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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와 알래스카를 지키지 못한 爲政者(위정자)들

淸山에 2012. 7. 18. 13:20

 

 

 

 

 

 

대마도와 알래스카를 지키지 못한 爲政者(위정자)들

國益(국익)은 현명한 정치 지도자들의 역량에 따라 좌우된다

문무대왕(회원)

 

 

대마도와 알래스카를 생각하면 一國의 지도자들의 혜안과 통찰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특히 난장판이 되어 버린 한국 정치현실에서는 그러한 비전이 더욱 절실해진다.

일본인들이 獨島(독도)문제를 들고 나올 때마다 우리는 ‘대마도도 우리 땅’임을 주장한다. 그렇게 되면 독도는 물론, 대마도까지 우리 것이 되니 얼마나 좋은 일일까.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사실 대마도는 우리 선조들의 무관심으로 일본 영토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마도는 부산에서는 49km, 일본에서 159km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지정학적으로 대마도는 분명 우리 영토와 가깝다.

역사상, 대마도 정벌은 세 차례나 있었다. 1389년 고려 창왕 2년의 1차 정벌은 朴尉(박위)가 이끌었다. 2차 정벌은 1396년 조선 태조 5년, 3차 정벌은 1419년 세종 1년, 그 유명한 李從茂(이종무)가 지휘했다.

우리 선조들은 세 차례나 대마도를 정벌하고도 대마도를 제대로 통치하지 않았다. 영토확장의 비전은 물론, 實利(실리)를 얻으려는 의욕도 없었다. 이 같은 사실에 대해 가톨릭 대학의 이규철 선생은 “왜구 소탕보다는 명나라의 일본 정벌을 제재하기 위한 외교전략이었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門前沃畓(문전옥답)은 잃어 버리고, 가지고 있는 독도마저도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

세종대왕이 聖君(성군)이요, 國運(국운)을 융성하게 하는 큰 업적을 남겼지만 대마도 문제만은 千秋(천추)의 恨(한)을 남겼다. 정벌하고도 관리는 하지 않은 지도자는 아마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어리석은 역사적 교훈은 과거 러시아에도 있다. 알래스카를 팔아먹은 帝政(제정) 러시아의 멍청이들이 그들이다. 1867년 3월, 帝政 러시아는 재정난과 영국의 압력에 못이겨 알래스카를 약 720만 달러에 미국에 팔아 넘겼다. 이때 帝政 러시아 편에 서서 알래스카 매각협상을 주선한 사람은 에드워드 드 스토에클 백작(Eduard de Stoeckl, 1804~1892)이었다. 미국 측 카운터파트는 국무장관 윌리엄 스워드(William Henry Seward, 1801~1872)였다.

스워드 국무장관은 알래스카의 헐값 매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議會의 비판을 받고 자진 사퇴했다. 이 후 ‘시워드의 어리석음(Seward's folly)’란 新造語(신조어)가 유행하기도 했다. 그의 死後, 알래스카의 군사적 가치와 막대한 지하자원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밝혀져 그에 대한 再평가가 이뤄지기도 했다.

대마도와 알래스카의 사례로 볼 때, 國益(국익)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國益은 정치 지도자들의 역량에 따라 좌우된다. 이미 全세계는 무한경쟁의 시대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는데 우리의 정치 지도자들은 더러운 泥田鬪狗(이전투구)에만 몰두하고 있다. 너무나 착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