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마 북한청년 vs 남한의 나태한 좌익청년들 통일 이후 남한이 북한을 먹여 살린다는 엄청난 착각 金成昱 ‘자유통일 이후 남북 간 異質感(이질감)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겁주는 사례로 독일이 거론된다. 실제 일부 東獨(동독) 주민들은 통일 이후 동독이 서독의 식민지가 되었다는 패배감에사로잡혔다. 평화문제연구소 자료(2010년 刊 ‘독일통일 바로알기’)에 따르면, 통일 이후 어떤 설문조사에서 “동독지역 국민 62%가 독일국민이라고 느끼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2012년 현재 독일 대통령·총리가 모두 동독 출신이 되면서 이질감 문제는 상당히 줄어들었지만, 남북한 통일에 시사점은 있다. 물질적 통합 이전에 정신적 통합을 위한 묘책이 절실한 것이다. 이와 관련, 어제 만난 한 청년사업가는 한국인이 염려하는 것과 正反對(정반대)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통일 이후 북한사람이 남한사람의 머슴이 된다’는 식의 발상은 억지라는 지적이다. 이는 상당한 수준의 복지와 일자리 보장 속에서 길들여진 동독주민들과 현재 북한주민들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데 기인한다. 이유는 이렇다. 현재 북한에서 배급제가 70~80%까지 무너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70~80% 이상주민이 장마당을 통해서 먹고 사는 크고 작은 商人(상인)들이라는 것을 뜻한다. 두바이 등 중동이나 러시아 등에 보내져 일하는 북한주민도 상당수다. 이 청년사업가 분석에 따르면, “북한청년들은 국가나 부모가 보호해주지 않는 거친 상황에서 야생마처럼 살아남은 이들이고 남한청년들은 국가와 부모가 만들어 준 풍요로운 온실에서 좌경화된 문화상품을 소비하며 자라난 나태한 세대”라며 “통일 이후 한반도 리더십은 야생마 같은 북한청년들이 이끌고 갈 지 모른다”고 말했다. 요컨대 남북한 청년을 비교해 보면, 남한사람이 북한사람을 먹여 살릴 걱정은 안 해도 된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상대적으로 살만했던 동독사회 주민들과 전무후무한 압제와 폭정 속에서 살아남은 북한지역 주민들은 다르다. 생활력, 생존능력 자체가 다르다. 자유와 질서가 北進(북진)해 약간의 시간만 흐르면 고통 속에 훈련받은, 기질 센 북한인들이 재건의 주역이 돼 부흥을 이끌고 갈 것이다. ‘똑똑한’ 남한사람이 ‘못 배운’ 북한사람을 먹여 살린다는 통일비용 망국론은 杞憂(기우)다. 오히려 걱정할 문제는 미움·증오·분노의 젖을 빨며 살아가는 남한의 자칭 진보·좌파, 나약하고 나태한 젊은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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