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페, 사브르…그게 뭐지?" 알고보면 더 재밌는 펜싱 [온라인 중앙일보]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펜싱이 눈에 띄는 선전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원래 목표인 금메달 한 개 이상을 넘어서서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남은 단체전에도 많은 메달이 걸려있다. 알고보면 더 재밌는 '펜싱의 기본'을 소개한다.
펜싱은 검 종류에 따라 플뢰레, 에페, 사브르 종목으로 나눈다. 종목에 따라 공격하는 부위가 달라진다. 플뢰레는 검 끝으로 상대 몸통을 찌르는 것만이 유효로 인정된다. 공격 동작이 빠르고 공격권과 방어권을 인정해 승부를 판정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에페도 검 끝으로 찌르는 것만이 유효로 인정된다는 점에선 플뢰레와 마찬가지다. 하지만 상대방 전신(全身)을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또 공격권과 방어권을 인정하지 않고 누가 더 먼저 찔렀느냐를 두고 점수가 갈린다.
사브르는 베기도 유효로 인정한다. 유효 부분은 상체와 머리다.
펜싱의 선수들이 입은 도복과 검에 전기 판정기를 장착해 유효 면이 닿으면 점수가 올라가는 방식으로 득점을 계산한다. 선수의 검과 상대 보호구의 유효면이 닿으면 빨간색과 초록색 불빛으로 성공여부가 표시된다. 유효 면이 아닌 곳을 찌르면 흰색 불이 들어온다.
문제는 두 선수가 동시에 유효 면에 검을 댔을 때다. 에페 경기에서는 동시에 불이 들어오면 두 선수 모두에게 점수를 준다. 하지만 플뢰레와 사브르에서는 심판이 어느 선수의 득점인지를 판정한다. 선수들의 자세와 발놀림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어느 선수가 먼저 공격에 들어갔는지를 기준으로 점수를 주는 것이다.
심판의 판정을 인정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경기당 두 번씩 비디오 판독을 요구할 권리가 부여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김지연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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