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NN 방송은 탈레만 무장세력의 멤버인 두 남성이 나지바(22)를 누가 차지할지 논쟁을 벌이다 결국 자신들의 체면을 지키기위해 나지바에게 간통죄를 뒤집어 씌운 뒤 잔인하게 살해했다고 8일 보도했다.
영상 속에는 언덕 비탈에 여러명의 남성들이 앉아 나지바가 총을 맞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이들은 나지바가 총에 맞고 쓰러지자 "알라는 위대하다!"라고 환호한다. 이들 중에는 촬영을 하는 자도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오렌지색 베레모를 쓰고있는 신원불명의 저격수가 나지바가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 그쪽으로 걸어가며 모두 9발의 총을 쏜다는 것이다.
이 영상은 6월말에 찍힌 것으로 보이며 파르완 지역 주지사는 누가 이런 잔인한 행동을 했는지 조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파지아 쿠피 아프가니스탄 입법관은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아프가니스탄 여성을 위해 어떤 행동이 취해져야 한다"라며 "나지바는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말 한마디도 하지 못한 채 죽임을 당했다"고 말했다.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국제안보지원군(ISAF)의 존 알렌 사령관은 "이것은 정의가 아니라 잔인하고 입에담지 못할 살인이다"라며 "탈레반은 계속해 잘못이 없는 시민에게, 특히 여성들에게 무자비한 행동을 하고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영상을 접한 해외 누리꾼들은 "이런 사람들은 사라져야 한다", "이런 잔인한 사람들과 같은 지구에 살고있다는 자체가 수치스럽다" 등의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