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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하다고? 진정한 곰탱이를 보여주지

淸山에 2012. 7. 9. 18:06

 

 

 

 

 

미련하다고? 진정한 곰탱이를 보여주지

 

 

 

[쿠키 과학] 미련하고 동작이 굼뜬 사람을 가리켜 ‘곰탱이’ 혹은 ‘미련 곰탱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실제 곰 탱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의미와는 다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은 9일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생활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탱이는 곰이 잠자리를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반달곰은 조릿대를 엮거나 낙엽을 끌어모아 잠자리를 만든다.

 

속이 빈 나무둥치 또는 바위굴과 커다란 바위 밑 틈은 반달곰이 특히 좋아하는 잠자리이다. 곰의 어깨뼈는 사람과 달리 탈구되는 형태로 좁게 모아지기 때문에 머리가 들어갈 수 있는 구멍에는 온몸이 통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끔은 나무줄기 위에 나뭇가지로 엮은 ‘상사리’ 위에서 낮잠을 즐기기도 한다.

 

종복원기술원은 “느릿느릿 막 잠에서 깨어난 모습 때문에 곰탱이가 미련함의 상징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미련 곰탱이’는 잘못 쓰이고 있는 단어임에 틀림없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