다...에, 그렇다면 입지가 잘못되었다는 얘기인듯...

아무튼, 나무를 땅에 묻는다는 일은 참 번거로운 일이고, 어려운 일이네요.

다행히 포도나무라 나무수형을 잡기가 용이해 그나마 다행이죠...ㅋ

가을이면 나무를 땅에 묻어야 하고, 봄이 되면 다시 묻힌 나무을 꺼내야 하는 일이 더해집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전지작업을 해야하는 시점도 달라지고,

나무 수형을 만드는 방법도 달라집니다.

땅에 묻는 일이 기준이 됩니다.

땅에 묻을 수 있게 일찍 전지하고, 땅에 묻기쉽게 가능한 나무를 눕혀서 키웁니다.

(이론적으로는 어린묘목인 1-2년 정도만 땅에 묻어 월동하고,

이후에는 묻지 않고 월동이 가능하다고는 합니다, 이 지역에서도.

그런데 과수농사는 한번 피해를 보면 그 피해가 적어도 3.4년 이상 미치기에

전업농인 이상 감히 엄두를 못내고 관행대로 나무를 묻게 되네요.

나무를 묻는 과정에서 나무에 상처가 생기기도 하고 몇년간 잘키운 나무가 부러지기도 합니다...ㅠ)

  

전지작업중입니다.


아직 나뭇잎이 붙어 있지만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전지작업을 진행합니다.

나무는 겨울나기에 불필요한 잎과 가지에 들어있는 모든 양분을 뿌리로 내려 겨울과 맞섭니다.

그렇기에 전지작업은 그 과정이 정상적으로 다 이루어진 후 진행되는게 올바릅니다.

그 과정을 다 거치게되면 나뭇잎은 모두 낙엽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그 상태에서 그대로 겨울을 넘기고 새순이 오르기 전,

즉 나무가 다시 봄을 맞아 활동하기 전에 전지를 해주는 것이 맞습니다.

그렇지만 이 지역에서는 땅이 얼기전에 나무를 묻어야 하기에

부득이 지금 전지작업을 진행합니다.

그래도 가능한 하루라도 시일을 늦춰서...

  




전지된 가지에 빠꼼이 내밀고 있는 ' 눈'이 보이세요?


저 눈에서 내년 봄에 새가지가 쑥쑥 올라올거예요.

그리고 그 새가지에 송이송이 포도들이 매달릴거고요^^.

참, 포도는 새가지에만 열린다는 것 아세요?

그래서, 이렇게 전지를 해주지 않고 그대로 두면...?

몇년후에는 아예 포도가 열리지 않는답니다.

(정원수로 포도나무를 키우는 경우도 있죠? 이른 봄마다 꼭 전지해주세요..

그래야  알알이 열리는 포도송이를 해마다 맞이할 수 있어요^^)


나무의 전지작업은 나무의 수형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나무상태를 보아가며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중요한 과정이랍니다.

초보농부가 하기에는 아직 벅찬 작업이죠...

올해의 전지작업은 외숙과 친구의 도움을 받아가며 진행했습니다.

내년에는 초보농부가 나무를 보는 눈이 조금 더 나아지겠죠?

 

*

머루포도 카테고리를 신설합니다.

머루포도는 초보농부의 2015년 주생산품목이고, 적어도 당분간은 그러할 것 같기에

보다 전문적으로 블로그에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하여, 카테고리를 신설하여 분류합니다.

그리고 이미 전지작업부터

 2015년 머루포도 생산을 위한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http://blog.daum.net/root_2014/57





와인의 원료는 무엇이죠?

네... 포도입니다!

 

오늘의 포스팅 주제는 와인의 원료인, 포도재배입니다.

 

질문입니다.

-포도를 재배할 때, 가장 중요한 시기는  언제일까요?

     1.봄  2.여름  3.가을  4.겨울

 

한번 생각해보시면서 내용을 보시길 바랍니다^^.

 포도재배의 시작은 개화가 시작되는 여름이라고 생각하신 분들 많으 실텐데, 사실 겨울부터 재배가 시작됩니다.

겨울 : 포도나무는 낙엽수이므로 단풍나무처럼 가을부터 초봄까지 고목 상태가 됩니다.

  

이 때가 가장 중요한데요, 전정이라는 가지치기 작업을 통해 봄부터 가을까지 자랄 가지들을 미리 다듬습니다.

 


 만약 전정을 하지 않는다면, 수많은 가지들이 나고 그 가지들에서 열매. 즉 포도를 맺고 그 포도들은 양조용으로는 너무 묽게 된답니다. 농축미를 위해서는 제한적으로 줄이는게 좋겠지요.

 일반적으로 고급와인일 수록 포도나무 한 그루에서 한병 분량의 와인이 만들어 진답니다^^

 

 


 중요한 것은 포도나무의 외형을 그 나라 그 지역의 기후에 맞게 다듬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캐노피 매니지먼트(Canopy Management)라고 부릅니다.

 

  가령 여름철에도 비가 많이오고  습한 기온을 유지하는 나라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가 해당되겠죠? 

 

이런 경우라면, 열매에 환풍이 잘 되지 않게 됩니다!

 

 더불어서 배수가 안되는 토양이라면 토양이 젖어서 습기를 유발하고 이는 곧,  안좋은 곰팡이가 포도에 전염하게되어 한 해의 작황을 망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포도나무를 사진과 같이 위로 재배 하는데요, 고블렛 잔을 닮았다 하여 고블렛형 재배법이라  불립니다.  또한, 포도재배 북방한계선에 접해 있는 나라에서는,

 

포도나무 생육에 필요한 광합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포도나무 가지를 쭉쭉 뻗어 그늘 지지 않게 하기도 한답니다.


 


이러한 방법을 제네바 더블 커튼(Geneva Double Curtain)재배법이라고 한답니다.

재배법에 대한 용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기후와 토양등을 고려하여 왜 그러한 재배법을 사용하는지 이해하시는게 중요하답니다^^

 

이상으로 포도재배- 겨울 편을 마칩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와인을 만들 포도를 재배하기에 앞서 전정작업이 왜 중요한가 이해하셔야 한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포도재배- 봄 편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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