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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초와 과부의 한판 싸움

淸山에 2013. 9. 25. 09:39

 

 

 

 

 

 

땡초와 과부의 한판 싸움

 

 

 

 

어느날 젊은 땡초가 바랑을 짊어지고


청상 과부댁 마당으로 들어 와


시주를 구걸했다.


땡초스님은 염불을 한답시고

 


요가

 

 

"마하반야 바라밀다 심경 관자재보살..."


까지는 독경을 했는데 그 뒷 귀절이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았다.


그래서 땡초는 반야심경 앞 귀절 15자만


"똑똑똑...." 목탁을 두드리며


멏 10번 씩 반복해서 중얼거렸다.

 

염불소리를 듣고


땡초임을 알아 챈 과부는

 

 

 

 

시주할 수 없다면서 나가 달라고 했다.


그러자 땡초의 염불소리가 바뀌었다.


목탁소리 여전히 똑똑똑...


요가


"안주며는 가나봐라"

"안주며는 가나봐라"

"안주며는 가나봐라"


그러면서 몇시간씩 버티고


개나발을 불고 있었다.

 

 

그러자 과부가 부엌으로 달려가


가마솥 뚜껑을 들고와서 대청마루에 앉아


방망이로 솥뚜껑을 두드리며 맞 받아 쳤다.

 

 

"그런다고 주나봐라"

"그런다고 주나봐라"

"그런다고 주나봐라"


땡초와 과부의 한치도 양보없는 氣싸움은


그후 30년이 흘러 백발이 성성한 지금도


충청도 어느 산골마을에서


게속되고 있다는데 사실인지 아닌자


믿을려면 믿어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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